이계호 교수 "매실 씨앗에 독성 성분 있어"…씨앗 독 해결법은?
<사진=KBS1캡쳐>
충남대 화학과 명예 교수 이계호 교수가 씨앗 음식을 제대로 섭취하는 방법을 전했다.
이계호 교수는 31일 오전 방송된 KBS1 교양프로그램 '아침마당'의 '목요특강'에서 '매실, 매실 추출액을 제대로
먹는 법'에 대해 이야기를 나눴다.
이날 이계호 교수는 "동의보감에 보면 '매실은 씨를 뽑아 버리고서 볶아 먹으라'고 쓰여있다"며 "매실, 살구, 복숭아, 아몬드, 아마씨 등에는 아미그달린이라는 성분이 들어있다. 이것은 청산가리와 동일한 성분이다.
아미그달린이 소화가 되면서 청산 성분이 나온다"고 설명했다.
이계호 교수에 따르면, 매실나무의 과실인 매실은 산미가 강해 생으로 먹기 어렵다. 꿀이나 설탕을 이용해 매실청(매실엑기스)로 가공한 뒤 차를 우려먹거나 매실주, 장아찌 등으로 해 먹는 것이 일반적이다. 매실차는 장내 해로운 균에 대한 살균력을 높여 녹차, 꿀차 등과 함께 체내 독소 배출에 좋은 식품으로 알려져 있다.
그러나 매실 씨앗은 체내에 들어오면 청산(치사량 약 0.05g, 청산가리는 약 0.2g)으로 합성되는 독소를 함유하고 있다. 따라서 매실청 등으로의 가공과정에는 씨앗을 뺀 과육만 활용하는 것이 좋다.
청매보다 발효가 진행된 황매를 활용하는 것이 좋다. 이 교수는 "연구 결과에 의하면 매실액을 담근 지 1년이 지나면 아미그달린 성분은 없어진다. 또 열을 가하면 분해가 되는 성분"이라며 "끓여서 먹거나, 1년 이상 숙성시켜 먹거나, 새로 담글 때 씨를 빼고 담그는 방법이 있다"고 당부했다.
한편, 매실 섭취와 함께 기상 직후 사지를 수직으로 들고 가볍게 흔들어주는 스트레칭, 일일 1.5L 이상의 물 섭취, 하루 10분 이상 일광욕을 동반한 산책, 찬물과 더운물을 오가는 냉온욕법, 수면 전 10분 동안 가벼운 복부 마사지 등이 혈액순환을 개선하고 몸 속 독소를 배출하는 효과가 있는 것으로 알려져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