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산행일시 : 2022. 8. 25(목)
◇ 산행장소 : 마대산 - 김삿갓문학관 (강원도 영월군 김삿갓면)
◇ 산행코스 : 난고 김삿갓문학관 주차장 - 노루목교 - 김삿갓공원 - 합수점 - 처녀봉 - 전망대 - 마대산 - 능선 계곡 갈림길 - 김삿갓주거지 - 합수점 -김삿갓묘역 - 주차장
◇ 거리 및 주차장 : 9.6km, 4시간 5분(사진촬영, 김삿갓문학관 관람시간 포함)
☆마대산
강원도 영월군 김삿갓면과 충청북도 단양군 영춘면에 걸쳐 있는 소백산맥에 속한 1,052m의 산으로 북쪽에 응봉산(1,013m)·망경대산(1,088m), 서쪽에 대화산(1,027m), 남쪽에 형제봉(1,178m), 동쪽에 어래산(1,064m) 등이 솟아 있다.
마대산의 산세는 그리 험한 편은 아니나 북쪽 사면이 남쪽 사면에 비해 약간 더 험하다. 남쪽 사면을 흐르는 수계(水系)는 노루메기와 말등바위 사이의 베틀재를 분수계로 하여 베틀재 동쪽의 수계는 남한강의 지류인 옥동천(玉洞川)으로 흘러든다.
☆김삿갓
김삿갓의 본명은 병연(炳淵), 호는 난고(蘭皐)이다. 1807년(순조7년) 3월 13일 경기도 양주군 회천면 화암리에서 부 안근과 모 함평 이씨 사이에서 2남으로 출생하였다.
순조 11년(1811년) ‘홍경래의 난’이 일어났을 때, 당시 선천부사였던 그의 조부 김익순이 홍경래에게 항복하였다. 이에 역적으로 몰려 폐족 처분을 받아 조부 김익순은 처형당하고 부친은 남해로 귀향을 갔으며 김삿갓은 멸종의 화를 피해 노복 김성수와 황해도 곡산에서 숨어 살았다,
흣날 당대의 권문 세가인 사이 집안은 멸족에서 폐족으로 감형되었으나 세상 사람들의 괄시와 천대가 심하여 가족들은 10승지로 알려진 영월군 김삿갓면 어둔에 정착하여 화전을 일구며 살게 되었다.
이러한 생활속에서도 모친 함평 이씨는 자식들에게 조부의 사연을 숨긴 채 글을 가르쳤으며, 김삿갓이 20세 되던 해 영월 동헌에서 개최되었던 백일장에서 홍경래난 때 순절한 가산 군수 정공의 충절을 찬양하고 항복한 김익순을 규탄한다(論鄭嘉山忠節死 嘆金益淳罪通于天)라는 시제로 장원을 했다.
그 후에 김익순이 조부라는 사실을 알고 조상을 욕되게 하여 하늘을 쳐다볼 수 없다고 삿갓을 쓰고 22세 때에 노모와 처 자식을 영월 어둔에 남겨둔채 방랑의 길에 나섰다,
김삿갓은 1863년 3월 29일 전라남도 화순군 동복에서 57세 나이로 생을 마감하였고 그 곳에 묘를 썼으나 3년후 둘째 아들 익균이 이곳 영월군 김삿갓면 와석리 노루목으로 묘를 이장하였다,
▲마대산 등산안내도
▲난고 김삿갓문학관 주차장
▲널찍한 주차장에 화장실도 깨끗하다. 마대산은 이곳에 주차하고 4시간 전후의 원점회귀 산행이 가능하다.
♧ 낙엽 2 ♧
까마귀 쪼는 소리같이 진종일 떨어지더니 텅 빈 뜰에 쌓인 낙엽 화려한 빛을 잃었네
옛 향기가 그리울 듯 배회하여 떨어지고 가지에 있을 때를 그리워하며 흩어지누나
밤 깊도록 창 밖에 빗소리 들리더니 아침이 다가오자 강 건너 집 바라보네
그대여, 낙엽 뒤에 오는 찬바람과 눈보라를 이별의 정 서러움이야 낙엽에 비길손가
♧ 간산 ♧
게으른 말을 타야 산 구경하기가 좋아서 채찍질 멈추고 천천히 가네
바위 사이로 겨우 길 하나 있고 연기 나는 곳에 두세 집에 보이네
꽃 색깔 고우니 봄이 왔음을 알겠고 시냇물 소리 크게 들리니
멍하니 서서 돌아갈 생각도 잊었는데 해가 진다고 하인이 말하네
▲김삿갓문학관 주위에 김삿갓문학상 수상자 시비가 조성되어 있다.
♧ 금강산 8 ♧
고요한 암자에 이 내 몸 의탁하여 기쁜 마음 즐거운 일 모두 님께 맡겼더니
외로운 봉우리에 안개 개고 초등달이 떠 올라 늙은 나무꽃이 필 때 늦봄이 오네
친구 만나 술을 드니 흥취가 무량했고 명산에서 시를 읊어 마냥 신기로웠소
선경이 따로 있나 다른데서 찾지마소 한가롭게 사는 분네 그가 바로 신선이요
♧ 연유장삼장 ♧
시아비는 그 위를 빨고 며느리는 그 아래를 빠네. 위와 아래가 같지 않지만 그 맛은 한가지일세.
시아비는 그 둘을 빨고 며느리는 그 하나를 빠네. 하나와 둘이 같지 않지만 그 맛은 한가지일세.
시아비는 그 단 곳을 빨고 며느리는 그 신 곳을 빠네. 달고 신 것이 같지 않지만 그 맛은 한가지일세.
♧ 정담 ♧
다락위에서 만나보니 눈이 아름답도다
정은 있어도 말이 없어 정이 없는 것만 같구나
꽃은 말이 없어도 꿀을 많이 간직하는 법
달은 담장을 넘지 않고도 깊은 방을 찾아들 수 있다오
☆외씨버선길
외씨버선길은 우리나라 대표 청정지역인 청송, 영양, 봉화, 영월 4개군의 길이 합쳐지면 시인 조지훈의 '승무'에 나오는 외씨버선과 같다하여 이름 붙여진 아름다운 길입니다.
☆김삿갓 문학길
김삿갓 문학길은 외씨버선길의 제12구간으로 4개군 가운데 자연풍광이 가장 아름다운 곳입니다.
▲김삿갓문학관 주차장을 출발하여 노루목교를 건너서 오른쪽으로 100m 정도를 도로따라 걸으면 들머리가 나온다.
▲노루목교를 건너서 김삿갓문학관 주차장을 바라본다.
▲길을 건너면 충청북도 단양군 영춘면이다.
☆김삿갓 유적지는
강원도 영월군 김삿갓면 와석리 노루목에 위치하고 있으며, 이곳은 경북 영주시와 충북 단양군과 경계를 이루는 3도 접경지역으로 산맥의 형상이 노루가 엎드려 있는 듯한 모습이라 하여 노루목이라 불려오고 있다.
♧ 환갑 ♧
저기 앉은 저 노인네 사람같지 아니하고
마치 하늘에서 내려온 신선인가 하노라
슬하에 일곱자식이 모두 도둑놈인 것이
하늘에서 복숭아를 훔쳐다가 잔치를 빛내누나
▲유적지 입구에서 왼쪽은 등산로이고 오른쪽 다리를 건너면 김삿갓 묘역이다.
▲김삿갓약수에서 목을 축이고 본격적인 마대산 산행을 시작한다.
▲성황당
▲김삿갓묘역
▲김삿갓은 1863년 (철종14년) 3월 29일 전라도 화순에서 57세 나이로 생을 마감하였고 3년후 아들 익균이 이곳 영월군 김삿갓면 와석리 노루목으로 묘를 이장하였다,
▲합수점. 여기서 오른쪽은 처녀봉으로 해서 마대산을 가는 길이고 왼쪽은 김삿갓주거지 방면인데 하산한 길이다.
▲처녀봉은 코가 땅에 닿을 듯한 1.2km 경사 구간을 올려쳐야 한다.
▲처녀봉
▲전망바위
▲전망바위에 서면 비로소 조망이 터진다
▲소백산에서 국망봉, 마구령을 지나 선달산으로 이어지는 장쾌한 백두대간 능선
▲저 앞이 마대산 정상이다.
▲1,052m의 마대산 정상
▲마대산 정상석
▲김삿갓주거지
▲오, 미자씨!
▲지붕이 삿갓모양을 하고 있는 난고 김삿갓문학관은 강원도 영월군 김삿갓면 김삿갓로 216-22이다. 강원도 시책 사업인 "강원의 얼 선양사업"의 하나로 2003년 10월에 개관했으며 김삿갓 선생의 생애와 문학 세계를 한눈에 볼 수 있는 곳이다.
▲김삿갓문학관은 유료이고 성인은 2,000원이다.
♧ 방랑시인 김삿갓 ♧
죽장에 삿갓쓰고 방랑 삼천리 흰구름 뜬 고개넘어 가는 객이 누구냐
열두 대문 문간방에 걸식을 하며 술 한잔에 시 한수로 떠나가는 김삿갓
세상이 싫던가요 벼슬도 버리고 기다리는 사람없는 이거리 저 거리로
손을 젖는 집집마다 소문을 놓고 푸대접에 껄껄대며 떠나가는 김삿갓
방랑에 지치었나 사랑에 지치었나 개나리 봇짐지고 가는곳이 어데냐
팔도강산 타향살이 몇몇해던가 석양지는 산마루에 잠을 자는 김삿갓
첫댓글 대단하시네요ㆍ
가보고 싶지만 산악회에서 하루에 가긴
쉬운 코스가 아니겠지요?
장수성님! 반갑습니다.
그렇습니다. 산악회에서 당일 코스로 잡기는 상당히 부담스러운 거리입니다.
기회가 되면 코스를 이어보도록 하겠습니다.
환절기 건강하시고 즐산하시기 바랍니다.
제가 본이 영월신씨인데 가보고싶네요. 감사드립니다
동곡님! 더운 여름이 지나갔네요.
여전히 건강하시고 산행도 자주 나가시는지요.
항상 관심과 격려에 감사하게 생각하고 있습니다.
영월 산행도 제가 동행해 드렸으면 좋았을 텐데 시간이 맞지 않아서 혼자만 다녀오게 되 었습니다.
이 가을에도 건강하시고 날마다 좋은 날이 되시길 빕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