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의정 활동을 마치고 승부세계로 복귀한 후 첫 공식전에 나선 조훈현 9단. 26년 10개월 만에 온라인으로 재회한 '우주류' 다케미야 마사키 9단에게 177수 만에 불계승했다. 공식전 상대전적은 4승9패.
2020 녜웨이핑배 한중일 바둑마스터스
한국, 일본 완파하고 중국과 우승 다툼
한국이 일본을 완파했다. 22일 서울 한국기원과 도쿄 일본기원의 대회장을 온라인으로 연결해서 벌인 2020 녜웨이핑배 한중일 바둑마스터스 2라운드에서 한국은 선수 전원의 승리로 일본에 4-0 대승을 거뒀다.
중국바둑협회와 청두시 인민정부가 주최하는 이 대회는 한중일 간의 4인 단체전. 각팀은 매 라운드 4명씩 출전해 같은 순번의 상대와 대국을 벌인다. 최종 순위는 승점→개인승수→1장 승수 순의 비교로 산정한다.
▲ 4인 단체전의 한국팀. 조훈현 9단에게는 4년 7개월 만의 공식전이다.
한국 대표는 조훈현 9단(67), 이창호 9단(45), 윤준상 9단(33), 정유진 초단(17). 일본을 맞아 각각 다케미야 마사키 9단, 야마시타 게이고 9단, 고노 린 9단, 우에노 리사 초단을 불계로 제압했다.
1승을 거둔 한국은 23일 속행되는 최종 3라운드에서 중국과 우승을 놓고 격돌한다. 중국은 1라운드에서 일본을 4-0으로 꺾었다. 일본은 2연패로 최하위가 결정됐다.
▲ 이창호 9단은 야마시타 게이고 9단과 10년 만의 공식전에서 206수 만에 불계승. 상대전적은 6연승 후 1패에서 1승을 더했다.
한중전의 대진은 조훈현-녜웨이핑(9:6), 이창호-창하오(29:12), 윤준상-구리(0:0), 정유진-우이밍(0:0). 괄호 안은 한국기원 공식전 상대전적이며, 한국기원은 이번 대회를 공식전으로 분류한다.
원격대국으로 진행하는 제한시간은 1시간, 초읽기는 1분 5회. 상금은 우승 35만위안(약 5800만원), 준우승 18만위안(약 3000만원), 공동 3위 각 12만위안(약 2000만원).
▲ 공식, 비공식을 통틀어 고노 린 9단과 첫 대국을 벌인 윤준상 9단. 156수 만에 항서를 받아냈다.
▲ 국내 378명의 프로기사 중에 세 번째로 어린 14세 정유진 초단. 동갑내기 우에노 리사 초단에게 194수 만에 불계승.
▲ '우주류'로 한시대를 풍미한 다케미야 마사키 9단.
▲ 5살 위 우에노 아사미 3단과 자매기사인 우에노 리사 초단.
▲ 대국 전의 '벼락공부'. 조훈현 9단이 다케미야-녜웨이핑의 1라운드 기보를 잠시 살펴 보았다.
▲ 한국기원 4층에 마련된 대국장 모습.
▲ '바둑황제'에게도 인터넷 바둑은 낯설고 서툴다.
▲ '바둑황제' 조훈현 9단.
▲ '바둑국보' 이창호 9단.
▲ '하드펀처' 윤준상 9단.
▲ '미래의 별' 정유진 초단.