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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대종경 수행품 56장】 육신병과 마음병
대종사 선원 결제식에서 대중에게 말씀하시기를 [그대들이 선원에 입선하는 것은 마치 환자가 병원에 입원하는 것과 같나니, 사람의 육신에 병이 생기면 병원에서 의약으로 치료하게 되고, 마음에 병이 생기면 도가에서 도덕으로 치료하게 되는지라, 그러므로 부처님을 의왕(醫王)이라 함과 같이 그 교법을 약재라 하고 그 교당을 병원이라 할 수 있나니라. 그러나, 세상 사람들은 육신의 병은 병으로 알고 시간과 돈을 들여 치료에 힘쓰지마는 마음의 병은 병인 줄도 모르고 치료해 볼 생각을 내지 않나니 이 어찌 뜻 있는 이의 탄식할 바 아니리요, 육신의 병은 아무리 중하다 할지라도 그 고통이 일생에 그칠 것이요, 경하면 짧은 시일에 가히 치료할 수도 있으나 마음의 병은 치료하지 아니하고 그대로 두면 영원한 장래에 죄고의 종자가 되나니, 마음에 병이 있으면 마음이 자유를 잃고 외경의 유혹에 끌리게 되어 아니 할 말과 아니 할 일과 아니할 생각을 하게 되어 자기 스스로 죽을 땅에 들기도 하고, 자기 스스로 천대를 불러 들이기도 하고, 자기 스스로 고통을 만들기도 하여, 죄에서 죄로 고에서 고로 빠져 들어가 다시 회복할 기약이 없게 되나니라. 그러나, 마음에 병이 없으면 시방 세계 너른 국토에 능히 고락을 초월하고 거래에 자유하며 모든 복락을 자기 마음대로 수용할 수 있나니, 그대들이여! 이 선기 중에 각자의 마음병을 잘 발견하여 그 치료에 정성을 다하여 보라.]
핵심주제
【류성태】 도가의 마음병 치료
【한종만】 마음병 치료
【신도형】 육신병은 병원에서 마음병은 도가에서 치료한다.
대의 강령
대종사 선원 결제식에서 대중에게 말씀하시기를
1) 선원에 입선하는 것은 마치 환자가 병원에 입원하는 것과 같다.
2) 육신에 병이 생기면 병원에서 의약으로 치료하고, 마음에 병이 생기면 도가에서 도덕으로 치료한다.
3) 부처님은 의왕, 교법은 약재, 교당은 병원이라 할 수 있다.
4) 육신의 병은 병으로 알고 치료에 힘쓰지만 마음의 병은 병인 줄도 모르고 방치하는데, 육신의 병은 중해도 고통이 일생에 그치나 마음의 병은 방치하면 영원한 장래에 죄고의 종자가 된다.
5) 마음에 병이 있으면 마음이 자유를 잃고 외경의 유혹에 끌리게 되어 아니 할 말, 일, 생각을 하게 되어 자기 스스로 죽을 땅에 들거나, 천대를 불러들이거나, 고통을 만들기도 하여, 죄에서 죄로, 고에서 고로 빠져 들어가 다시 회복할 기약이 없게 된다.
6) 마음에 병이 없으면 시방 세계 너른 국토에 능히 고락을 초월하고 거래에 자유하며 모든 복락을 자기 마음대로 수용할 수 있다.
7) 이 선기 중에 각자의 마음병을 잘 발견하여 그 치료에 정성을 다하라.
용어 정의
결제(結制) 동선, 하선, 강습회, 특별훈련 등을 시작하는 일, 과정을 마치고 행하는 의식을 해제.
도가(道家) 종교의 문(門). 종교는 진리·도덕을 가르쳐서 사람을 교화한다는 뜻으로, 진리·도덕을 가르치는 집.
의왕(醫王) 부처님이 이 세상 모든 사람들의 마음병을 가장 잘 치료해 준다하여, 의사에 비유하여 의사 중의 왕이라는 뜻으로 의왕이라고 한다.
죄고(罪苦) 죄를 지음으로써 받게 되는 괴로움. 죄를 지음으로써 바로 그 벌은 받지 않을 수도 있으나 죄를 지었다는 마음의 괴로움, 그 죄로 인해 장차 받게 되는 죄과(罪果)에 대한 두려움과 실제 받게 되는 벌의 괴로움 모두를 포함.
외경(外境) 마음을 빼앗아 가는 바깥의 여러 경계. 물·심(物心)으로 구별할 때 물(物)에 해당하는 모든 것. 주관적인 나의 마음에 대해서 객관적인 대상이 모두 마음을 흔들고 빼앗아가는 외경이 된다.
시방세계(十方世界) 시방에 있는 무수한 세계.
시방(十方) 불교에서 우주에 대한 공간적인 구분. 동·서·남·북의 사방(四方)과, 동북·동남·서남·서북의 사유(四維)와, 상·하의 열가지 방향.
주석 주해
【류성태】 일부 종교는 육신병에 걸리면 우리 종교(기도원)에 와서 기도하면 낫는다고 하는 경우가 있다. 신비적 주술이나 마술로 치료하려는 사이비 치료사들이 있음을 주의할 일이다. 그러나 소태산 대종사는 인도상의 요법에 바탕하여 진리적 종교의 신앙과 사실적 도덕의 훈련으로 정법을 밝혔다. 다시 말해서 사이비 종교는 육신병을 그곳에서 나을 수 있다고 하여 병원에 가지 말라고 한다. 그러나 미래의 고등종교에서는 육체의 병은 병원으로, 마음의 병은 정법 신앙의 종교로 인도하는 바, 인도정의의 교법을 도모하는 원불교가 이와 관련된다.
【박길진】 지옥생활을 하게 되고 낙생활을 하게 되는 원인이 곧 자기의 마음쓰기에 달려 있으며, 또한 잘되고 못되는 것, 천대받고 대우받는 것이 다 자기 마음작용 여하에 달려 있다. 그러므로 우리는 이러한 원리를 알고 가르쳐 마음병 고쳐주는 의왕이 되어야 한다.
【한종만】 과거 도가에서는 정신적인 면에 중심을 두어 육신을 소홀히 하는 경향이 있었다. 정신을 단련하는 수양의 깊은 경지에 도달하려면 육체도 건전하게 활용할 줄 알아야 한다. 경전이나 대종경에 전면적으로 흐르고 있는 정신은 영육쌍전이다. 마음병 치료를 강조한 것은 육신의 병만 치료할 줄 알고 마음병을 치료하지 못하는 어리석음을 깨우쳐 준 것이다.
【신도형】 ① 부처님은 의왕, 교무는 의사, 부교무는 인턴, 교법은 약재, 교당은 병원, ② 육신의 병은 아무리 중하더라도 그 고통이 일생에 그치나 마음병은 영원한 장래에 죄고의 종자가 될 수 있다. ③ 마음에 병이 들면 마음이 자유를 잃고 외경의 유혹에 끌려 스스로 죽을 땅에 들기도 하고 천대와 고통을 부른다. ④ 마음에 병이 없으면 시방국토에 능히 고락을 초월하고 거래에 자유하며 모든 복락을 마음대로 한다.
관련 법문
【대종경 교의품 35장】 대종사 이어서 말씀하시기를 [그런즉 이 병들을 고치기로 할진대 무엇보다 먼저 도학을 장려하여 분수에 편안하는 도와, 근본적으로 은혜를 발견하는 도와, 자력 생활하는 도와, 배우는 도와, 가르치는 도와, 공익 생활하는 도를 가르쳐서 사람 사람으로 하여금 안으로 자기를 반성하여 각자의 병든 마음을 치료하게 하는 동시에, 선병자 의(先病者醫)라는 말과 같이 밖으로 세상을 관찰하여 병든 세상을 치료하는 데에 함께 노력하여야 할지니, 지금 세상의 이 큰 병을 치료하는 큰 방문은 곧 우리 인생의 요도인 사은 사요와 공부의 요도인 삼학 팔조라, 이 법이 널리 세상에 보급된다면 세상은 자연 결함 없는 세계가 될 것이요, 사람들은 모두 불보살이 되어 다시 없는 이상의 천국에서 남녀 노소가 다 같이 낙원을 수용하게 되리라.]
【대종경 수행품 57장】 또 말씀하시기를 [공부하는 사람이 각자의 마음 병을 발견하여 그것을 치료하기로 하면 먼저 치료의 방법을 알아야 할 것이니, 첫째는 육신병 환자가 의사에게 자기의 병증을 속임 없이 고백하여야 하는 것 같이 그대들도 지도인에게 마음병의 증세를 사실로 고백하여야 할 것이요, 둘째는 육신병 환자가 모든 일을 의사의 지도에 순응하여야 하는 것 같이 그대들도 지도인의 가르침에 절대 순응하여야 할 것이요, 세째는 육신병 환자가 그 병이 완치 되도록까지 정성을 놓지 아니하여야 하는 것 같이 그대들도 끝까지 마음병 치료에 정성을 다하여야 할지니, 이와 같이 진실히 잘 이행한다면 마침내 마음의 완전한 건강을 회복하는 동시에 마음병에 허덕이는 모든 대중을 치료할 의술까지 얻게 되어, 너른 세상에 길이 제생 의세의 큰 일을 성취하게 되리라.]
【대종경 실시품 31장】 이 운외(李雲外)의 병이 위중하매 그의 집안 사람이 급히 달려와 대종사께 방책을 문의하는지라, 말씀하시기를 [곧 의사를 청하여 치료하라.] 하시고, 얼마 후에 병이 평복되니, 대종사 말씀하시기를 [일전에 운외가 병이 중하매 나에게 먼저 방침을 물은 것은 그 길이 약간 어긋난 일이니라. 나는 원래 도덕을 알아서 그대들의 마음 병을 치료해주는 선생이요, 육신 병의 치료는 각각 거기에 전문하는 의사가 있나니, 이 앞으로는 마음병 치료는 나에게 문의할지라도, 육신병 치료는 의사에게 문의하라. 그것이 그 길을 옳게 아는 것이니라.]
【정산종사법어 제2부 법어 제6 경의편 61장】 이어 말씀하시기를 [선지자의 유훈에 "세상에 충이 없고 세상에 효가 없고 세상에 열이 없으니, 이런 고로 천하가 다 병들었다" 하였고 "천하의 병에는 천하의 약을 쓰라" 하였으니 이는 장차 충효열이 병든다는 말씀과 충효열을 잘 살리라는 부탁이라, 충효열의 병은 곧 천하의 병이요, 천하의 병을 고치는 화제는 또한 우리 대종사의 교법이시니, 우리가 매일 우리의 참 성품을 잘 연마하는 것은 곧 충을 살리는 공부요, 사중 보은에 힘을 쓰는 것은 효를 살리는 공부요, 신앙을 굳게 하고 계율을 지키는 것은 곧 열을 살리는 공부라, 우리의 공부가 아니면 어찌 충효열을 살릴 수 있으며, 충효열을 살리지 아니하면 고해에 빠진 모든 병자들을 어찌 구원할 수 있으리요. 그러므로, 그대들은 부지런히 공부하여 먼저 각자의 마음 병을 고쳐서 우리 하나 하나가 모두 병 없는 사람이 되는 동시에, 그 힘을 합하여 우리 교단 전체가 병 없는 교단이 되게 하며, 그 힘을 추진하여 천하 만방의 병을 다 고치는 좋은 의왕(醫王)이 되는 데 노력하기를 간절히 바라노라.]
【정산종사법어 제2부 법어 제10 근실편 13장】 말씀하시기를 [사람의 병이 눈이나 귀나 수족 같은 외부에 든 것은 바로 그 생명까지 위독하지는 않지마는, 병이 내부에 들고 그 중에도 심장이 마비되면 즉시 생명을 잃게 되는 것 같이, 마음 병도 부지중 습관상으로 외부에 나타나는 약간의 허물들은 위독한 증세는 아니지마는, 만일 내심을 속이며, 그 중에도 양심상 가책되는 행동을 하되 조금도 뉘우침이 없어서 양심이 마비되면 그 인격은 무너지고 마나니라.]
【정산종사법어 제2부 법어 유촉편 32장】 의사들이 올 때마다 반기시며 말씀하시기를 [당신들은 모든 사람의 육신 병을 치료해 주는 양의가 되고, 우리는 모든 사람의 마음 병을 고쳐 주는 양의가 되어, 다 함께 이 세상을 좋게 만들자.] 간호원들에게 말씀하시기를 [좋은 세상이 돌아 오고 있으니, 마음을 좋게 가져 다 같이 새 세상의 큰 일군이 되자.]
【대산종사법어 제2 교리편 5장】 대산 종사 말씀하시기를 「교전을 공부하려거든 건성으로 하지 말고 정신을 차려서 하라. 과학이 발전한다 해도 현대사회에서 일어나는 마음 병을 모두 치료하기는 어렵나니, 교전과 스승님들의 말씀에서 먼저 그 치료법을 찾으라.」
【대산종사법어 제14 개벽편 8장】 대산 종사 말씀하시기를 「모든 사람이 세상이 병들었다고 야단이나 그 원인이 나에게 있지 아니하고 남에게만 있다고 하므로 대종사께서 의왕이 되시어 병든 세상을 정확히 진단하고 그 처방으로 삼학 팔조와 사은 사요를 내놓으셨으니, 우리 모두 마음병 치료의 명의가 되어 그 역할을 다해야 하느니라.」
【대종경선외록 11. 제생의세장 1절】 대종사 말씀하시었다. "내가 한 생각을 얻어 가지고 이 세상을 둘러보니 몇 가지 무서운 병이 든지 오래 되었더라. 그 병을 낱낱이 드러내어 치료하여야 할 것인바,
첫째는 자기가 남의 오장 육부를 태워서 죽게 하는 원망병이요, 또는 자신의 힘을 무력하게 하여 자연히 말라 죽게 하는 의뢰병이요, 또는 소경에게 길 인도를 시켜서 대중이 함께 함정에 빠져 죽게 하는 불합리한 차별병이요, 또는 좋은 인물을 그대로 썩어 죽게 하는 안 가르치는 병이요, 또는 제 몸 제 가정만 알다가 죽게 하는 협심병 등이었다. 이 병을 낫게 하지 아니하고 그대로 두고 보면 이 세상 사람들이 한꺼번에 죽을 땅에 들게 되겠으므로 나는 그에 대한 화제를 내어 놓게 되었다. 첫째는 사은의 은혜를 알게 하여 감사 생활을 하게 하면 그 원망병이 나을 것이요, 다음은 무슨 방면으로든지 제 자력을 세워서 살게 하면 의뢰병이 나을 것이요, 다음은 나라나 사회의 제도가 지자본위로 되어 인재를 잘 등용시키면 그 차별병이 나을 것이요, 다음은 모든 사람이 남의 자녀라도 내 자녀같이 잘 가르치면 그 안 가르치던 병이 나을 것이요, 다음은 큰 나를 발견하여서 남을 위하는 것이 나를 위하는 것이 되고 너른 세계 위하는 것이 내 집안 위하는 것이 되는 줄을 알게 하면 그 이기주의 병이 나을 것이다. 나는 이 다섯 가지 화제와 약을 가지고 병든 세상과 병든 사람들을 전문 치료시키는 의사니, 그대들은 나의 좋은 조수가 되어 이 병든 세상과 모든 사람들을 잘 낫게 해 주어서 하루 속히 이 세상을 평화 안락한 전반 세계로 만들어 보라."
위 내용은 【류성태(2008), 대종경 풀이 上, 318~320】,【신도형(1974), 교전공부, 601】【원불교 대사전】,【원불교 용어사전】,【원불교 경전법문집】에서 발췌한 내용입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