세계 등대의 역사-1,임영식 사진기자
구룡포 해안에 자생하고 있는 해국을 감상하며 해안도로를 따라 호미곶으로 가는 길 2022년 세계등대유산으로 지정된 호미곶등대가 보인다. 지난번 호미곶등대를 방문하였을때 코로나-19로 인해 개방하고 있지 않았던 국립등대박물관을 관람 했다.
등대는 고대 기록에는 기원전 ~6세기경 고대 그리스 항구 입구에 설치된 등표(Beacon)들과 항해 선박의 지표로 활용된 횃불, 연기에 대한 기록들이 전해지고 있으나, 세계 최초의 등대는 기원전 280년경 이집트 알렉산드리아 항 입구 파로스 섬에 세워진 파로스등대(Pharos lighthouse)로 알려지고 있다. 파로스등대는 이집트 피라미드와 함께 고대 7대 불가사의 건축물 중 하나로 거대한 탑과 빛나는 횃불이 알렉산드리아 해상무역의 번영과 함께 1,600년 동안 뱃사람들의 길잡이가 되었던 파로스등대는 3번의 지진으로 파괴되어 지금은 전해지고 있지 않지만, 2세기경 건설된 스페인 라코루냐(La Coruna) 등대가 지금까지 남아 고대 등대의 원형을 유추하게 해준다.
등대는 고대부터 현재까지 해양 문명 간 교류의 상징이자 교두보로 역사적 사건·사고의 희로애락을 품고 있는 인류의 소중한 문화유산이다.
우리나라 해양수산부도.역사·문화·건축적 가치와 의미를 지닌 등대를 문화유산으로 지정·관리하고 있다.
그러나 시대적 변천으로 항로표지 시설과 관련 용품들이 사라져가고 있어 이를 유물로 영구히 보존하여 후세에 물려주고 해양교통안전을 위한 항로표지의 중요성과 바다사랑 정신을 함양하고자 역사적 문화적 가치가 높은 호미곶등대가 있는 호미곶에 1985년 2월 7일 장기갑 등대박물관을 개관했고 2002년 4월 19일 국립등대박물관으로 재개관했다.
관람료는 무료이며, 관람시간은 오전 9시부터 오후 6시까지이다.(입장마감은 종료 30분전)
매주 월요일, 설날, 추석당일(단, 월요일이 공휴일인 경우 다음의 첫번째 평일)은 휴관한다. 문의 전화는 054-284-4857
국립등대박물관을 들어서면 광장 중앙에 1952년 오동도 등대 사용 등대 등롱(燈臺 燈籠)이 전시되어 있다. 등롱은 등대의 등탑 상부에 설치되는 등명기를 비,눈,해수(염분) 등 자연환경으로부터 보호하기 위한 구조물로서 하나의 등실을 형성한다.
등대를 자세히 설펴볼 수 있는 국립등대박물관에는 항로표지 장비와 관련 시설들을 전시하고 있으며 전시관,교육관, 체험관, 등대역사관, 분수정원으로 구성되어 있다.
등대 역사관
장기갑호미등 표지석
역사관 앞에는 '장기갑호미등'이라고 새겨져 있는 표지석이 세워져 있다. 400여 년 전에는 격암 동해산수비록의 저자인 풍수지리학자 남사고가 장기산맥 최단부인 장기갑을 호미등(범꼬리)이라고 기록했고, 대동여지도를 저술한 김정호도 장기산맥 오른쪽 끝부분을 장기갑호미등이라 적었다.
임영식 사진작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