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영어가 뭐길래 ♣
   
♧ 어느 중학생의 책상 서랍에 숨겨놓은 영어 시험 답안지를 보고
그의 아버지는 소스라치게 놀라고 말았다.
그도 그럴 것이 너무도 어이없는 답을 써놓았기 때문이었다.
가령 우리말로 번역하는 문제의 경우…
문: How old are you?
답: 하우야, 너 왜 이렇게 늙었니?
문: To be or not to be, that is the question(이 문장은
저 유명한 세익스피어의 희곡 ‘햄릿’에 나오는 대사이다.
‘죽느냐 사느냐 그것이 문제로다.)
답: 있다가 없는 게 무어가 문제냐?
이 아들이 어느 날,
그 아버지에게 다음과 같은 영어를 써놓고 해석해 보라고 했다.
I love see you. I do not see you
아버지는 엉터리 문장이지만 다음과 같이 번역했다.
“나는 첫 눈에 당신을 사랑하게 되었다.
그러나 이제는 당신과 헤어지겠다.”
아들은 아버지를 한심한 눈으로 쳐다보더니…
“아니, 아빠 영어 실력이 그 정도 수준밖에 안 돼?”
“네놈의 엉성한 문장을
그래도 아빠가 멋지게 의역한 건데 뭐가 잘못 됐나?”
“쯧쯧, 이렇게 쉬운 것도 몰라?”
“뭔데?”
“‘나는 사랑했씨유. 아이도 낳았씨유. 이거잖아”
♧ 평소 영어를 잘한다고 뻐기던 대학생 맹구가 여름방학이 되자
여자 친구를 데리고 양양 낙산사 해수욕장의 백사장을 거닐었다.
대화 중에 가끔 영어도 섞어가며 제법 유식한 체 하였다.
그 대화를 엿들은 초등학교 4학년의 소년이 맹구에게 다가와
“아저씨는 영어를 참 잘 하시는가 봐요” 하고 물었다.
옆에서 거닐던 아가씨가 대신 대답해 주었다.
“이 아저씨는 미국에 유학을 갔다 온 분인데 물론 영어는 도사지…”
소년은 다시…
바다에 떠 있는 저 큰 배를 영어로 무엇이라고 하느냐고 물었다.
맹구는 점잖게 대답했다.
“시입(ship)”
소년은 다시 물었다.
“그러면 저기 새끼 배(작은 배)는 영어로 뭐라고 하지요?”
맹구는 자못 심각한 표정을 짓더니 기어드는 목소리로 말했다.
“시입새끼”
   
♧ 어느 마을 할머니들이 미국으로 효도관광을 다녀왔다.
귀국하는 날,
동네로 오는 공항버스에서 한 할머니에게 여쭈어 보았다.
“할머니, 미국 구경하신 중에 어느 곳이 볼만하던가요?”
“온갖 짐승들이…
나팔을 부는가 하면 사람과 어울려 다니기도 하고, 모험의
나라라는 데도 있고 환상의 나라라는 데도 있고 꽤 재미나던 걸”
“그 곳을 뭐라고 부르던가요?”
“에이, 망측해서 차마 말할 수가 없어”
“그래도 한 번 얘기해 보세요.”
“으응, ‘돼질년들’이래.(디즈니랜드)
또 다른 할머니에게 여쭈어 보았다.
“할머니께선 어느 곳이 볼만하던가요?”
“말도 마, 깎아지른 절벽이 끝도 없이 펼쳐져 있고 그 밑으로
강물이 흐르는데 기기묘묘한 경치가 일품이더라구”
“그 곳을 뭐라고 부르던가요?”
“에이, 망측해서 차마 말할 수가 없어”
“그래도 한 번 얘기해 보세요.”
“으응, ‘그년도 개년’이라는군(그랜드캐년)”
♧ 맹구가…
생활영어를 조카한테 배운 뒤 한 달이 되어 시험을 보는 날이다.
“삼촌! 제가 영어로 말하면 해석을 해 보세요! I am sorry.”
“나는 쏘리입니다.”
“How do you do?”
“너 어떻게 그럴 수 있니?”
“May I help you?”
“너 5월에 나를 도와줄래?
“Yes I can.”
“네, 나는 깡통입니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