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대 단신 등 2102
서울대총동창신문 제515호(2021. 02.15)
1. ‘사기업 겸직 1호’ 구글 엔지니어 이준석 동문 임용
이준석(컴퓨터공학03-09) 구글 리서치 엔지니어
데이터사이언스 대학원(원장 차상균)은 최근 이준석 구글 리서치 엔지니어를 교수로 임용했다. 낮에는 강단에 서고, 밤에는 원격으로 구글 업무를 보는 겸직 형태다. 최근 모교는 일반기업 소속의 우수 인재를 교원으로 유치하기 위해 교원이 사기업에서 8시간을 초과해 근무할 수 있도록 규정을 개정했다. 이 동문이 그 첫 사례가 됐다.
모교 졸업 후 NHN에 재직했던 이 동문은 미국 조지아대 공대에서 석사와 박사학위를 받은 후 마이크로소프트, 아마존 등에서 동영상 표현 학습 및 추천시스템 등을 연구해왔다. 3월부터 데이터사이언스 대학원 석박사 통합과정 과목 ‘시각적 이해를 위한 기계학습’ 강의를 맡을 예정이다.
차상균 원장은 이 같은 임용을 ‘서울대와 현실 세계 간 경계 허물기’라고 설명하며 겸직 규정이 완화된 만큼 앞으로도 계속 글로벌 AI 전문가를 영입할 계획이라고 밝혔다.
2. 제1회 산학협력상 김성철·정준호·이기원 교수
왼쪽부터 산학협력상 수상자 이기원·김성철 교수, 오세정 총장, 수상자 정준호 교수
서울대는 최근 기술이전 등 산학협력분야에서 탁월한 실적을 거둔 교수에게 주는 산학협력상을 제정하고 2021년 1월 25일 제1회 시상식을 개최했다.
수상자는 △산학공동연구개발 부문 김성철(전기공학80-84) 전기정보공학부 교수
△기술이전사업화 부문 정준호(의학84-88) 의대 생화학교실 교수
△지역산업발전 부문 이기원(식품공학93-98) 농생명공학부 교수다.
김성철 교수는 서울대 교수와 산업체가 공동 연구할 수 있는 연구단을 다수 설립해 30건의 산학과제를 수행하고 국내외 특허 62건을 출원했다. 반도체 분야의 ‘서울대-삼성전자 산학협력 사업단’, ‘서울대-호전실업 의류스마트팩토리 연구단’ 등을 설립했다.
정준호 교수는 항 간세포 성장 인자 항체를 국립암센터 지원으로 개발해 산업체에 이전하고, T세포 치료제(CAR-T) 개발 원천기술, 코로나19 치료 항체 등을 개발해 항체 의약품 산업발전에 크게 기여해 왔다.
이기원 교수는 ‘약콩두유’ 등 히트상품을 낸 기술지주자회사 ‘밥스누’를 창업해 식물유래 바이오제품 기술사업화를 통한 농가소득 증대와 일자리 창출에 기여했다. 평창캠퍼스 산학협력단지 1, 2호 입주기업인 대학두유, 평창약초를 설립했다.
3. 등록금 동결……13년째 인상 없어
서울대가 2021년 1월 열린 등록금 심의위원회(등심위)에서 2021학년도 학부 및 대학원 등록금을 각각 동결하기로 결정했다. 이로써 올해로 13년째 등록금을 동결하거나 인하하고 있다.
앞서 등심위에서 서울대는 올해 등록금을 법정 상한률 최고치인 1.2% 인상하는 방안을 제시했으나, 학생들은 2.3% 인하안을 제시했다. 서울대는 그간의 등록금 인하·동결과 코로나19로 인한 재정 악화를 이유로 들었다. 학생 측 또한 코로나19로 경제 상황이 어렵고 지난해에 이어 올해도 정상 수업이 어려울 것임을 근거로 인하를 요구했다.
양측이 서로의 상황에 공감하고 논의한 끝에 동결 결정을 내렸다. 2018년 폐지된 학부 입학금처럼 대학원 입학금을 폐지해 달라는 학생 측 요구는 무산됐다.
4. 정시 합격 삼수생 역대 최다
서울대는 2021학년도 정시모집을 통해 최초 합격자 803명을 선발했다. 삼수생 이상 합격자는 133명(16.6%)으로 정시 결과를 발표한 2013학년도 이래 역대 최고치를 기록했고, 재학생 합격자는 298명(37.1%)으로 4년 연속 감소세를 보였다. 재수생은 339명(42.2%), 검정고시는 33명(4.1%)이었다. 수능 위주인 정시 일반전형 합격자 798명의 출신 고교 비율은 일반고(53.6%), 자율형사립고(26.3%), 자율형공립고(4%), 검정고시(4%), 영재고(3.1%), 외국어고(3.1%) 등 순으로 나타났다.
5. 유사과목 통합강의 제도 도입
올해 1학기부터 서로 다른 학과에 개설된 유사 과목을 하나의 강의로 통합해 진행하는 ‘크로스리스팅’ 제도가 도입된다. 교수 간 협의와 학교 판단을 거쳐 과별 유사 과목을 하나로 통합, 서로 다른 과 학생들이 함께 들을 수 있게 됐다. 공대 물리학·유체역학 등 기초과학과목과 AI·컴퓨터사이언스 관련 과목에서 우선 시도할 계획이다.
6. ‘부정입학 취소’ 학칙 신설
최근서울대는입학생이입시과정에서 부정행위를했을경우입학허가를취소할수있도록하는조항을학칙에신설했다.
해당되는부정행위는 △입학전형에 위·변조 등 거짓 자료 제출
△입학전형에 타인이 대리 응시
△입학전형에서 다른 응시자 답안지를 보거나 다른 응시자에게 답안지를 보여주는 등
공정한 입학전형 관리·시행에 부당한 영향을 미치는 행위다. 지금까지 서울대는 입학 모집 요강을 통해 부정행위자의 입학 취소 가능성을 명시해 왔다.
7. 분당병원 ‘노인을 위한 치료백과’ 출간
분당 서울대병원은 최근 노인 건강 지침서 ‘노인을 위한 치료백과’를 출간했다. 병원 내 노인의료센터에 소속된 내과, 정신건강의학과, 신경과, 이비인후과, 정형외과 의사와 노인전문 간호사, 약사, 영양사, 사회복지사 등이 함께 집필했다. 낙상, 식욕부진, 다(多)약제 복용, 고혈압, 치매, 우울증 등 다양한 노인 증후군과 질환을 다뤘다.
8. 코로나 접촉위험 알림 서비스 개발
서울대 산업수학연구센터(센터장 천정희)는 최근 ‘코로나 접촉 위험 알림’ 앱을 경기도와 공동 개발했다. 코로나19 확진자의 동선과 GPS로 저장한 자신의 동선을 비교해서 겹치는 부분을 알 수 있는 서비스다. 국내에서 유일하게 서울대가 보유한 동형 암호 원천기술을 사용해 개인의 위치정보를 유출 걱정 없는 암호화 상태로 저장한다. 이달 중순부터 앱을 내려 받을 수 있다.
술을 사용해 개인의 위치정보를 유출 걱정 없는 암호화 상태로 저장한다. 이달 중순부터 앱을 내려 받을 수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