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본 러버는 탁구닷컴에서 테스트용으로 제공받았습니다.
DNA Platinum 시리즈는 DNA Pro 시리즈의 뒤를 잇는 스티가에서 최근 출시한 따끈따끈한 러버입니다.
XH 러버의 특징을 살펴보면
단단한 스폰지에 비해 탑시트와 돌기의 두께가 줄어들어든 특징이 있습니다. 대신 스폰지는 2.3mm로 두꺼워졌기에 그 특성이 기대되었습니다.
사용해봤을때 DNA Platinum XH는 구사하는 기술에 따라 공을 튕겨내주는 쪽과 안아주는 특성의 밸런스에 역점을 둔것 같은 느낌이 들었습니다.
이런 부분에서 기존 DNA Pro 시리즈 같은 극단적 스핀을 강조하는 포지션은 아닌것으로 판단됩니다.
탑시트를 이용한 회전기술(루프드라이브, 커트, 서비스)에는 52.5도라는 고경도 러버임이 무색할 정도로 공을 잘 안아주고 부드럽게 잘 구사되었고, 이런 쪽 기술에는 구사 난이도가 하락하는 느낌이 들었습니다.
마치 공을 살짝 안아서 던져주는 느낌이랄까요? 체감상 50도 이하의 러버 아닌가 싶은 느낌이 들 정도였습니다.
반면 스폰지까지 먹고가는 기술에서는 약간 이질감이 느껴졌습니다. 임팩트가 더 필요한 것이 그 원인이었는데 두꺼운 한방드라이브 같은 기술을 구사할때는 앞서 언급한 회전기술의 부드러움의 끝에 뭔가 단단한 스폰지에서 공을 더 튕겨내주는 것에 적응이 좀 필요했습니다.
쓰다보니 적응이 되었고 임팩트가 제대로 들어가면 강한 한방에서도 제대로 위력을 낼수 있어서 맘에 들었습니다.
이 부분에서 적응이 잘 안되면 호불호가 좀 갈릴수 있을 것이라는 생각이 들었습니다.
그래서 경도를 S, M, H, XH로 세분화해서 출시한 것 같고 플레이어의 취향에 따라 선택하시면 좋을 것 같습니다.
기존 시리즈인 DNA Pro H의 경우는 안아주는 감각으로 스핀을 주는것에 더 특화되다보니 튕겨내주는 감각이 약하다고 느껴졌었고 이러한 부분들 때문에 한국 동호인들의 한방 취향과 거리가 있는 컨셉의 러버가 아닌가 하는 생각을 했었습니다.
라켓 조합도 특수소재류(ALC, ZLC)들 보다는 스티가의 합판류라든가 제 경우는 5겹합판인 바이올린이나 어쿠스틱에서 DNA Pro H가 더 좋은 조합이었다고 느꼈습니다.
DNA Platinum XH 또한 스티가의 제품이다보니 이러한 합판류와는 당연히 잘 맞을 것이라 예상했었지만, 요즘 동호인들 대부분이 사용하시는 특수소재류와는 어떨까 궁금했기에 티모볼 ZLC의 포핸드에 먼저 조합을 해봤습니다.(무게는 51g 정도 나오네요)
결론적으로 티모볼ZLC와 조합은 아주 만족스러웠고
루프드라이브의 회전량과 한방드라이브의 위력 등등 기존 DNA Pro H 보다 특수소재 제품들과 조화가 더 나아진 것을 확인할 수 있었습니다.
정리해보면,
단점부터 말씀드리면 가격을 생각하면서 쓰다보니 매우 부담스럽네요 ^^;;
스티가에서 가격을 아주 높게 책정해서 출시하다보니 세일해도 가격이 꽤 높습니다. 3~4만원대에도 성능 좋은 러버들이 상당히 많다보니 고가인 DNA Platinum XH만의 특장점을 찾기가 만만치 않습니다.
제가 느낀 장점은 기존 DNA Pro H보다 좀더 한국동호인의 취향에 근접한 러버라는 생각이 들었고, 티모볼 ZLC와 조합을 보니 다른 특수소재 제품들과도 무난히 잘 맞을 것 같습니다.
특히 52.5도라는 초고경도 러버임에도 루프드라이브가 부드럽고 쉽게 잘걸리고, 회전량이 좋았다고 같이 플레이해주신 분께서 피드백 주셨습니다.
여기에 임팩트를 확실히 주실 수 있는 분이시면 한방의 위력도 충분히 좋겠다는 생각이 들었습니다.
선택할 수있는 경도(S, M, H, XH)가 다양하기 때문에 니즈에 따라 선택의 폭이 큰것도 장점이네요.
단, XH 버전은 임팩트를 꽤 요구하기에 일반적인 생활체육 동호인분들은 고경도를 좋아하신다면 XH보단 H부터 한번 써보시면 더 좋을것 같습니다.
이상으로 DNA Platinum XH를 사용해보고 느낀점에 대한 글 읽어주셔서 감사합니다 ^^
좀더 사용해보고 새롭게 느낀 특장점 등이 있으면 댓글로 추가하도록 하겠습니다.
첫댓글 사용기 잘 봤습니다. 구매가격이 테너지와 비슷해서 비교가 많이 될 포지션인데, 잘 극복해낼지는 의문입니다. 선수들 중에라도 사용하는 케이스가 나와야 좀 도움이 되지 않을까 싶네요.
네 맞습니다.
가격을 극복하려면 검증된 국대급 스티가 스폰 선수 정도가 사용한다면 큰 도움이 될거 같단 생각이 듭니다 ^^
드라이브 스타일이 일관적이지 않고 구분해서 쓰는 사람들에겐 좋은 선택으로 보이네요
저만의 느낌이라 다른 분들은 어떻게 느끼실지 궁금합니다.
아무튼 고경도임에도 탑시트가 부드러운 편이라 회전주기에 어려운 러버는 아니었습니다.
이번 러버 개발시 동호인들이 많이 사용하는 ALC 블레이드와 조합해서 테스트해 달라고 요청했던 기억이 나네요.
적절한 피드백을 해주신것 같습니다 ^^
블레이드는 스티가가 전통의 명가이지만
러버는 이제 ESN과 함께 새로운 라인업을 구축해 나가는 단계라 볼수 있으니깐요.
사용기 잘 봤습니다. 카보나도 145에 붙인 Dna h pro가 강한 회전면에서 만족스러웠는데 platinim을 쓰면 파워도 상승할것 같군요. 근데 역시 가격이 문제인가요? ㅎㅎ
아... DNA Pro H에서 파워 상승원하시면 딱 좋을듯합니다만... 가격이 좀 아쉽네요ㅠ