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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난 3월2일 오전 경기 수원시 팔달구 매여울초등학교에서 1학년 신입생들이 왕관을 쓰고 서로의 입학을 축하해주고 있다. /사진=뉴스1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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교사 10명 중 9명(87%)은 최근 1년간 이직이나 사직(의원면직)을 고민한 것으로 드러났다.
11일 교사노동조합연맹은 제42회 스승의 날을 맞아 지난달 20~28일 조합원 1만1377명을 대상으로 온라인 설문조사를 한 결과 이같이 나타났다고 밝혔다.
조사 결과 '현재의 교직 생활에 만족하느냐'는 질문에 '매우 불만족'(39.7%), '조금 불만족'(38.7%) 등 부정적인 답변이 68.4%로 높게 나타났다. '조금 만족'은 12.1%, '매우 만족'은 1.2%였다.
'최근 1년간 이직 또는 사직에 대해 고민한 적 있느냐'는 질문에는 '종종'이란 응답이 33.6%로 가장 많았고, '가끔'(27.6%), '거의 매일'(25.9%) 순으로 이어졌다.
교권 침해로 인해 정신과 치료 또는 상담을 받은 적이 있는 교사는 26.6%에 달했다. 교육활동 중 아동학대로 신고당한 경험이 있는 교사도 5.7%로 집계됐다.
교사 10명 중 9명(87%)은 최근 1년간 이직이나 사직(의원면직)을 고민한 것으로 드러났다. /사진=교사노동조합연맹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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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정상적인 교육활동 보장을 위해 가장 시급한 과제는 무엇이라 생각하느냐'고 묻자, '법률에 의한 교육활동 침해 방지 대책 수립'(38.21%)과 '교원의 경제적 보상 현실화'(33.47%)라는 답변이 가장 많았다. 이어 △교육활동 이외의 업무 부여 금지 제도화(17.4%) △교사의 전문성 보장을 위한 교육 본질 업무 직무 표준화(8.13%) △수업의 질 보장을 위한 교사의 기준 수업 시수 법제화(2.76%) 순이었다.
'현재 정부에서 교육정책 수립 시 현장 교사의 의견이 잘 반영되고 있다고 생각하느냐'는 질문엔 대다수에 해당하는 87.3%가 '전혀 아니다'라고 답변했다. 응답자의 72.1%는 현 정부의 교육정책을 학점으로는 F로 평가했다. A학점과 B학점은 2%를 넘는 데 그쳤다.
한편, 한국교원단체총연합회의 '2022년도 교권 보호 및 교직 상담 활동' 보고서에 따르면 지난해 교총에 접수된 교권 침해 상담·처리 건수는 총 520건으로 전년도보다 83건 늘었다. 주요 교권 침해 주체도 코로나19(COVID-19) 이전 상황으로 돌아가 '학부모에 의한 교권 침해'가 241건(46.3%)으로 가장 많았다.
학생에 의한 피해로는 △수업 방해(34.4%) △폭언·욕설(28.1%) △명예훼손(20.3%) △폭행(9.4%) △성희롱(7.8%) 순으로 조사됐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