처음으로 신청한 신협 월례행사 여행이 비가 쉬지도 않고 내린다.비가 너무 내려 많이 결석할 것이라 생각했는데 470명 전원 출석이다.
우리는 2호차 좌석 22, 23이다.
우리 차에도 우리클럽 파크골프 회원들이 7명이나 가고 다른 차에는 거고
후배들도 있다. 태종대 관광은 비 때문에 취소가 되고 해운대 수족관 자갈치
시장 관광이다. 자갈치 시장에 들려 파크골프 팀이 할머니 갈치를 싹쓸이 했다.
비가와도 우리는 여행에 불만이 없었는데 오늘 길에 차 안에서 남녀가
술에 취하여 뛰고 굴리고 거창 엿 장수가 엿치기 가위와 괭가리를 가져와
엿치기 가위로 장단 치고 괭가리 치는 바람에 고막이 절단 나는 줄 알았다.
마눌과 나는 휴지에 침을 묻혀서 귀를 틀어막고 고통을 견디는 인내를 실험했다.
마눌과 나는 앞으로 신협 월례여행은 두 번 다시 가지 않는다고 결심했다.
출발할 때 운전기사가 안전벨트를 매지 않으면 교통법규 위반이라고 하면서
일어나 차 안에서 뛰고 굴리는 행위는 뭐란 말인가?
거기에 신협 직원들이라는 작자들이 버스 안에서 술을 돌리고 강권하고
술에 취하여 미처 날뛰게 하는 짓은 난장판 아수라장이 따로 없다.
마눌이 몇 번이나 일어나 항의하겠다고 해서 말리느라 진땀 흘렸다.
로마가면 로마법을, 한국에 살려면 한국 문화를 따라야 하겠지만 너무 힘들다.
한국 관광버스에 고성의 가라오께가 있다는 사실과 모두가 일어나
술에 치하여 광분하는 자체가 아직도 한국은 후진국 문화에 머물고 있다는 증거다.
부산 자갈치 시장에서 가져온 갈치를 3등분하여 배달을 하고 나니 저녁 9시다.
비는 쉬지도 않고 내리고 강물이 불어 강변 파크골프장에 물이 침수되기 일보직전이다.
아무리 인간의 힘이 높다하지만 마지막 수확기에 태풍 한 번으로 오곡이 절단난다.
거창에도 농작물 피해가 막대하다. 작금의 자연재해는 인간들이 저지른 인재다.
앞으로 이 세상은 재해와 재난으로 지금 보다 더 갑절의 고통을 받을 것이다.
자연을 원래의 모습으로 되돌리는 운동이 절실하다.
자연환경을 보호하지 않으면 그 피해는 당신과 당신 자손들에게 고스란히 전가하게 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