잠언 17:17 친구는 사랑이 끊어지지 아니하고 형제는 위급한 때를 위하여 났느니라 (개역개정판)
이사야 17:12 슬프다 많은 민족이 소동하였으되 바다 파도가 치는 소리 같이 그들이 소동하였고 열방이 충돌하였으되 큰 물이 몰려옴 같이 그들도 충돌하였도다 (개역개정판)
거제와 통영 등 많은 곳에서 비피해가 있었다.
심지어 불과 1달 전에 방문했던 거제 옥포의 어느 아파트에서 산사태가 발생하여 20대 청년 한 분이 돌아가셨다는 슬픈 소식도 전해 들었다.
그보다 한 달 앞선 올 6월의 어느 날
진주 등 서부 경남을 지나다가 심상치 않은 빗줄기에 차를 잠시 멈춘 적이 있었다.
난생 처음으로 가던 길을 멈추고 경남 진주로 들어가서 비를 피했던 것이다.
엄혹한 세월을 보내면서
가혹한 날씨 때문에도 힘든 모양새다.
경남 통영의 어느 청년과 통화했는데
언니네 차도 침수되고
아버지 공장의 트럭도 완전히 잠겼는데
보험을 통한 보상이 쉽지 않을 것 같다는 서글픈 이야기를 전했다.
아는 집사님의 통영 펜션도
완전히 물바다가 되었다는 이야기도 들었다.
날씨가 더울 때는 비가 그렇게 간절했으나
비가 내릴 때는 찌는 듯한 더위가 그나마 안전한(?) 기상 상태였다는 것이
참 아이러니다.
거제는 원래 우리나라의 대표적인 다우(多雨) 지역이다.
제주가 1위, 거제가 2위라고 하지만,
이는 한라산의 지형적 영향을 받은 국지적 폭우(이 또한 사실 엄청나다.)가 포함된 수치이며, 한라산 자락의 제주 국립공원 성판악기상관측소에서 자동기상관측장비(AWS)를 통해
연평균 약 4,381.0㎜라는 초현실적인(...) 관측 기록일 뿐이다.
그렇다면 사실상 거제가 1등이라고 봐도 과언이 아니다.
비가 많이 와서 사고가 너무 많이 났던 날
극동방송을 끄고, 교통방송을 틀었다.
교통사고 제보도 올렸고 (0813애청자님 제보 감사하다는 진행자의 멘트에서도 가슴이 설레니, 주 나의 이름을 불러주시길 간절히 간절히 소망한다.)
퀴즈도 풀어서 당첨되었다.
제주도 제외한 우리 나라 강수량 1위는 어디일까요?
힌트: 정답 문자 많이 많이 보내줄‘거제?’
살림살이라도 보탬이 되리라고 생각한 상품이 올 것으로 기대했으나
비피해 지역이었던 통영케이블카 탑승권이 왔다...
언제나 인생은
우리가 풀어야할 퀴즈보다는 난이도가 높다.
직장에서도
높은 난이도의 현실을 마주한 이후
앞으로 나의 인생 난이도가 더욱 높아질 것을 확인했다.
평생 직장이라고 생각한 적은 없지만
맨날 바로 앞날만 생각하다가
진짜 앞날을 생각할 날이 오니
눈 앞이 캄캄했다.
산업 시설이 많은 거제는 방수와 비피해에 대한 대비가 철저한 편이었다고 한다.
그러나, 이번에 내린 기록적인 폭우는 역대급 재난이라
아무리 대비를 잘한다고 해도 어찌할 수 없는 수준이었음에 틀림없다.
경남 거제에 0시부터 오후 1시까지 577.4㎜나 내린 비는
1972년 관측 시작 이래 지역 일강수량 최고 기록이다.
그 끔찍했던 루사(2002)와 매미(2003) 당시 기록까지 찾아보게 할 정도인데
전국 97개 종관기상관측지점의 역대 일강수량 가운데서도
2002년 8월 31일 태풍 루사 당시 강릉 870.5㎜와 대관령 712.5㎜에 이어 세 번째로 많다.
통영도 409.7㎜로 1968년 관측 시작 이후 일강수량 최고치를 기록했다고 한다.
그러나 거제에는 1시간 동안 124.5㎜, 통영에는 97.4㎜가 쏟아져 시간당 강수량 기록도 각각 경신했다.
거제와 통영의 시간당 강수 강도를 각각 200년과 100년에 한 번 나타날 수준이라는 분석이다.
앗수르 덕분(?)에
맨날 싸우던 아람(다메섹)과 북이스라엘(에브라임)이 동맹을 맺었다.
200년이 아니라 300년이 지나도 생기기 어려운 일인데
그걸 가능하게 하는 앗수르의 가공할만한 위협이었다.
그 연합에 유다까지 가담시키려 했으나
세상사가 그렇듯
유다는 그 연합을 단호히 거부하고 오히려 앗수르를 의지하려고 했다.
그 결과는 무엇일까?
역사가 스포일러라고...
그렇다면
하나님을 떠나면 안되니
붙어 있기만 하고
아무런 대비도 하지 않고 있다면
그 결과는 또 어떻게 나올 것인가?
어찌되었건
깨달음이 항상 재앙 뒤에 오는 것처럼 여겨지는 것은,
재앙이 아니고서는 좀처럼 눈을 돌리지 않는 인간의 어리석음과 완고함 때문이다.
피로 쓴 역사는 쓰여지고 잊혀지다가 다시 쓰여지기를 반복한다.
믿지 않는 사람들은 모르겠으나
우리 믿는 사람들에게 인생이란
부지런함이나 정성의 문제가 아니다.
방향의 문제이고
누구를 의지했는가에 관한 문제이다.
이사야 묵상을 통해서 발견한 사실 하나
역사의 주인은 ‘가장 강한 자’가 아니라 ‘하나님’이시라는 사실
오늘 강해 보이는 것을 두려워하거나 부러워할 이유가 없는 것은,
그 강함이 삶을 지키지 못하기 때문이다.
그 강함조차 하나님의 도구에 불과하기 때문이다.
역사의 진짜 주인은 보이지 않는 하나님이시다.
그 사실을 알고 오직 하나님만 의지하는 법을 배워가야 한다.
매일 말씀을 묵상하는 것은, 하나님만 의지하는 법을 배워가는 과정이다.
그 사실을 믿고 의지하는 자에게
주님은 친구가 되어주시고 (잠 17:17)
위급한 때에는
천사 같은 형제를 보내주시며
나도
형제의 위급한 때에
천사 같은 사랑을 공급하시기를 기대하실 것이다.
잠언 17:17 친구는 사랑이 끊어지지 아니하고 형제는 위급한 때를 위하여 났느니라 (개역개정판)
부디
거제와 통영
그리고 비피해를 입은 모든 지역에
복구와 회복의 손길이 임하길
모든 것을 멈춰두고
잠시나마 기도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