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명상일기_2252
남편과 함께 온천하러 다녀왔습니다. 해운대에는 온천거리가 있을 정도로 온천탕이 여러 곳 있지요. 엄마와 온천을 다니던 젊은 시절엔 원탕이라고 하는 할매 온천을 주로 다녔고, 청풍장온천도 엄마와 많이 다녔던 곳입니다. 딸이 어렸을 때는 서울온천에 주로 갔고, 엄마가 돌아가시기 전 몇 년 동안엔 송도탕을 갔습니다. 리모델링한 곳도 있고, 없어진 곳도 있고 이름이 바뀐 곳도 있는데 요즘은 주로 해운온천을 이용합니다. 이곳저곳 다녀본 가족탕 중에서 제일 마음에 드는 곳이죠. 두 시간 이용에 삼만원입니다. 비용 대비 만족도가 높은 소비활동이지요.
온천을 하고는 남편이 다니는 마사지샵에 가서 함께 마사지를 했는데요. 목발생활 휠체어생활에 굳어진 몸을 푸느라 따라 갔는데요. 살살 한다는데도 어찌나 아프든지 힘들었습니다.
마사지 받느라 누워 있는데 잠은 안오고, 뭔가 불편한 심정이 있고 하니 마사지해주는 분을 위해 자꾸 축복을 보내줍니다.
남편한테 받은 만원짜리 지폐 한 장을 팁으로 주고 나왔습니다.
익숙하지 않은 일이라 어색한 일이었네요.
저녁엔 고깃집에 갔는데, 내가 붉은 고기를 먹지 않겠다고 한 이후로 고기 먹으러 자주 못다닌다고 안타까워하는 남편입니다. 고기가 나올 때 미리 된장찌개를 시켜 나는 그걸로 식사하지요. 밤에 빛사람 줌명상 모임이 있는데 늦지는 않을까 조바심이 좀 났습니다. 집에 와서 줌명상하고 나니 하루가 다 갔네요. 아침에 일어나면서 하려고 했던 여름옷 정리와 선풍기 씻어넣는 일은 못하였네요. 집에서 살살 걷는 건 힘들지 않으니 그간 밀린 일들이 자꾸 보이네요.
허리를 쭉 펴고 앉아 미소짓습니다.
마음이 하늘처럼 커졌다 여깁니다.
천천히 숨을 내쉬고 또 내어쉽니다.
빛의성자님들과 함께 온 우주만물과 벗님들께,
코로나로 고생하는 모든 분들께 축복을 전합니다.
이태원에서 갑자기 깔려 죽은 영혼들이 혼란에 빠지지 않고 본향으로 잘 돌아가게 되기를 빕니다. 갑작스레 자녀의 죽음을 맞이한 부모와 형제나 자매와 친구들에게 깊은 위로를 전합니다. 병원에 있는 모두에게 빠른 회복을 빕니다
고난에 처한 이들 모두가 그 고난을 이겨낼 수 있는 힘을 주소서
< 하늘나라에서 볼때 영혼을 꽃피우는 사람이 가장 아름답다. 맑고 밝게 갖자 >
사진은 우리동네 산책 길에서 찍은 느티나무 단풍과 낙엽입니다. 내가 좋아하는 산책 코스에 제일 많은 나무가 느티나무 입니다. 깊은 슬픔을 추스리고 힘내서 한 주 시작해봅시다. 평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