극도의 피곤함에 임파선이 부어 항생제 처방 받아 먹다가 별 진전이 없어 2011년 11월 19일 큰 병원 한번 가보자는 생각으로 구미 순천향병원 이비인후과 외래진료를 가게 됩니다. 어느정도는 쉬고싶은 요량으로 이날이 토요일 이었는데 CT찍으려고 입원합니다.
지금 생각해보면 정말 살려고 했던 것 같습니다. 월요일날 오전에 CT촬영, 별일 아니라 생각하고 진료실 들어갔는데, "심각한데요" 라는 말에 어리둥절... 목에 혹을 가리키며 "이게 언제부터 있었나요" 라고 물으시길래 언제인지는 모르겠는데 오래됐고 아프거나 그러지 않아 별 대수롭지 않게 여기고 있었다고 말씀 드리니, CT보여주시면서 경험상 암일 확률이 90%이상이라고 말씀 하셔서, 정말 당황할 겨를도 없이 이후 검사 신속히 진행 했습니다. 그길로 바로 검사예약잡아 주시더니, 예약이라기보단 그냥 제가 일순위 였습니다. 초음파실에서 미세침 4군데 검사하고 일주일 후 에 결과나온다더니 그다음날 오후에 결과바로 나오고 4군데중에 3군데가 암... 그리고 공단에 중증등록, 그다음날 오전에 MRI 오후에 PET-CT 찍고 11월 24일날 외진예약잡고 퇴원했습니다.
12월 3일 외진가서 다행히 원격전이 된 곳은 없다하시며 수술날짜역시 최대한 배려해 주셔서 빠른 날짜인 12월 30일 날로 예약하고 돌아갔습니다. 수술 후 회복이라던가 가족들 고생할거 생각하니 다른 지역 가는 것 보단 연고지에서 하는게 오히려 더 좋을 것 같다는 생각이 들어서, 그리고 수술하시는 선생님을 신뢰하여 여기서 수술하기로 결정했습니다.
많은 분들의 축하속에 12월 23일 경찰학교졸업, 갑상선암 덕분인지 많은 분들의 배려속에 연고지 경찰서로 발령^^
죄송한 마음뒤로한 채 발령받자마자 병가를 내고 29일날 수술을 위한 입원을 했습니다.
수술은... 정말 두번다시 아프고 싶지 않다는 생각을 가지게 했습니다. 오전 8시 30분에 수술실 들어가서 제가 정신 차렸을 때는 오후5시... 4시에 중환자실로 이동했다 하더군요. 이틀동안 소변줄 차고 중환자실에서 정~~말 힘들게 있었습니다. 잠은 안오고 몸은 아프고, 완전 서러움ㅜ.ㅜ 1월 1일 날 일반병실로 이동 했는데, 그때 다 낫는 줄 알았습니다. 중환자실에서 너무 고생해서... 1월 10일 퇴원 할 때 까지 배액관 3개 차고 있고 칼슘 수치와 부갑상선 검사를 위한 하루 2번 채혈, 그리고 다른 것 보다 담당 선생님께서 직접 매일 상처 드레싱 다 해주시고 토요일, 일요일 구분 없이 매일 2번씩 회진 와 주셔서 '여기서 수술하길 잘했구나' 라는 생각을 가지게 해 주셨습니다.
수술은 갑상선과 부갑상선, 임파선 제거 했구요, 부갑상선은 약간은 살려서 기능을 하도록 한다 하셨고, 임파선도 14군데 정도 전이가 돼 있었다네요. 수술부위도 크지만, 생각보다 잘 붙어서 점점 어색한 모습에서 적응해 가고 있습니다.
수술비용은 13일 입원해 있는동안 계속 2인실에 있어서 입원실 비용이 많이 나왔네요. 310만원 정도 나왔습니다.
정말 숨가쁘게 2011년에서 2012년으로 넘어온 것 같습니다. 앞으로 좋은 일들만 생길 것 같다는 느낌과 함께 우리 아이들과 행복하게 오래오래 살라고 다른 시기도 아닌 지금 적절한 때 발견해 수술하게 된 것 같습니다.
긍정의 힘을 이길 상황은 없는 것 같습니다. 앞으로 관리 잘 해서 건강잃지 않게 하려 합니다.
첫댓글 수고하셨습니다... 앞으로 잘 관리하셔서 건강생활하시기 바랍니다. 투병기를 올려 주셔서 감사합니다..
긍정의 힘을 이길수 없는것 맞아요~~
회복 잘하시길 빕니다^^;;
힘든수술이었지만 잘 극복하셨네요
빨리 회복되시고 항상 건강하세요
졸업과 함께 연고지 경찰서 근무도 축하드립니다...
고생많이 하셨어요. 갑상선암 수술도 중환자실에 갈수있을만큼의 상태도 되는거군요.
다른분들수술 후기보다 더 많은 고생하신거같어요. 얼른회복하시고 늘 건강만하세요.........
수술 시간도 길으셨고,중환자실,오랜 입원기간...고생이 많으셨습니다,빨리 완쾌 되셔서 ,민생을 돌보는 참역활에 충실하시길~~~
고생하셨어요..앞으로 관리 잘 하시구 행복하시구요!!!!!
고생하셨네요~저의수술도생각나구요..건강하시길바랍니다
참으로 다행입니다
발견할 수 있었고 수술할 수 있는 상태였고......
모든 것이 감사한 일 이네요
님은 벌써 긍정의 힘으로 암을 날려버리셨어요
축하합니다
화이팅이요!!!
고생마니하셨네요 이제 좋은일만 있을겁니다 힘내시길~~~~~~``
같은 구미에 사시는군요. 고생많이 하셨어요. 얼마동안은 힘드시겠지만 곧 괜챦아질겁니다. 선생님이 하라는대로 꼭 치료받으시길 바래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