SRW전장에서 지금 한창 하프몰의 페해에 대해서 말씀하시는데, 가입한지
몇달이 되도 거기에 글을 못쓰는 못난 처지라 여기에 몇자 적어올립니다.
하프몰..저도 금시초문이길 저번주까지였습니다만, 제가 법학과인 관계로
저번주에 마침 공정거래위원회의 실무를 참관하러 갔었습니다.
거기서 세가지의 사안을 다뤘는데, 마지막이 바로 "하프몰의 폐해"에 관
한 것이었습니다.
피고석에 그 회사의 대표이사라는 사람이 나오더군요. 꽤 젊어서 놀랐지
만, 상법적 재판을 받는 상황에 변호사 한사람 동참시키지 않음에 더욱
놀랐습니다. 결국 딸랑 그 한사람만 재판 받으러 나온것이지요.ㅡㅡ;;
회사의 형편을 익히 짐작할 수 있는 대목이었습니다...게다가
위원 몇분과 심사관의 몇가지 질의가 오고가는 동안, 하프몰..바닥이 다
드러나더군요..상술까지도 적나라하게..;;
우선 여러분이 생각하는것과는 달리, 하프몰은 지난 1여년동안 적자행진
을 했습니다. 12억에 달한다는군요. 물건의 마진을 남기는 선이 80%가격
인데, 50% 가격에 팔아서랍니다. 거기에 회원비 비슷한것을 받아 메꿔서
"고작" 12억밖에 적자를 안봤더랬습니다. 약 2년을 회원모집을 위한 투자
계획에 쓸 예정이라고 하였습니다. 그런데, 여기서 공정위가 문제삼은
것은 첫째, 환불의 사실상의 불가능과 둘째, 회원수에 비해 턱없이 모자
란 물품수를 회원들이 모르게 "은폐"하였다는 점이었습니다. 둘째 항목을
훑어보면서 하프몰이란것이 물품의 부족은 숨기고 오직 "반값"에 물건을
살 수있다는 소비심리를 이용한것이라는 것이 드러났습니다. 상술에 이미
위법성이 인정된다는 것이죠. 결국 이 대표이사는..여러 위원들의 질의에
완전히 무너졌습니다. 제 3자의 관점에서는 불쌍하기까지 하더군요..;;;
위원장이 피고에게 "마지막으로 하실말씀이 있으신지요?" 이랬는데, 그
대표이사는.."...없습니다.."....;;; 보통은 "선처를 부탁드립니다(__)
"라고 애원정도는 하거든요..그런데 이건뭐..포기수준이니..
위의 정황으로 미루어볼때, 공정위는하프몰에 치명타를 가할 것 같습
니다. 말하자면 굳이 소송이 아니고도 하프몰 회사는 공중분해되기 직전
의 처지라는 거죠. 손해배상능력. 즉 변제능력이 희박함은 당연하구요..
어쨌든..하프몰로 피해보신분들..너무 분통터뜨리지 마시길..그회사 관계
자..거의 망해버렸으니..;;