내가 미쳐야만 가능 했던,
금지된 사랑[Forbidden Love]
작가:퀸카대행진!?
이메일:eun-jeong-s@hanmail.net
팬카페: So Lovely Family
★흐느적 흐느적, 요즘 슬럼프랍니다. 몇편의 비축분으로 안심을 하고 있긴해지만, 돌파구를 찾고 있는데, 으쌰으쌰 [삽질중;] 동시연재나 해볼까나요? 이소설을 보시다시피 슬픈 소설이라 저의 코믹? 본능이 안살아 나는군요 여기도 코믹을 들어날때가 필요해 챙~![칼빼는소리?]
[4]
"정말 가네, 저 여자."
"누구 맘대로 죽으려는 거야. 너는 내가 더 괴롭혀야 한다고."
은혁의 입술에 비틀린 미소가 걸렸다. 그의 동작이 한순간 빨라졌다. 정말 자신의 말대로 죽음을 향해 다가가는 그녀의 모습은 그가 온전
히 서있을수 없게 만들었던 것이다. 거기다. 그녀의 모습에게서 아민의 모습이 비췄다. 형이 저 여자를 위해 버린 목숨이, 그 영혼의 목소리
들이 그의 머릿속을 새차게 치고 지나가는듯 했다. 은혁은 더 생각할것도 없이 빠르게 달려나가 그녀를 자신의 품안으로 끌어 당겼다. 그녀
의 놀란듯한 표정이 그의 눈에 비췄다.
"이건 보류야, 보류라고."
그녀의 눈빛을 보던 그가 매정하게 내뱉은 말이었다.
"너, 이상해."
잠시 할말을 찾지못해 입술을 우물거리던 그녀가 내뱉은 말이었다.
"당연히 그럴수 밖에."
그는 여유로운 웃음을 흘리며 그녀를 한쪽 어깨에 들쳐 매었다. 맨발로 얼마나 뛰어다녔는지, 그녀의 까지고 터진 발은 도저히 그냥 잡아
끌고 걸어가기엔 못봐줄 것이였던 것이다.
"가벼워서 짜증나, 이렇게 무모한 네 행동도 짜증나, 어느 한군데도 이쁜데가 없어."
"그럼 내려 놔! 이 나쁜새끼야!"
"네 눈물도 싫어, 내 목소리는 더 싫고, 네 말투도 싫어, 내가 널 비하했다고, 날 욕하는 것도 싫어, 그러니까 입 다물어."
그의 말이 그녀의 화에 더 촉진제가 된 듯, 반항은 더 거세어 졌다.
'난 싫은데, 그런데, 이런 너를 우리 형은 왜 좋아했을까. 왜 사랑했을까….'
은혁은 다음말을 삼키었다. 그녀는 그의 품에서 세차게 버둥거렸다. 모욕적은 언사를 듣고 그냥 가만히 있을 성격의 소유자는 아니었던 것
이다. 은혁은 그런 움직임을 그녀를 들쳐맨 손에 힘을 꽈악 쥐면서 못 움직이게끔 제지했다.
'이런 너를 어떻게 해야만 할까… 도대체 어떻게 해야만 할까. 이 바보같은 여자를 어떻해야만 할까."
고집스럽게 앙다물어져 있는 그의 입술과, 씁쓸한 그의 두 눈은 수차례 고민한 듯한 흔적을 그대로 담아 내고 있었다. 그는 한숨을 폭 내쉬
었다. 버둥거리는것에 지친듯한 그녀는 축 늘어진체 그의 안에서 가만히 있었다. 자신이 어떻게 해도 놓아주지 않을것이라는것을 그녀는
어느정도 깨달은것 같았다.
은혁은 그녀를 들처 업고 근처의 가게로 들어섰다. 그가 들어선 곳은 고가의 구두들이 전시되어 있는 매장이었다. 그는 그녀를 현관문 가까
히 마련되어 있는 쇼파에 내려 놓았다. 여종업원이 놀란 듯한 눈길로 마주보며 그들을 향해 다가왔다. 그녀들은 기분이 잔뜩 상한듯한 표정
으로 그가 던져놓은 자세 그대로 앉아있는 제인을 바라보곤 입술을 빼쭉거렸다. 재멋대로 헝클어진 머리, 무늬없는 면색 원피스, 검게 더러
워진 발 상당히 볼품없는 그녀의 모습은 은혁 같은 키크고 매력적인 남자에게 어울리는 여자라고는 생각할수 없었던 것이다.
"이 여자, 운동화나 뭐 그런것 좀, 신켜줘요."
은혁은 굳어진 목소리로 종업원들에게 말을 했다. 쇼파에 앉아있는 제인을 본능적으로 피하며 은혁의 모습을 훔쳐보던 여종업원들은 그제
서야 그녀에게로 다가섰다.
"사이즈가 어떻게 되세요?"
제인은 그 말을 전혀 못들었다는 자세로, 가만히 앉아 있었다.
"저기."
제인이 말을 할 기분이 전혀아니라는것을 손님을 하루에도 수십번씩 대하는 배태랑 종업원들이 깨우치는것은 단 몇초의 시간도 걸리지 않
았다. 그녀들은 제인의 발을 가만히 바라보았다. 사이즈를 확인하기 위함이었다.
"많이 다치셨네요. 어쩌다가."
그녀의 피가 흐르는 상처를 더 이상 무시할 수 없었던 종업원이 걱정스러운 어조로 물었다.
"저희 가게에 비상용 밴드같은것은 있으니, 치료해 드릴게요."
여 종업원은 친절이 입에 밴듯한 말투로 말을 하며 한켠에 우뚝 서있는 은혁을 바라보았다. 하지만 그는 어떠한 말도 해주지 않았다. 종업
원들은 그것조차 분위기 있다고 느끼며 알아서 소독약과 솜을 들고 그녀의 옆으로 다가왔다. 소독솜이 그녀의 상처난 발에 닿으려 할때에
그녀가 이 매장에 들어온 처음으로 입을 열었다.
"싫어, 하지마!"
그녀는 그렇게 말하며 은혁을 새차게 쏘아보았다. 그녀가 자리에서 일어 섰다. 그리고 매장의 출구로 다가갔다. 하지만 출구의 문을 잡은
제인의 여리여리한 손보다 그녀의 다른 손을 굳건히 잡은 은혁의 손이 더 빨랐다.
"후, 신발이나 갖다 줘요! 치료같은건 필요 없으니까."
은혁은 종업원에게 짜증이 섞인 목소리로 외쳤고, 종업원들은 제인을 뾰루퉁한 표정으로 쏘아보며, 편해보이는 흰색의 캔버스화를 들고왔
다. 은혁은 강제로 그녀를 앉힌채 신발을 신켰다. 그녀는 자신의 아래에서 뭔가 알수 없는 표정을 짓고는 신발을 신키는 은혁의 모습을 물
끄러미 바라보았다.
그녀에게 신발을 강제로 신킨 후, 그는 카드를 내밀었다. 더 이상 이 매장에 머물고 싶지 않다는 의사를 한껏 비춰내고 있는 그들이었기에,
카운터에 앉아있던 여자는 신속히 계산 처리를 했다. 종업원이 은혁에게 카드를 내밈과 동시에 매장에 적지않은 소란을 불러왔던 제인과
은혁은 쏜살같이 빠져 나왔다. 흰색 캔버스화를 신고 원피스를 신고 있는 그녀의 모습은 사뭇 귀여워 보였다. 그녀의 뾰루퉁한 얼굴도 한
몫하고 있었다.
은혁은 앞서 걸었다. 제인이 자신을 뒤 따라오고 있다는 것쯤은 알고 있었다. 그의 얼굴은 너무나도 무거웠다. 온 세상의 무게를 그 자신이
지고 있는것 같았다. 뒤에 자신을 따라붙는 풀지못할 문제와, 어깨를 짓누르는 슬픔, 몽롱한 정신까지 어느것도 그에게 출구를 마련해 주
지 않았던 것이다.
어둠이 깔려 있는 한국의 하늘은 그의 마음처럼 몹시도 어두웠다. 다섯살 입양된 이후, 처음 밟는 고국의 땅, 은혁의 인생의 최악의 날이 되
었던 날, 너무나도 맑고 기뻐서 웃으며 비행기에 올랐던 자신의 모습을 떠올리며, 이제 마지막 희망까지 다 타서 재밖에 남지 않은 듯한 가
슴을 거칠게 쓸어내렸다.
그가 그렇게 슬픔에 질식하려 할 때쯤 그녀의 체념 섞인 목소리가 뒤에서 들려왔다.
"네가 어떻게 나에게 돌아왔는지, 나는 몰라 알수 없어. 3년동안 네 생활도. 희미해지는 기억 하나 잡고 버텼어 나 그렇게 널 기다렸어."
"하지만 돌아온 네가 준건 왜 슬픔 뿐이지 왜 상처 뿐이지? 하지만 그런데도, 나는 너를 믿어. 그 사고로 나에게 준 목숨, 날 사랑한다 했던
느낌, 난 똑똑히 기억해. 지금 네 눈빛에 없어도."
"네가 날 싫다고 말한거, 죽어달라고 말했던거, 그말 말할 수 없이 충격적이 였는데 가슴속 깊에선 믿지 않는다고 말하고 있어."
"말해줘 나에게, 너에게 어떤일이 있었는지. 어떤 것이라도 나 다 받아 드릴게."
"네가 나에게 말하지 못할 고민이 있었다는거 알고는 있었어. 네가 나에게 청혼을 하는 동안에도 불안해 하던 네 눈빛, 알고 있었어."
"그러니까 사실을 말해 줘."
은혁은 한숨을 내쉬었다. 도무지 무슨말들인지 알수 없는 제인의 말이 그를 더 혼란스럽게 만든 것이었다.
"난 네가 무슨말을 하는지 단 한마디도 알아듣지 못하겠어! 난 아니라고! 성아민이 아니란 말이야! 난 그의 동생이야, 동생이라고! 너는 자
칫하면 네 형수가 될수 있었던 사람이고."
"이건 사실이야 그러니까, 나에게 그런 말들은 짓껄이지 마!"
그는 뒤를 돌아 보았다. 하지만 제인은 은혁의 눈에 보이지 않았다. 길가에 볼품없이 쓰러져 있었던 것이다. 은혁의 입에서 기여코 나온 그
녀가 꼭 알아야될 진실을 듣지 못한 것이다.
"난 분명히 말했어. 이거 도대체… 무슨 운명인지 모르겠는걸."
은혁은 실없이 웃었다. 그의 웃음소리는 점점더 커져갔다. 그리고 마치 시린 유리조각이 온 사방에 부딫치는 듯한 웃음이였다. 그의 슬픈
영혼에서 울려나오는 지옥같도 같은 절망의 소리, 그 울림은 온 사방을 향해 퍼져 나갔다.
***
그 시각 아민은 제법 두꺼운 난간에 앉아있었다. 은혁이 본 하늘과 다르게 별이 많은 밤하늘을 바라보고 있는 그의 모습은 너무나도 아름
다웠다. 어떤 아름다운 빛이라도 그의 몸을 스치고 나면 녹아버리고, 사라져 없어져 버릴듯 했다. 선유는 그의 등뒤에서서 그의 모습을 구
슬픈 눈짓으로 바라보았다. 그녀는 밤의 어둠 속에서도 그의 눈썹의 움직임 까지 볼수 있었다. 깊게 가라 앉은 그의 그늘진 눈빛, 무엇이 진
솔함과 생기가 담겨있던 저 눈의 모든 빛을 앗아 갔을까. 꿈을 향해 펼쳐나가도 한참 펼쳐나가야 했을 그의 앞길을 막아놓았을까. 그녀의
가슴에 한 움큼의 아픔 같은 것이 크게 번졌다.
"아민아."
그녀는 조심스럽게 그를 불러보았다. 그는 마치 그녀가 그곳에 서있다는 것을 알기라도 한 듯 전혀 놀라지 않았다. 그녀는 아민의 머리를
자신의 가슴에 끌어 앉아 품었다. 그는 아무런 반항도 하지 않고 그녀의 품에 안겨왔다. 선유는 자신이 가진 모든것을 다해 그를 포근하게
보듬어 주고 싶었다. 그의 그나큰 아픔을 조금이라도 치유해 줄수 있다면, 모든것을 던진다 해도 아깝지 않을것 같았다.
"사랑…. 행복같…은… 것, 나에겐… 어울리지 않았어 그지…?"
그녀는 금방이라도 울것 같은 얼굴로 고개를 새차게 저으며 그를 더 보듬어 끌어 않았다. 선유는 아민의 고통을 함께 하듯 그를 끌어않으
며, 마음속으로 새차게 속삭였다.이건 하늘이 매정하신거라고. 너무나 지독히도 매정하신거라고 하늘은 사람이 감당할만큼의 고통만 주신
다고 그랬는데, 너는 한사람의 분의 고통을 더 주신것이라고. 그래서 네가 이렇게 아픈걸거라고, 하지만 너무나도 못된 나는 그것을 기회라
고 생각하고 있다고, 다른 사람와 결혼을 약속하려던 너를 나에게 한번 더 주신건 아닐까 하고, 기회라고 생각했다고, 너무 미안하다고, 너
무나 미칠만큼 미안하다고….
카페 게시글
로맨스 소설 1.
[ 중편 ]
금지된 사랑[Forbidden Love] 0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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첫댓글 잘봤어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