06시 20분 강남구 신사동 A 스튜디오 앨범 자켓 사진 촬영(1)
07시 40분 여의도 MBC 앞 <일요일 일요일 밤에> 야외촬영 오프닝
08시 40분 일산 탄현 SBS 스튜디오 운동장 <실제상황 토요일> 야외촬영
10시 30분 수원 애경백화점 팬 사인회
11시 50분 수원대학교 축제 참가
13시 00분 강남구 신사동 A 스튜디오 앨범 자켓 사진 촬영(2)
14시 30분 여의도 KBS 신관 TV 공개홀 <쇼 뮤직뱅크> 사전 녹화
16시 00분 부천 LG 백화점 팬 사인회
18시 00분 강남구 삼성동 코엑스 몰 새 음반 쇼케이스
22시 00분 대전 유성 나이트클럽 초청 공연
01시 00분 여의도 KBS 본관 라디오 출연
03시 00분 불암산 부근 불암 스튜디오 뮤직비디오 촬영
05시 00분 귀가 아이돌 스타로 인기 절정에 있는 한 댄스그룹의 하루 일과표다. 과장 하나도 안보태고 24시간이 꽉 차있는 그런 일과표다. 실로 초인적인 스케줄이라고 해도 과언이 아니다.
19일 새벽 최고의 인기를 누리고 있는 아이돌 스타 그룹 슈퍼주니어가 새벽 일정을 마치고 숙소로 귀가하던 길에 교통사고를 당해 이특 신동 은혁 규현 등이 크고 작은 부상을 당했는데 그 중 규현은 중상이다. 오전 호흡곤란 증세를 보여 응급 기관절제술을 받고 중환자실로 옮겨갔다고 한다. 가수가 기관절제술을 받았다면 이건 정말 가수 인생 사형선고를 받은 거나 다름없는 일 아닌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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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슈퍼주니어 멤버들. 사진 가운데가 이번 교통사고로 중상을 입은 규현 ⓒ뉴시스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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얼마 전 꽃도 피워보지 못하고 저 세상 사람이 된 개그맨 김형은도 무리한 스케줄을 소하하다가 불의의 교통사고를 당했었다. 수년 전 탤런트 석광렬이라는 탤런트도 하루 종일 방송 출연으로 지치고 힘든 몸을 이끌고 새벽 집으로 돌아가던 중 올림픽 대로에서 교통사고를 당해 사망했다.
사망까지는 아니더라도 주로 새벽시간 고속 운전이 가능한 올림픽대로나 고속도로에서 연예인을 태운 차량이 교통사고를 내서 부상당하는 일은 이루 헤아릴 수 없을 만큼 비일비재하다.
지난 1월 개그맨이자 가수인 김형은의 사망 사고를 비롯해 오늘 슈퍼주니어의 교통사고는 분명 예고된 일이었고, 그러면서도 현재의 연예계 구조상 피할 수 없는 재난이라는 것이다.
문제는 운전자다. 대부분의 연예인 관련 교통사고는 소위 로드매니저 또는 스케줄 매니저로 불리는 막내급 매니저들의 운전부주의로 발생한다. 하지만 그들이 운전에 미숙해서 그러 사고가 나는 것은 아니다. 그들은 대체로 초인적인 스케줄을 감당하면서 몸과 마음이 완벽히 지쳐 있는 상태서 운전을 하고 있는 것이다.
이 로드매니저들은 쉬는 시간도 밥 먹을 시간도 거의 없다. 잘 수 있는 시간도 거의 보장돼 있지 않다. 그저 자기가 데리고 다니는 가수들이 촬영에 임하거나 공연을 하는 잠깐 잠깐이 쉬는 시간이고 자는 시간이고 먹는 시간이다. 그렇다고 그 시간 모두를 그들이 쉴 수 있는 것은 아니다. 로드매니저들은 가수들이 공연을 하기 위해 준비할 때 의상을 들고 뛰어다녀야 하고, 가수들의 도시락을 챙겨 날라야 하고, 다음 스케줄을 위해 여기저기 전화도 해야하고 하루 수백통의 문자 메시지를 받고 또 보내야 하며 심지어는 가수들의 물심부름까지 해야 한다.
그렇기 때문에 심한 경우 24시간 동안 단 한숨도 자지 못하는 경우도 있고, 빵부스러기 외에는 3일 동안 단 한 끼의 식사도 하지 목하는 경우가 허다하다. 그러면서 그들의 대부분은 한 달에 50만원도 채 되지 않는 월급을 받는다. 골방보다 못한 집에서 생활하는 최악의 삶을 살기도 한다.
이런 상황에서 김형은이나 슈퍼주니어 같은 사고가 나지 않는다는 것이 오히려 더 신기할 뿐이다. 그야말로 <600만불의 사나이>를 소개할 때 나오는 ‘잠재력’이 분출해 초인적인 초능력을 발휘한다고 봐야할 것이다.
물론 그 매니저들의 의식에도 문제가 있다. 그런 상황을 즐기는 이들도 있는 것이다. 나는 몇 해 전 로드 매니저들이 방송국 로비에 모여서 떠들어대는 무용담을 들을 적 있다.
당시 최고 인기의 댄스 그룹의 한 로드매니저는 강남 삼성동에서 여의도 MBC 방송국까지 12분 만에 차를 몬 경험을 얘기했다. 물론 그 시간대는 오후 6시경. 퇴근 차량을 도로가 막히기 시작할 무렵이었다. 또 다른 매니저도 강남 신사동에서 신촌까지 15분에 주파한 이야기를 자랑했다. 그는 자동차 전용도로에서는 갓길을 이용했고, 일반 도로에서는 인도를 이용해 운전했다고 자랑을 했다. 연예인들이 주로 이용하는 벤을 인도로 몰았다니, 생각만 헤도 끔찍하다.
모든 로드매니저들이 다 그런 것은 아니지만 이러다 보니 이들은 특별히 바쁘지 않아도 이런 식의 난폭·비정상 운전을 습관처럼 해댄다. 이유는 미리 연습해야 한단다. 정말 바쁠 때 제대로 하기 위해서. 또 그들의 사수격인 선배 매니저가 종용하기도 한다. 학습 차원에서.
그나마 가수 등의 연예인들은 쉴 수 있는, 또는 잘 수 있는 시간이 있다. 스케줄 사이의 이동 시간은 가수들에게는 꿈같은 수면 시간이다. 출연 대기 시간에도 그들은 잠시나마 눈을 붙이고 쉴 수도 있고, 매니저들이 가져다주는 도시락으로 허기를 채울 수도 있다. 게다가 온갖 영광은 한 몸에 다 받는다. 고된 일정에 대해 보상이 뒤따르는 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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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이석원 기자/정치사회부장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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하지만 그들의 생명을 책임지고 운전하는 로드 매니저들에겐 그런 호사가 전혀 없다. 못자고, 굶고, 또 경우에 따라서는 인간적인 수치까지 느끼면서도 그들은 절대 빈곤의 열악한 노동 환경에서 최저생활비에도 못 미치는 임금을 받으며 하루하루 죽음의 문턱을 넘고 있는 것이다.
하지만 연예부 기자들이, 문화 평론가들이 수년 동안 이런 경고를 목 터져라 외쳐대도 개선되는 것은 하나도 없다. 내가 연예부 기자를 하던 15년 전이나 지금이나 좋아진 것은 그들이 타고 다니는 자동차 뿐이다. 하지만 그 로드매니저들이 탱크를 몰고 연예인들을 ‘운반’하지 않는 한 그들은 늘 인기와 죽음 사이를 넘나들며 곡예 삶을 살게 되는 것이다.
이석원 기자
매니저들 다 레이싱계로 진출하면 우리나라 고급레이싱인재를 다량보유한 초인류국가
연예인들, 로드매니저 할거 없이 다들 숨돌릴틈도 없겠다~ 진짜 애들 이상해질수 밖에 없겠다~~
규현아 ㅜㅜ 빨리 낫자!
ㄷㄷㄷㄷㄷㄷㄷㄷㄷㄷㄷㄷ아무리 돈이 좀....
뭐에요.. 그럼 규현이는 이제 노래 못부른다는거??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
규현이란 아이 참 괜찮다고 찜했었는데.................... 빠른 쾌유!!
아...불쌍해...-_ㅠ
나이트클럽초청공연????????????????아이돌 이런것도해 ㄷㄷㄷㄷㄷㄷㄷㄷㄷ
말그대로 살인적인 스케쥴...
가수인생 사형선고를 받았다느니 하는말은 좀 넣어뒀으면 좋겠다.......... 왜이렇게 속상하지?ㅠㅠㅠ
진짜 제발 정신차려 에셈 도대체 몇번째냐
실제상황토요일 녹화라면 예전 스케줄인가...
슈주에서 규현이 아끼는데........빨리 낳았으면ㅠㅠㅠㅠㅠㅠ어휴;; 스케줄.......참
스케줄 진짜 너무한다.... 이렇게까지 해야 하나;;;
헉....너무 하다규...ㄷㄷㄷㄷㄷㄷㄷㄷㄷㄷㄷㄷㄷㄷ 사람이 아니라 돈버는 기계로 보는듯...;;
진짜 사람목숨만큼 소중한게 어딨냐구...기획사 왜저래여진짜..ㅠㅠㅠ
어머 대박이다 진짜.........ㄷㄷㄷㄷㄷㄷㄷ 이네요 살인적인 스케줄이네 말그대로.... 그나저나 기자분 참 맘에 드네
이게 무슨일이야 ㅠㅠㅠㅠ 기관절제면 앞으론 노래부르기힘든거야? 아진짜 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
뭐야..... 기획사.. 어린 애들을 너무 혹사시켜!! 종속 노예냐고.
좀 적당히 하지 진짜 메니저도 연예인도 어찌하냐 쩝