동시
파랑새의 꿈
피 난골 마루턱에
겨울 물안개 쌓이고
햇살 도망쳐 나오는
한나절
우리집 물레방앗간 뜰을
몰래 빠져나온 파랑새는
추억의 일기장속에서
엄마의 사랑을
쏘옥 소옥 뽑아 들고
신바람 날개를 달더니
북쪽 하늘 은하수 밭
엄마가 계신 천국으로
훨훨 날아 갔습니다
시작노트 ....엇그제 엄마가 꿈에 다녀가셨다
일년이면 아부지랑 대여섯번씩 꼭 오시는데 몇일전에는 아부지께서 벼 추수도 해주시고 가셨다
생전에 엄마는 똑똑한 네째아들 가르치지 못하신걸 항상 가슴에 못을 박고 사셨다
벌써 열다섯해가 흘쩍 지나갔다 아직도 못잊어 찾아오시는 엄마가 명절이되니 그리움이 더욱 밀물어든다
첫댓글 저의 아버지는 오래 전. 어머니는 사년 전에 저희 곁을 떠나셨지요.
그럼에도 어머니의 방을 서재로 쓰는 나는 툭 하면 어머니 생각에 머무르다 오곤 한답니다.
명절 잘 보내시기 바랍니다.
정현님은 엄마방을 서재로 쓰니 매일밤 엄마의 포근한 품속에 새근새근 잠을 자며 엄마 젖꼭지도 만지작 거리고 참 행복겠습니다
새해에 건강하시고 온가족이 축복받는 한해가 되세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