무소유에 대해서...
무소유란 아무것도 갖지 않는다는 것이 아니다 궁색한 빈털터리가 되는 것이 아니다 무소유란 아무것도 갖지 않는 것이 아니라 불필요한 것을 갖지 않는다는 뜻이다
무엇이 불필요한 것일까 시비는 불필요한 것이다 분별도 그런 범주에 속한다 모두 집착으로 말미암아 오는 피곤함이기에
집착하지 않는 삶이 바로 무소유의 삶이다 집착을 했는지 하지 않았는지는 스스로가 알 뿐 우리가 시비할 일이 아니지 않는가
소유하고도 소유하지 않는 삶이 있는가 하면 아무것도 갖지 않고도 많은 것을 가진 삶도 있다
나뭇가지는 바람을 소유하지 않지만 바람의 흔들림으로 자란다 장미꽃은 봄비를 소유하지 않지만 봄비에 향기롭지 않는가
우리는 처음부터 무엇도 소유할 수 없었다 다만 소유하고자할 뿐이다
소유할 수 없는 것들을 소유했다는 착각과 소유하고자 하는 어리석음이 삶을 피곤하게 하는 것이다
만약에 무엇을 가졌다고 주장하고자 하는 사람이 있다면 정녕 그대가 무엇을 가졌는지 찾아보기를 바란다 그리고 그 가짐을 보여주기 바란다
무엇이 진정 그대의 것인가를 우리는 처음부터 아무 것도 소유할 수 없었다
달마는 양무제를 보고 그가 한 일들 모두에 대해서 단 하나의 공덕도 없다고 하지 않았는가
無!!! /중홍.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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