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방직 원서접수가 한창이다. 오는 7월까지 각 지자체별 원서접수 상황은 계속될 전망이다. 일단 경기도와 전라남도의 현황이 발표됐다. 경기도는 아무래도 거주인원이 타 지역 대비 많고, 선발인원도 많아 수험생 응시가 집중된 곳 중 하나다. 이에 따라 올해 경기도의 출원인원이 어떤 모양새로 형성됐는지에 따라 타 지역의 현황도 예상해볼 수 있다. 전라남도는 지방직 공고를 올해 초 발표하며 타 지역보다 일찍 공식화했고, 원서접수도 일찍 받고 그 현황도 일찍 드러냈다. 충남도 추가증원을 거쳐 현재 출원현황이 드러난 상태다. 충남의 경우, 원서접수 취소기간인 30일 이후 최종데이터를 다시 공지할 예정이다. 앞으로 경북, 인천, 서울 등 지역의 현황도 차례로 나타날 전망이다. 최근 설문조사에서 수험생 다수가 국가직 9급보다 지방직 9급을 더 유력한 시험으로 꼽은 바 있다. 7월 국가직 9급, 8월 지방직 9급을 차례로 볼 예정이지만 수험생은 합격으로 목표하고 있는 시험을 지방직에 더 무게를 두고 있었다. 이처럼 많은 수험생이 지방직에 주목하고 있다. 지난해 실시(5월 12일)된 지방직 공채 주요 직렬별 현황을 지역별로 살펴보도록 하자.
취재 이인아
전체 출원, 경기 22% ․ 전남 31%↑
경기와 전남 출원현황을 보면 두 곳 모두 전년대비 증가한 규모다. 경기는 지난해 공채 선발에 33,258명이 출원했지만 올해는 40,732명이 출원하여 22% 증가했다. 전남은 지난해 7,001명(7~9급)이 출원했지만 올해는 9급에만 9,229명이 출원했다. 31%이상 증가한 규모다. 전체 직렬에 대한 경쟁률은 각각 경기 18:1, 전남 13:1 수준이다.
경기지역에서 응시자가 가장 많이 몰린 상위 3곳은 수원과 고양, 남양주다. 수원은 312명 선발에 7,935명이 출원하여 25.4:1의 경쟁률을 보였고, 고양은 156명 선발에 3,402명이 출원하여 22:1의 경쟁률을 보였다. 남양주는 160명 선발에 2,921명이 출원하여 18.3:1의 경쟁을 예고했다. 반면 출원인원과 경쟁률이 가장 낮은 지역은 가평군과 이천시로 가평군은 10명 선발에 110명이 출원, 경기지역 중 가장 적은 인원이 지원했다. 이천시는 32명 선발에 313명이 몰렸으나 10:1 경기지역 중 가장 낮은 경쟁률을 보였다.
일행 출원, 경기 13% ․ 전남 16%↑
경기 일반행정 9급의 경우 1,138명 선발에 25,619명이 출원하며 23:1의 경쟁률을 기록했다. 지난해 경기 일반행정 9급은 870명 선발에 22,524명이 출원하여 26:1의 경쟁률을 보인 바 있다. 올해 일반행정 9급 출원인원은 전년대비 13% 증가했다. 올해 일반행정 9급 응시가 비중이 높은 상위 3곳은 수원과 고양, 성남이다. 수원은 일반행정 216명 선발에 6,221명이 출원하여 29:1의 경쟁률을, 고양은 82명 선발에 2,180명이 출원하여 27:1의 경쟁률을 보였다. 성남은 99명 선발에 2,114명이 출원하여 21.4:1의 경쟁을 예고한 상태다. 반면 화성은 일반행정 71명 선발에 875명이 출원, 12.3:1의 가장 낮은 경쟁률을 보이고 있다.
올해 전남은 일반행정 9급 225명 선발에 4,898명이 출원하여 22:1의 경쟁률을 보였다. 응시자가 몰린 전남 지역 상위 3곳은 광양, 목포, 영암으로 광양은 일반행정 9급 17명 선발에 926명이 출원, 55:1의 경쟁률을 보였다. 목포는 15명 선발에 706명이 출원 47:1, 영암은 20명 선발에 499명이 출원하여 25:1의 경쟁률을 각각 보이고 있다. 반면 출원인원 및 경쟁률이 가장 낮은 지역은 무안과 함평으로, 무안은 4명 선발에 62명이 출원하여 전남 지역 중 가장 적은 인원이 지원했고, 함평은 9명 선발에 84명이 출원 9.3:1의 가장 낮은 경쟁률을 보였다. 경기와 전남 모두 전체적으로 전년대비 출원규모가 증가했고, 응시자가 몰리는 일반행정직 또한 전년대비 그 출원 수가 많아졌다.
충남, 일행 출원 4,497명…19:1의 경쟁률
충남은 원서접수 취소기간 전 현황을 발표했다. 충남 관계자는 “충청남도 원서접수 기간은 지난 5월 20일~23일이었다. 4일간 접수된 현황을 공개했으며 원서접수 취소마감일인 30일 이후 최종 데이터를 다시 공식화할 예정이다”고 전했다. 충남이 공개한 금번 지방직 직렬별 출원 현황(경쟁률)을 살펴보면 일행 9급 4,497명(19:1), 세무 9급 360명(16:1), 사회복지 9급 1,006명(19:1), 전산 9급 80명(11:1) 등이다. 충남은 지난해 일행 9급에서 198명을 선발, 4,593명이 출원했고, 이 중 74%인 3,392명이 실제 시험에 응시했었다. 일행 9급 출원규모는 지난해와 비슷한 수준이다. 세무 9급은 지난해 19명 선발에 355명이 출원, 이 중 257명이 응시했고, 사회복지직 9급은 지난해 75명 선발에, 1,215명이 출원했었다. 특
지난해 지방직 9급 어땠나.
올해 증원된 규모는 익히 알다시피다. 전년대비 대폭 증원된 규모는 사실이고, 현재 각 지자체별로 사회복지직 등 추가증원이 계속 이어지고 있기 때문에 이를 포함한 최종 선발규모는 6월께 되서야 정확한 데이터를 알 수 있을 것으로 보인다. 올해 추이는 조금 더 두고봐야겠다. 그렇다면 지난해 지방직 9급 추이는 어떤 모양새였을까. 일반행정과 세무, 전산, 사회복지 등 주요 4개 직렬 추이를 한번 짚어보도록 하자. 수험생은 다음의 내용을 참고하여 수험생활 하는데 더욱 박차를 가하도록 한다.
일행 3,368명 선발…141,921명 출원
지난해 각 지자체에서 선발한 일반행정 9급(5월 12일 실시․서울시 6월 9일) 선발인원은 총 3,368명이다. 141,921명이 출원했다. 각 지자체별 출원인원 및 응시인원, 응시율, 합격선 등은 상이하다. 충북은 응시인원 등 통계데이터가 있지 않았다. 충북 관계자는 “자리확보를 위한 출원인원의 자료는 있으나 응시인원 데이터는 공개된 것이 없다”고 말했다.
표에서 보다시피 서울과 경기 등 지역은 지원자가 만의 자리 수까지 올라갔고, 나머지 지역도 천의 자리 수까지 올라가는 형태를 보였다. 응시율은 보통 65%~최대 81%며, 합격선은 81점~최대 92점까지 형성된 모습을 보이고 있다.
세무, 227명 선발…13,558 출원
일반행정 다음으로 수험생 선호가 높은 직렬은 세무직이다. 지난해 각 지자체별 세무직 총 선발규모는 227명이었다. 이에 전국적으로 13,558명이 출원했다. 세무직 응시율은 57%~최대 77%로 일반행정보다 다소 낮았다. 필기합격선은 82점~최대 91점 일반행정과 비슷한 점수로 합격선이 형성되고 있다. 전산직도 많은 수험생이 준비하고 있는 직렬 중 하나다. 선발인원이 일행이나 세무보다는 적지만 경쟁력 있는 직렬로 특히 컴퓨터에 일가견이 있는 공대생, 또는 경상대생의 밀도가 높은 편이다. 합격선은 지자체별로 다르나 지난해 경우, 광주가 69점으로 가장 낮았고, 충남이 91점으로 가장 높았다. 대구와 부산은 수요가 없어 지난해 전산 9급은 선발하지 않았다.
사회복지, 1,320명 선발…23,658명 출원
올해 사회복지직의 증원이 눈에 띈다. 사회복지담당 공무원의 처우 개선의 일환으로 정부는 수당 인상과 함께 사회복지직 증원 등 노력을 시행키로 했다. 이에 각 지자체는 사회복지직 증원 수요를 즉각 반영하여 추가증원 변경안에 포함했다. 서울시는 사회복지직에서 지난해보다 3배가량 증원된 수를 뽑는다. 내달까지 추가증원이 이어질 전망이므로 사회복지직 최종 선발규모도 조금 더 기다려봐야 한다. 지난해 각 지자체가 선발한 사회복지직(9월 22일 실시)규모는 1,320명이다. 이에 23,658명이 원서를 접수했다. 사회복지 9급 응시율은 54%~최대 82%로 지역별로 그 비율에 높낮이가 있음을 확인해야 한다. 합격선은 대체로 60점대 후반~70점대 중후반으로 형성되어 있다. 지난해 합격선이 가장 높은 곳은 제주도로 76점이었고, 반면 가장 낮은 곳은 인천으로 66점이었다. 사회복지 합격선은 일행이나 세무 등 직렬과 대비해서는 다소 낮은 편에 속한다. 올해는 출원인원 등 증가에 따라 지방직 모든 직렬의 합격선이 예년대비 높아질 것으로 보인다. 수험생은 자신이 응시하고자 하는 지역 그리고 직렬의 추이를 다시 한 번 확인하여 더욱 분발하도록 해야 한다.
지방직 최근 출제 경향은.
지난해 지방직 9급 시험은 지난 2011년 때보다 체감난이도가 높았다는 반응이었다. 또 지난해 4월 치러진 국가직보다도 어려웠다는 게 수험생 생각이었다. 특히 한국사가 제일 어려웠고, 이어 영어, 국어, 행정법, 행정학 순으로 어려웠다는 수험생이 다수였다. 지난 2011년에는 국어가 가장 어려웠다는 평가다. 다수의 수험 관계자가 한국사와 영어, 국어 등 필수과목이 올해 변별력을 가질 것으로 내다보고 있다. 지난해 한국사는 근현대사 비중이 다소 낮게 출제됐고, 전근대사의 출제 비중이 많았다. 과반 이상 문제가 자료 제시 형태로 출제됐다.
국어는 지난해 국가직 시험과 비슷한 수준으로 규범과 독해에서 다수 출제됐다. 문학과 한자표기, 고전 문법 등은 나오지 않았다. 영어는 2011년 출제경향 및 유형이 비슷하게 출제됐다. 독해 지문이 길었고 일치문항이 많아 시간이 많이 소요됐다. 문법의 난이도는 다소 낮았지만 독해 부분에서 어려움을 겪은 수험생이 많았다. 어휘, 독해, 문법, 생활영어까지 기본에 충실하면서 난이도 있는 문제를 다뤄보는 게 좋다.
행정법은 판례 및 법률을 묻는 문제의 출제가 많았고, 평이한 수준이었다. 기본 개념과 특성 문제가 많았고, 수능형식과 기초차료 제시 박스형 문제가 출제됐다. 이론과 판례를 병행하여 공부하도록 하고, 의미를 정확하게 알고 이해하는 자세가 요구된다.
행정학은 전 범위에서 고루 출제됐고, 기출에 근거한 출제가 높아졌다. 난이도는 평이한 수준이었다. 법령에 관한 문제 출제가 많아지고 있다. 행정학은 기출문제 의존도가 높은 과목이므로 문제를 많이 풀어보는 습관을 들이도록 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