저희는 20대 후반의 젊은 부부입니다.
결혼을 일찍한 편이라 아이도 둘이나 있지요...
아직, 세상에 대한 경험도 많지 않아서 어쩌면, 사람을 보는 편견이 적은편인지도 모르겠습니다..
저희 신랑은 참으로 사람을 좋아합니다.
자신에게 있어 사람들과의 인연이 재산이라고 생각하는 사람입니다.
그래서 되도록이면, 상대에게 잘하고 본인의 이득보다 손해를 볼 때가 많았습니다.
어쩌면, 그런 저희 신랑의 성격이, 1년 넘짓 되는 시간동안 꽤 많은 사람들이 러브하우스를 다녀간 이유일지도 모르겠습니다.
얼마전, 저희는 저희 인생에 있어서 무척이나 힘든 고비를 넘겼습니다.
참으로 많이 힘들고, 고통스러웠고, 사람을 너무 믿어 손해만 보는 신랑의 성격이 원망스럽기까지 했습니다.
내가 왜 미국까지 와서 이런 고통을 받아야하는지 몇달을 속끓이며, 자다가도 일어나 가슴을 치며 울기가 몇번이였는지요...
하루에 한끼먹기가 힘들어 짧은기간 동안 몸무게도 많이 줄어 있었습니다....
미움과 분노가 사라지지 않아 참 많은 시간을 원망과 아픔속에 보냈고,
두번 다시는 사람을 믿지 않으마 다짐도 하고 한국으로 돌아갈 생각도 했답니다.
하지만, 정작 잊고 있었던것이 있었습니다.
저희에게 무수히 많았던 인연중에, 그건 고작 하나였던것을...
러브하우스를 통해 알게된 많은 가족들과, 그 고통속에서 힘내라고 응원해준 분들을
그 작은 미움 때문에 너무도 큰것을 잊고 있었습니다.
많은 손해를 봤고 고통도 말할수 없을만큼 컸지만...
그래도 저희부부가 얻은게 있습니다...
그건, 힘들때일수록 작은것에도 감사하는 마음을 잊지 말자는 것과,
절대, 우리 아이에게 부끄러운 부모가 되지 말자는 것이였습니다.
그리고, 또 한가지는... 더욱 열심히 러브하우스를 운영하자는 것이였습니다.
우리와 같은 피해자가 없도록, 우리와 같은 고통을 받지 않도록....
그리고, 이번일로 비싼 인생경험을 했지만, 또다른 재산을 얻었답니다.
사랑을 알고 사람에 대한 믿음을 신뢰할줄 아는 많은 분들과 인연이되었습니다.
잠깐동안... 사람들 마음이 우리와 같지 않구나 하고 생각했고
항상 우리만 손해보고 우리만 힘들다고 생각했었는데
어떤분 말씀처럼 세상에는 좋은분들이 훨씬 더 많은것 같습니다.
지금은 되려 저희의 재산이 더 풍족해진것 같아 행복합니다. ^^
일년 넘짓, 많은 분들이 러브하우스를 다녀가셨습니다.
처음 러브하우스에 왔던 지영양, 그리고 알뜰한 동진씨...
또 성형외과 의사인 건용오빠와, 세환오빠...
똑부러진 성격의 정식씨, 만능재주꾼 현식씨, 자상한 정문씨, 스타일 좋은 성환씨
성악을 전공해서 목소리가 매력적인 승재씨, 홍일점 주희씨...
그리고 잠깐이지만, 캐나다에서 오셨던 "농구사랑"님 ^^
재치만점 민식씨, SK에서 오신 부장님, 그리고 마지막으로 축구를 무척이나 좋아하는 주현이,
그리고 공부도 잘하고 얼굴도 잘생긴 꽃미남 주영...
앞으로 살아가면서, 사람과의 인연이 인생의 재산이라는 것을 잊지 않도록 노력하며 살겠습니다.
시카고 러브하우스에 오셨던 모든 분들에게 감사드립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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어느 유학생의 미국생활 적응기
참나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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08.01.09 16:12
댓글 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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첫댓글 20대에 좋은분을 많이두어 참 부럽네요 어떻 일이 있었는지 다시 시작한다고하니 힘네시고 하세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