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 교육공동체 느티나무공부방 --- ♣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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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름다운 뉴스
사과(이정섭)
최근 방송과 신문에서는 2006년 한 해를 돌아보며 시민들이 말하는 10대뉴스 얘기가 한창입니다. 북핵문제, 월드컵, 한미FTA, 부동산 가격 폭등을 비롯하여 정치와 경제, 스포츠 등 세간의 관심을 모았던 얘기들이 사람들의 입에서 쏟아져 나오고 있지요. 그런데 한 가지 주목할 것은 이런 뉴스들이 삶과 철학을 바탕으로 전하는 말이 되지 못하고 있다는 것입니다. 마치 사지선다형의 문제처럼 뉴스들이 시민들이 생각하는 정치와 경제, 교육과 문화에 대한 다양한 견해를 시민들의 삶을 바탕으로 피부에 닿도록 진솔하게 이끌어내지 못하고 있기 때문이겠지요.
며칠 전 MBC의 한 프로그램 작가로부터 전화를 받았습니다. 느티나무 카페나 홈페이지를 보았는데 자원활동가와 인터뷰를 하고 싶다는 내용이었지요. 가난한 사람들의 삶을 대변하는 목소리, 교육공동체를 지향하며 공부방운동을 벌이고 있는 느티나무공부방의 모습을 공유할 수 있는 기회가 될 수도 있겠다는 생각이 들었습니다. 또한 사회적인 모순에서 비롯된 가난을 느티나무공부방이 어떻게 받아들이고 있고 극복해 나가려고 하는가와 공동체로서의 삶을 나눌 수 있는 자리가 될 수 있다는 기대감도 인터뷰를 허락하는데 한 몫을 하였습니다. 그런데 대중매체를 통하여 가치로운 삶의 진정성을 담아서 많은 사람들에게 한 번에 전달하는 것은 역시 어려움과 한계가 있는 일이었습니다. 다양한 인간의 관계와 갈등 속에서 대안적인 삶을 만들어가며 공동체로서의 삶을 살아가는 우리들의 모습에서 그 진정성이 자라고 있다는 것을 새삼 깨닫게 된 사흘이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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선생님이 만든 동화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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느티나무에는 누구나 알고 있는 비밀이 있어. 비밀은 원래 아무도 몰라야 하잖아. 그런데 느티나무 비밀은 이상하게도 어린이들이 다 알고 있어. 느티나무에 들어오면 어린이나 교사나 할 것 없이 지금부터 내가 말하는 비밀들을 잘 지켜나가야 해. 뭐냐 하면 말이지. 잘 들어 봐. 첫 번째, 느티나무 층계를 올라갈 때는 쿵쾅거리면서 뛰어 올라가기. 좌측통행을 한다거나 발끝을 들고 걷도록 훈련 받은 아이나 교사는 느티나무에 들어가기 어려울걸. 만약에 이 비밀 약속을 지키지 않으면 느티나무에서 나가야 할지도 몰라. 두 번째, 느티나무 현관문은 가능하면 터프하게 열기. 문을 좀 거칠게 열라는 말이야. 그렇다고 문을 부수면 책임을 져야 하니까 약간의 자제심이 필요하긴 해. 어떤 아이는 이단옆차기로 여는 데 그건 좀 너무 한 것 같아. 세 번째, 느티나무에 왔다면 주희를 꼭 아는 척 하기. 주희는 느티나무에 가장 오래 다닌 학생이야. 아이들 규율을 담당하고 있다고 해도 틀린 말이 아니야. 요새 주희는 약간 사춘기야. 고슴도치하고 똑같다고 할 수 있어. 건드리면 더 움츠러들면서 화를 내거든. 가만히 놔두면 웃기도 하니까 너무 겁내지는 마. 좋은 아이야. 네 번째, 꿈꾸는 방에서는 꿈만 꾸기. 절대로 책 같은 쓸데없는 물건을 펴 놓고 공부하지 말기. 수학이나 영어는 생각만 해도 끔찍해. 제대로 된 꿈을 꾸려면 영혼이 맑아야 하니까 되도록이면 아무 생각도 하지 말고 말 그대로 누워서 잠만 자기. 꿈꾸는 방에서 꿈꾸기 자격증을 가진 사람은 최하나야. 잘 물어보고 많이 배우도록 해. 다섯 번째, 샘들한테 아부하지 말기. 느티나무에서 지켜야 할 가장 중요한 규칙이라고 할 수 있어.
섣부르게 샘들 말을 따르지 말고 먼저 생각해보기. 샘들이 우리보다 경험이 풍부하고 아는 것이 많다고 해도 결국 우리 인생은 우리 것이므로 열심히 생각하고 또 생각해서 우리에게 유리한 쪽으로 결론 내리기. 간식으로 무엇을 먹고 나들이를 어디로 가는 중요한 문제들을 샘들한테만 맡겨 놓으면 안 되거든. 여섯 번째, 한 번 화냈다고 해서 끝까지 밀어 붙이지 말기. 슬쩍 풀어주는 지혜를 보여 주기. 그렇다고 간식 같은 것에 넘어 가지는 말고 신념을 지키면서도 현실을 외면하지 않는 쪽으로 타협하기. 일곱 번째, 밥먹는 시간보다 조금 일찍 오기. 공부방 밥먹는 시간에 너무 딱 맞춰서 오면 먹을 것만 밝히는 것 같으니까 조금 일찍 와서 손도 닦고 아이들한테 귀신 이야기도 듣고 그러면 재미있거든. 귀신 이야기는 진짜 재미있어. 내가 언제나 하는 말이지만 우리한테는 공포물이 딱이라니까. 아차, 말이 좀 빗나갔지? 다시 이야기의 처음으로 돌아가서... ... . 지금까지 내가 말해 준 느티나무 비밀들이 마음에 드니? 마음에 들지 않는다면 네가 한 번 바꾸어 봐. 느티나무는 어린이들이 맘껏 쿵쾅거리며 뛰어놀 수 있는 곳이기도 하지만 뭐든 다시 만들고 새로 시작할 수 있는 곳이기도 하거든. 잘 생각해 봐. 그리고 창조적인 머리를 굴려 봐. 우린 좀 더 개구진 모습의 네가 필요해. 진짜라니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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선생님 글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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따뜻한 겨울
전혜수(자원교사)
안녕하세요? 저는 신입 자원교사 전혜수입니다. ‘자원교사’ 라는 단어를 제 이름 앞에 붙여도 되는지는 아직 잘 모르겠습니다. 좀 더 시간이 지나고, 느티나무가 제게 익숙한 곳이 될 때쯤이면 ‘자원교사’라는 명칭이 붙어도 당당할 수 있을 것 같다는 생각이 듭니다. 사실 처음에 제가 자원교사를 한다고 했을 때 저를 의아하게 보시는 분들도 있었습니다. 그분들은 제가 학점을 위한 것이거나 혹은 단기만 할 거라고 생각하시는 것 같았습니다.하지만 제가 ‘느티나무 공부방’을 찾은 것은 그러한 이유 때문이 아니었습니다. 자원봉사가 하고 싶었고, 이왕 하는 자원봉사라면 아이들에게 꿈을 줄 수 있는 공부방 자원봉사가 좋겠다 라는 생각을 하게 되었습니다. 방금 제가 말한 아이들에게 줄 수 있는 꿈이란, 특별하고 대단한 것을 말하는 것이 아닙니다. 단지 아이들의 학교 공부에 조금이나 도움을 주고자 수학을 가르치고, 아이들의 이야기를 들어주면서 아이들이 나쁜 생각을 갖지 않게, 긍정적인 생각을 가질 수 있게.. 그리고 자신들이 좋아하는 무엇인가를 발견할 수 있게 도와주는 것을 의미합니다. 제가 아이들에게 이런 꿈을 심어줄 수 있도록 주위의 많은 분들께서 앞?뒤에서 이끌어주셨으면 합니다. 그리고 앞으로 계속해서 좋은 인연을 만들어 나가기를 희망합니다. 그럼 이 글을 읽는 모든 분들이 느티나무와 함께 따뜻한 겨울을 보내시기를 바라면서 짧은 글을 마치겠습니다.
(혜수샘은 공부방 교사 중 막내이지요. 학교에서 미래를 위한 공부를 열심히 하고 있고 공부방에서 아이들에게 수학을 가르칩니다. 미래의 꿈인 피디가 되기 위해 학교 방송국 생활도 열심히~) | |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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느티나무를 처음 만났던 그 때
이서현(자원교사)
하얀 입김이 솔솔 나는 추운 겨울입니다. 처음 공부방에 왔던 때도 쌀쌀한 날씨였는데, 어느새 시간이 흘러서 벌써 겨울이 왔네요. 언제 시간이 가는 줄도 모르고 지낸 한 해였습니다. 2006 년 한 해를 돌이켜 보면 참 많은 일이 있었는데 느티나무에서 만든 추억들도 하나하나 생각이 납니다. 문을 열면 따뜻한 공기와 함께 느티나무만의 향기가 불어옵니다. 그럴 때면 발을 내딛기도 전에 벌써 마음이 편안해 지고 가슴이 가볍게 뜁니다. 밝은 에너지로 가득한 공간에서는 빛이 새어 나오는듯한 기분입니다. 언제나 밝게 웃고, 힘이 넘치는 아이들을 만나면 저도 덩달아 미소가 머금어 지고 힘이 넘칩니다. 예쁜 아이들만큼이나 멋진 선생님들. 그 고운 빛들이 모여 느티나무가 이렇게나 따뜻한가 봅니다.
느티나무를 처음 만났던 그 때보다 저는 훨씬 건강해지고 밝아진 기분입니다. 선생님이 되었다기보다 친구가 아주 많이 생긴 것 같은 두근거리는 마음입니다. 그 곳에서 먹는 밥 한 그릇이 그립고, 아이들의 깊은 눈동자가 그려집니다. 2007년 새해에도 좋은 일들로 따뜻한 느티나무가 되겠지요. 항상 고운 빛으로 넘쳐나는 그 곳이었으면 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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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06년 12월 토막뉴스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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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2월 8일~15일 짱뚱의 휴가- 늘 공부방에 있던 짱뚱. 모처럼 휴가를 얻어서 집에서 쉬고 왔어요. 16일 교사 모꼬지- 청원군 고드미마을에서 하룻밤을 지냈어요. 눈 내리는 하늘 아래 황토방에서 교사들 마음 마음을 모아서 공부방 생활도 돌아보고 아이들 이야기도 나누었어요. 밤새 내린 눈을 모아 모아 눈싸움을 하는 즐거움도 있었지요. 23일 교사 송년회- 아이들을 위한 교육활동을 한 해 동안 돌아보고 새로운 교육에 대한 희망을 품는 시간. 바로 송년회죠. 교사들이 서로 선물나눔을 하였어요. 24일 몰래산타 의정부에 나타나다- 느티나무 어린이들에게 몰래산타가 아이들 집을 방문해 선물을 나누어 주었어요. 몰래 산타는 누구였을까요? 바로..바로..이철호 샘이었죠. 25일 성탄절- 공부방 어린이들은 집에서 푹 쉬었어요. 27일 『피디수첩』 방문- MBC 『피디수첩』에서 공부방 사람들을 인터뷰했어요. 방송은 2007년 1월 2일 밤 11시에요. ☆ 겨울방학 공부방 운영시간: 낮 10시부터~ 오후 5 시까지입니다. ☆
[2007년 1월의 일정] 1월 2일 신년회- 느티나무 교사들! 힘 받는 날입니다. 새로운 마음으로 달려보아요. 교육계획 나눔, 새로 선정한 독서토론 교재를 소개합니다. 1월 3일 부모모임- 오후 8시,아이들의 아버지, 어머니들이 모여서 우리 서로 못다 나눈 마음을 나누어 봐요. 1월 6일~13일 사과샘 나들이 - 가까운 필리핀에서는 공동체 운동을 어떻게 펼치고 있는지 사과샘과 철호샘이 가서 배우고 옵니다. 많이 배우고 알려주세요. 샘들~ 공부방은 짱뚱이와 자원교사들이 지킬테니 걱정 말아요. 1월 27일 정유미 샘 결혼식- 느티나무 노총각들을 버리고 멀리 부산에서 멋진 신랑 따라 가는 정유미샘. 결혼식을 미리 축하드려요. 1월 말 겨울캠프(예정)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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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06년 느티나무의 7 대 뉴스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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느티나무 든든한 지킴이 이철호(자원교사) 첫번째. 아이들과의 대화에 자신감이 생겼다. 두번째. 느티나무를 알리는 것이 너무 좋다.세번째. 지영샘과 대모샘,기광샘이 자원교사로 오신것이 너무 좋다. 네번째. 2007년도에는 청소년들과의 시간을 만들어 여러가지 활동을 했으면 좋겠다.(토론, 현장실습,등등) 다섯째. 2006년도에는 하루찻집을 하면서 느티나무 가족이 된것에 좀더 힘을 받은거 같다. 여섯째. 주변 많은 이들이 느티나무를 알게 되면서 같이 하려고 하는 마음 때문에 기분이 좋다. 일곱째. 대안적인 삶을 배우게 되어 너무 기쁘다. 여덟째. 샘들과의 깊이 있는 토론을 지속적으로 같이 하고프다. 아이들과 함께 에버랜드에서 아홉째. 회원중에 로또복권당첨되면 걱정하지 말라고 했는데, 그녀석이 로또복권당첨되면 좋겠다. (혹시 5등이라도 되겠죠!)
아이들에게 인기 짱! 무용샘 김용범 (경기도 문화의 전당 멘토 선생님) 1) 제가 느티나무에 처음 인사드린 날이 생각나네여~~ 참 떨리기도 하구 과연 어떤곳일까 상상도 많이 했었는데,,,, 2) 드뎌 아이들과의 첫 대면,,,,이준기라 생각했던 아이들의 실망한 얼굴들,ㅠㅠ 처음이자 마지막으로 사과 선생님을 원망했던날,ㅋㅋ(하필 이준기,,,,,) 3) 음~~~종민이와 종철이 두 형제의 충격,,,지금은 아무것두 아니구 이해가 가는 일인데 그때는 약간 충격이었습니다. 4) 선생님들과의 만남,,,여러 선생님들을 만나뵙구 정말 소중한 분들을 알게 되었구나 하는 생각에 행복함을 느꼈어여~ 5) 아이들과의 소풍,,,,,에버랜드 갔던날 청소년들과 친할수 있는 기회가 되어 정말 즐거운 하루였습니다,,,또 그날 제가 좀 옷을 춥게 입구가 하루 종일 떨었구 다들 가시구 차를 못 찾아 2시간을 떨며 헤멨는데 ㅜㅜ 6) 아무래두 아이들과 청소년들과 함께 첫 공연을 한 것,,,시간두 별루 없었구 혼자 걱정과 고민을 무지 많이 했던 공연이었어여~ 7) 학교 졸업이후 쌩으로 노래를 부르다,,,,정말 쑥쓰럽던날 ㅡㅡ;; 글구 여러 선생님들의 라이브 콘서트를 보구 들은 것은 대만족ㅋㅋ (노래방 체질이라 이해하세용~~~~^^*)
아름다운 청년, 나재훈 샘(자원교사) 1. 2006년 드디어 느티나무 선생님을 해보다.(그전에는 행사 보조 참여만 했었는데...)2. 느티나무 아이들 이름을 다외웠다.(현재 공부방에 나오는 아이들)3. 느티나무 선생님들과 수화로 수업을 하다.(선생님들 좋아하는 모습 보기 좋았습니다.)4. 이서현샘, 정유미샘, 노지영샘, 남기광샘 오시다.(저 이후로 느티나무 공부방과 인연이 되어서 좋다.)5. 느티나무 공부방에서 여러 선생님들과 함께 하는 일이 많아졌다. (행사 참여, 회의 참여, 모꼬지 참여 여럿이 함께 하는 즐거움)6. 아이들과 친해지려고 노력 노력...!!!(아직은 아저씨라는 호칭이긴 하지만...^^;;)7. 직장, 집 이외의 내가 활동할 수 있는 공간이 있어서 좋다.(느티나무 공부방은 아지트...^^)
<계좌번호> 농 협 : 201014-51-156221 국민은행 : 204201-04-252769 <예금주 : 느티나무 공부방>
* 정기후원을 해주실 분은 홈페이지 후원안내를 이용한 cms신청을 하시거나 031)843-2252로 전화 주시면 자세히 설명해 드립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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첫댓글 느티나무 소식지에 아이들의 일상이나 글도 담겼으면 좋겠다는 생각을 가만히 해 봅니다.
좋은 생각입니다. 교사회의 시간에도 그런 의견이 나왔더랬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