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피는 물보다 진하다...
어느 때 이 말을 사용하는지 애매합니다.
그래도 요즘은 그렇게 느낍니다.
엄마가 올해 93세...치매...
요즘은 대소변을 못 가리고 실수를 합니다.
여동생과 누나가 번갈아 보살피고 있지요.
휴.....
과연 며느리가 저렇게 할 수 있을까...
그래도 딸이니까 저렇게 하지...
이런 생각이 문뜩 들었습니다.
(전국 효부님...죄송합니다)
대소변을 지리기 시작하면
이별의 날들이 가까워 졌다는 속설...
믿고 싶지 않아서 겁이 납니다.
오늘도 봄을 제촉하는 비는 내리고
촉촉히 젖어드는 대지만큼이나
마음이 묵직하게 젖어 드네요.
피는 물보다 진하다...
여동생과 누나한테 너무 고맙습니다.
말없이 흐르는 세월이 야속하지만
주어진 현실에 감사하고 싶네요.
아파도...힘들어도...
엄마 살아 계시니 그저 고맙고 감사합니다.
첫댓글 여동생 누나의 수고로 온 집안이 화목한 것이지요.
노인 문제로 인해 원수가 된 집들이 엄청 많더라구요.
벗님은 효자십니다.
효자란 말이 부끄럽게 느껴지는 요즘 입니다.
야속한 시간들이 자꾸 마음을 다잡게 하네요.
준비를 해야 하나....하는 생각이 듭니다...ㅠ