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톳나물‘ 녹미채(尾菜,鹿尾菜)> ""해암(海巖) 고영화(高永和)""
톳은 ‘사슴 꼬리’와 비슷하다 하여 녹미채(尾菜, 鹿尾菜)라고도 부른다. 제주지역에서는 톨, 창원·거제에서는 톳나물, 고창에서는 따시래기 혹은 똙배기 등으로 부르며 보릿고개가 존재했을 당시 톳 밥 등을 지어 구황식품 으로 이용하기도 하였다. 칼륨·칼슘·인 등 각종 무기질이 많이 함유돼 있어 혈액을 깨끗하게 하므로 동맥경화를 막아 준다. 특히 톳은 천연 칼슘제라는 말이 있을 정도로 칼륨·칼슘이 많이 들어 있다. 그래서 꾸준히 먹으면 치아가 튼튼해지고 머리털이 윤택해진다. 예로부터 건강식품으로 애용돼 왔다.
그리고 겨울에 자라기 시작하여 이듬해 봄이 되면 30~100㎝까지 자란다. 몸은 암수 딴 그루이고 섬유상의 헛뿌리가 나와 단단하게 바위에 붙어 자라며, 원기둥 모양으로 곧추서는데 한 번 깃털 모양으로 가지를 낸다. 번식은 유성생식과 영양번식으로 한다. 한국·중국·일본에만 분포하는데 파도의 영향을 받으며 경사가 완만하고 울퉁불퉁한 바위 위에서 무성하게 자란다.
거제도에서 톳나물은 먹을거리가 없던 시절, 톳나물밥과 톳나물 반찬은 허기진 배를 든든히 채워주던 구황(求荒)음식 중에 하나였다. 톳은 모자반과(Sargassaceae)에 속하는 다년생 식물로 겨울에 자라기 시작하여 이듬해 봄까지 자라, 보릿고개를 넘겨준 고마운 해초이다.
◯ 다음 시(詩)는 판원사 이변(李邊)이 보내준 선물이 너무나 고맙기도 하지만, 살구와 해태의 모습에 물고기가 놀라, 튀어 나온 붉은 눈 같은 모습이 되었다고 신숙주(申叔舟)가 읊고 있다. 사각사각 씹는 맛이 더할 수 없을 만큼 상큼했으리라 여겨진다.
<판원사 이변(李邊)이 살구와 자채를 보내주어 감사하며[謝李判院(邊)惠黃杏紫菜]> 신숙주(申叔舟 1417~1475)
黃杏走虯卵 살구가 구르니 붉은 용의 알 같고
紫采斫蒼玉 베어온 자채를 보니 푸른 옥 같구나.
何以報厚意 무엇으로 후의에 보답하랴마는
海魚眼正赤 바닷물고기가 놀라, 튀어 나온 붉은 눈이었네
○ 이변(李邊 1391~1473)은 이순신 장군의 5대조 선조로써, 나이 17세에 학문을 시작하여 1419년 세종1년 증광시 과거에 급제하고, 벼슬이 영중추부사(정1품)에 이르렀다. 사람됨이 정직하여 안팎[城府]이 없고 남의 잘못을 보면 면전에서 책망하였다. 한어(漢語)와 이문(吏文)을 잘하여 여러 번 중국에 사신으로 갔기 때문에 중국 사람들이 모두 그의 이름을 알았다. 시호는 정정(貞靖)이다.
첫댓글 시댁이 제주도여서 압니다 사람들이 정말 많이 먹네요 반대로 입맛이 맞지 않아 처다만 봅니다 언제나 건강정보 정말 고맙습니다 역시 👍 역시나 👍 언제나 잘되고 잘풀리길 기원합니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