어제 경기의 패배는 2001년 이후 첫 토론토전 홈 패배라고 합니다-_- (12년 전이라니 참 오래도 됐네요)
그사이 3쿼터 8분경까지 18점을 뒤지다가 역전승했던, 그 유명한 81점 경기도 있었고, 올 3월 경기 내내 끌려다니다가
마지막 1분 30초동안 3점 3방을 때려박아 연장가서 이겼던 경기도 있었죠.
오늘의 경기 후 인터뷰들입니다.
명장 마이크 댄토니님
(코비의 몸상태에 대해)
"지금까지 할 수 있는 최선의 상태야. 시간이 좀 걸릴거야. 8개월만에 돌아와서 트레이닝캠프도 빼먹고 복귀하면서 한참
시즌을 플레이하는 선수의 몸상태로 돌아오는건 말도안되지. 시간이 좀 걸릴거라는걸 알고있었어. 그래서 다른 선수들이
더 잘해줬어야 하는데, 오늘은 그렇지 못했지."
(가솔의 부진에 대해)
"발목이 좀 안좋아서 이래저래 고생하고 있었던건 알지만 정확히는 모르겠어. 그래도 우린 가솔이 필요해. 스탯을 보면
알겠지만 우리 벤치들이 전부 두자릿수 득점을 퍼부었는데, 아무래도 누구를 주전으로 내보낼지 생각을 해봐야될것같아.
모르긴 몰라도 다시 자기 폼으로 돌아올거야. 이번 경기에 대해 모두들 들뜨고 흥분해 있었지만, 정작 코트에 나가서는
알까고 돌아왔지. 그게 오늘 경기의 패인이야."
(코비가 플레이할때 팀이 잘 안돌아갔던 것에 대해)
"어쩔 수 없지. 선수들한테 쳐다보고있지만 말라고 했지만, 애들은 코비가 공잡으면 어디로 가고 뭘 해야할지 몰랐어.
9월 내내 같이 훈련하고, 트레이닝캠프 같이 뛰고, 시즌에서도 19-20경기를 뛰었는데, 그러다보면 선수들이 플레이하는
방식이 생기지. 그 템포가 깨지면 선수들 플레이가 안좋아지고, 오늘 우리 플레이는 별로 좋지 않았어. 우리가 좀
잘풀린다 싶었던 순간들은 지금까지 같이 뛰어온 선수들이 코트에 있었을때였지. 그걸로 경기를 이기기에 충분하진
않았어."
(코비를 4쿼터에 투입하지 않을 생각은 없었는가에 대해)
"날 좀 살게 냅둬, 괜찮아질거야. 국지전을 질수는 있겠지만 전투는 그보다 더 크지. 우린 어찌됐든 코비가 캐리하게될
팀이고, 이런 상황을 언젠간 헤쳐가야돼. 한경기가 우릴 죽이지는 않겠지만, 우린 코비가 최대한 빨리 자기 폼을
되찾게 할 필요가 있어."
(오늘 코비의 경기력에 대해)
"문제점들을 고쳐갈거야. 걱정마 코비한테 그건 다 애기들 걸음마같은 문제들이야. 코비는 굉장히 큰 부상에서 돌아왔고
8개월만에 코트에 섰어. 걔도 사람이야... 아마도. 우린 이게 코비 혼자만의 과정이 아니라 코비 주변의 다른 선수들도
도와줘야하는 문제라는걸 이해해야돼. 처음엔 좀 힘들겠지만, 중요한건 모두가 조금 더 잘 플레이하면서 코비를
도와줘야한다는거지. 오늘은 그게 잘 안된거야."
(토론토의 루디 게이 트레이드와 그것의 영향에 대해)
"역사적으로 그런 큰 트레이드가 일어나면 선수들이 더 단결해서 열심히 뛰곤 해. 감독을 해고했을때 첫 몇경기에서
선수들이 놀라운 경기력을 보여주는거랑 비슷한 이치지. 그래서 선수들한테 경고했었어. 쟤네 (토론토) 오늘 작정하고
나올거라고."
변태 잉여 끝판왕
(코트로 돌아온 소감, 첫경기를 치른 지금의 몸상태에 대해)
"이상했어. 진짜 많이 이상하더라고. 8개월 전에 내가 마지막 경기를 치렀을때가 마치 엄마 뱃속에 있을때같이 먼
과거처럼 느껴져. 다시 코트에 서니 좋긴 좋더라고. 몸상태는 사실 꽤 괜찮아. 이정도 출장시간은 크게 문제되지 않아.
요즘 컨디셔닝에 신경을 많이 쓰고있는데, 난 하루종일도 달릴 수 있을거같다고 느끼지만, 농구용 몸상태를 되찾는게
시급해. 슛쏘는 느낌이 이상했고, 달리고 컷인하면서 가속도 붙이는게 잘 안됐어. 농구경기용 몸상태를 다시 만들어야
될 것 같아."
(원하는 플레이를 할 수 있을정도의 몸상태가 아니라고 느꼈는지)
"아니야. 내가 원하는대로 움직일 수 있다고 느꼈어. 테라피를 하면서 훈련 영상들을 봤는데 내 움직임이 꽤나
만족스러웠어. 그럴때 있거든. 넌 네가 되게 못움직이는것같고 답답한데 정작 영상 보면 생각보다 움직임이 괜찮을때.
이런저런 부분에 좀 더 확신을 갖고 시험을 해보다보면 괜찮아질거라고 생각해. 나가서 몸을 던지고, 좀 더 뛰고 하면서
조절해가야지. 계속 몸 사리고, 다친 다리 상태가 어떤지만 너무 신경쓰다보면 아무것도 안되거든."
(빠른 시일 내에 부상 전의 모습으로 돌아올 수 있을거라 생각하는지)
"공을 잡고 레인에 섰을때 느낌이 꽤 괜찮았어. 만약 내가 "좋아 지금 돌파하겠어" 라고 마음먹었다면 아마 코너를 돌아서
돌파를 할수도 있었을거야. 근데 그정도로 확신이 들지는 않았어. 주로 돌파 루트를 제대로 읽지 못했거든.
중요한건, 내가 원하는 자리로 갈 수 있었다는거지. 루트를 읽는건 점점 나아질 수 있어. 하지만 돌파할때의
움직임은 그렇지 않거든."
(오늘 경기중 언제 자기 본래의 모습이라는 느낌이 들었는지)
"한번도 내 원래 모습이라는 생각이 든적은 없었어. 빨리 비디오 보면서 내 플레이 이것저것 다 물어뜯고 집에가서 다시
돌려보고 돌려보고 하고싶어. 이게 꽤 재밋는거거든. 재밋는게 뭐냐면, 뭔가 도전거리를 찾아. 그리고 스스로 조금씩
발전시켜. 그리고 앉아서 비디오로 그걸 보면서 하나하나 조목조목 산산히 때려부셔. 그리고 다음경기 나갈땐 거기부터
다시 시작하는거지."
LA출신 코빠 니경이
(3쿼터 아크로바틱한 레이업시도에 대해)
"공중에 떴는데 거기서 막혔어. 공중에 뜬상태로 막혔는데 수비수가 내 팔을 쳤어. 그래서 공이 림 위로 날아간거야."
(코비와 함께 플레이하는것에 대해)
"미쳤어. 경기 시작부터 팬들이 미쳐날뛰기 시작했고, 등장씬도 바꿨고, 여기저기 카메라가 사방에 널려가지고 아
대박이더라고. 이제 LA의 "쇼타임" 이 뭔지 좀 알거같애."
무려 4번픽 웨존이
(오늘의 패배에 대해)
"초반에 너무 털렸어. 초반에 수비가 제대로 안잡혔고, 쟤들이 페인트존에서 미친듯이 점수를 털어갔지."
(오늘 팀 수비에 대해)
"커뮤니케이션이 잘 안됐어. 로테이션이 느렸고, 상대팀이 흐름을 탔지. 상대방은 흐름을 탔는데 우린 흐름을 못탔어.
경기 내내 그랬던거같아. 쟤들이 초반부터 우릴 자빠뜨렸고, 경기 내내 우리 위에 올라타서 두들겨댔어."
자벼 헨리
(경기에 대해)
"초반에 너무 못했어. 가끔 그럴때 있지. 다시 맞서서 역전했어야되는데. 이 경기에서 제일 큰건 코비형이 우리 뒤를
봐줬다는거지. 코비형이 우리랑 같이 코트에 나갔자나. 이제부터 할일이 좀 있을거같긴 하지만, 첫경기치곤 좋았어.
코비형이 꽤 괜찮게 플레이해서 기뻐."
(코비의 복귀로인한 라인업 변경에 대해)
"평소랑 다른게 지금 좀 많아. 포가들 몇명이 빠져있어서 내가 백업포가도 봐야되고, 코비형이 왔으니 또 여기저기
바꿔야되고. 그냥 다들 주어진 롤에서 자기들이 할일을 찾아야지. 늦기전에 해답을 찾을거라고 생각해. 연습도 있고,
경기들도 있고.. 그리 오래지 않아서 해답을 찾을거라고 확신해."
(관중들의 코비에대한 함성에대해)
"멋졌어. 코비형은 그럴만한 가치가 있는 형이지. 코비형은 NBA에, 레이커즈에 어마어마한 일을 해낸 형이야. 그래서
팬들이 와서 코비형을 좋아해주는게 좋아. 티켓은 매진됐고 팬들은 환호하고. 코비형한테 당연히 해줘야하는거라고
생각해."
조디 믹스
(레이커즈의 19턴오버에 대해)
"쉬운 플레이들에서 실수를 하지 말아야지. 대부분의 경우 괜찮아. 가끔 이런경기도 있는데, 빨리 잊어버리고 화요일에
이길 준비가 돼서 돌아와야지."
(코비와 함께 플레이하는 것에 대해)
"너무 좋았어. 좀 녹슨느낌도 있긴 했는데, 마지막으로 플레이한지 8개월이나 됐잖아. 다시 폼 찾는데 그렇게 오래걸리지
않을거라고 생각해."
(화요일 피닉스전에 대해)
"어려운 경기가 될거야. 젊은 팀이고, 뛰댕기는걸 좋아하는 팀이지. 근데 우리도 마찬가지거든. 한판 제대로 붙을걸
기대하고있어. 그리고 그 경기 반드시 이겨야돼. 지금 다시 5할됐는데, 5할 밑으로 내려가고싶지 않거든."
첫댓글 번역 감사합니다! 웨존은 4픽 아닌가요??
아 그런가요 수정할게요
해석 감사드립니다. 어제 양이 많아서 할까 말까 귀찮아하다가 잤는데 #24 Kobe Bryant 님께서 해주셔서 다행이에요^^
다시뛰는것만으로도 감사한 맘이 반. 민폐가 돼지말라는 맘이 반.
감사합니다 ㅠㅠ
코비가 돌아와서 무진장 기쁘긴한데~~ 요 최근에 레이커스 팀 경기하는거보면 볼 잘 돌자나요 블레이크도 꽤 잘해주고~ 코비가 주로 리딩을 맡는다면 왠지 블레이크가 잘해오던게 아까워 지는것 같기도하고....어제 경기보니까 코비가 공잡으면 나머지선수 또 가만히 있더라구요 센터들 뺴고는...............아직 첫 복귀라 섯불리 판단하기엔 이르지만.....좋은거 반 걱정 반 이러네요....
딜레마예요. 피셔 타입이 아닌 정통포가의 블렠이 드뎌 기량을 만개하기 시작했는데 코비에게 공을 주자니 블렠의 포가능력이 너무 아쉽고 또 슛감까지 죽을까 걱정되고 그렇다고 코비가 왔는데 공을 안 줄수도 없고 말이죠.
와진짜 좋은 글 고맙습니다!^^ 덕분에 편하게 잘보았습니다!@@
코비 정말 딱 5년만 더 보고싶네요..... ㅠㅠ 콥 없는 시즌은 확실히 뭔가 심심했습니다.
재밌게 봤네요! 감사합니다.
잘 읽었습니다. ㅎㅎ