현재 수도권의 '광역철도' 구간에서 유료특급이 운행되는 구간은 공항철도가 유일합니다.
여기에 경춘선 좌석급행이 추가되게 되는데요.
아직도 경춘선 좌석급행의 요금체계에 대해서는 아무런 공지가 나지 않고 있는 상태입니다.
경춘선 좌석급행의 요금체계가, 공항철도의 공항직통과 같은 방식으로 결정되지는 않았으면 좋겠습니다.
공항철도의 공항직통 요금체계는 사실상
광역철도 1호선과 일반철도 경부선의 관계와 다르지 않다고 보여집니다.
수도권 통합요금이 적용되지도 않고 (별도 임율 계산), 환승 할인도 불가능한 체계이기 때문입니다.
이런 체계에서는 이런 식의 환승이 불가능합니다.
- 경부선 서울역에서 천안역까지 무궁화를 끊어서 타고 가다가,
- 중간에 마음이 바뀌어 수원역에서 내려서 광역전철로 환승
하고 싶더라도, 그렇게 할 수가 없습니다.
서울-천안간의 무궁화요금은 그냥 중도하차로 처리되어 잔여구간에 대해서는 환불받지 못합니다.
반대로,
- 경부선 서울역에서 천안역까지 광역전철을 타고 가다가
- 중간에 수원역에서 무궁화로 환승
하는 경우에도 불편하게 되어 있습니다.
일단, 수원역 게이트 밖으로 빠져나온 다음 다시 무궁화표를 끊어서 들어와야 하지요.
일본처럼 운임 + (특급요금 + 좌석지정요금) 체계로 가면
- 서울역~천안역까지의 운임
- 서울역~수원역까지의 특급+좌석요금
으로 위에서 예로 든 환승형태를 이용할 수 있습니다.
광역철도를 타려고 맘먹고 개찰해서 들어왔다 하더라도, 특급권만 추가로 구입하면 (플랫폼에서 자판기 등을 통해 해결 가능) 상위열차를 이용할 수 있게 되는 겁니다.
이 방식으로 가면, 특급열차 이용 후 환승해서 다른 노선의 일반등급열차를 이용하기에도 편합니다.
공항철도에서는 중간정차역이 없으니 이 예시가 좀 적절하지 않겠지만
경춘선에서도 같은 요금체계가 적용되면 충분히 닥칠 수 있는 상황입니다.
백번을 양보해서, 1호선/경부선이야 광역부/여객부로 나뉘어서 그렇다고 치더라도...
둘다 광역부 소속인 경춘선 좌석급행마저 이런 비효율적인 체계를 가져간다면... 아아~
경춘선 좌석급행 요금이 어떤 체계로 정해질지는 모르겠지만,
제발 공항철도나 1호선/경부선과 같은 체계로 가지는 않았으면 하는 바램입니다.
첫댓글 흠...과연 경춘급행좌석 열차의 요금과 정차역 언제 발표될지 의문스럽네요.
용산에서 춘천역까지 12,000원 예정이랍니다... 춘천시민 요새 기절초풍 중,,,,정히 급한 사람 아니고는 아무도 안 탈지도,,,
액수도 이슈지만, 요금 체계가 어떻게 될 것인가가 더 관심사입니다.
만일 공항철도나 경부선 모델로 가게 된다면, 춘천-용산까지 좌석급행을 이용한 후 환승하여 다른 곳으로 이동할 때, 추가 부담이 또 늘어나게 됩니다. 표도 이중으로 끊어야 하고요.
dogfood 님의 말씀대로입니다. 급행이 정차하지 않는 역인 경우 특급권 형식인 경우보다 승차권 구입 절차도 복잡해지고 요금도 비싸지죠.
요금은 둘째 문제고 가능성은 누리로나 공항철도 처럼 별개의 방식으로 할거 같네요. 즉 환승이 안되는 거죠.
제가 알고 있기로는 기본적으로 님이 말씀하신대로 일본처럼 특급권 구매식이라서 님이 우려하는 문제는 없을 것으로 생각됩니다. 문제는 좌석급행 표를 일반 기차역이나 인터넷 예매로도 살 수 있게 한다는데 그렇게 할 경우 좌석을 미리 지정할 수 있다는 장점은 있으나 거기서 구매한 사람들이 전철역 자동개찰구를 어떤식으로 통과하게 될 지가 궁금하네요.
오늘 다른 커뮤니티에서 좌석급행 발매기 사진(전체가 나오진 않았고, 설치 중인 기계를 촬영한 것이었음)이 있어 보니 '승차용', '하차용'으로 교통카드를 태깅하는 장치가 있더군요. 그리고 명칭도 급행권이나 좌석권 같은 명칭이 아닌 그냥 승차권이고요. 완전 별도요금제를 하기 위해 태깅 장치를 마련한 게 아닐까 싶어 불안합니다 -_-;
('하차용'에 교통카드 태그 후 정산->좌석급행 승차권 구입 후 탑승->'승차용'에 교통카드 태그->기존대로 이용)
코레일 측에서 목적을 확실하게 해야할 것 같네요.
관광용? 여객용?
공항철도야 인천공항이라는 목적이 있지만 경춘선은 어떤 이유로 좌석특급에 12,000원이나 내야 하는 거죠?
단순히 용산역으로 빠르게 접근하는 데 5배 가까이 더 내라는 건 말이 안되고...
차량구입비 보전 명목도 추가 된다고 해도 너무 비싼 요금인데...
어설프게 공항철도나 신분당선 따라하려 든다면 민원 핵폭탄이 날아들 것입니다(밥그릇 싸움으로 번져봤자 서로에게 좋을 게 하나도 없다는 말입니다). 참고로 신분당선 정산기 무표권 발매실적은 손에 꼽을 정도입니다. 처음부터 특급권을 발매하게 하거나, 순전히 추가요금 충전이 아닌 바에야 특급 '정산기'는 그 효용성이 떨어질 것이란 이야기입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