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출처 : 망나니와 고삐 톳치
안녕 망고들:)
한때 잠깐 일본쪽 패션에 관심이 있었던 지나가던 오덕망고예요
얼마전에 일본 스트릿 패션 글을 보다가 로리타와 꽤 관련 있는 패션/댓글들이 많이 보여서 글을 급 찌게 됐어요.
흔히들 갖고 있는 로리타 패션에 관한 오해와 진실(?) 및 잡지식 등을 그냥 아는대로 끄적여본 거라 틀린 게 있을 수도 있지만 그냥 재미로 봐주길 바라요.
평소라면 드립 남발하면서 썼겠지만 오늘 글의 주제는 얌전하고 사랑스러운 로리타이기 때문에 말투도 좀 신경 썼어요. 오글거려도 참아줘요(찡긋)
LOLITA
18세기 프랑스 로코코 양식을 반영한 패션이에요. 언뜻 보면 유럽 쪽에서 생겨났을 것 같은 문화지만 이 패션의 고향은 일본이에요. 일본 여성들이 워낙 귀엽고 아기자기한 걸 좋아해서 그런지 지금도 그 패션 문화가 일본에서 가장 활발하고 꾸준하게 이어져오고 있어요. 물론 우리나라나 서양에도 드물지만 로리타 아가씨들이 있어요.
로리타 양복을 입는 여성들을 일본에선 로리타 히메(ひめ:공주)라고 칭해요. 우리나라에서는 '로리타 아가씨'라고 불러요.
일본에는 로리타 계에서도 유명 브랜드가 있고 좀 더 저렴한 선의 중저가 브랜드가 있어요. 번화가에는 오프라인 매장도 있지요.
단순히 옷만 파는 게 아니라 로리타 아가씨를 위한 가구나 찻잔, 거울 같은 소품을 파는 브랜드도 있어요.
로리타 양복 문화가 아직 낯선 우리나라는 공식 쇼핑몰 사이트가 굉장히 드물어요. 한국의 로리타 아가씨들은 해외 직구/구매 대행으로 구입하거나 개인이 직접 주문 제작하는 국내 사이트에서 양복을 사요.
침 뱉지 않기, 다리 벌리고 앉지 않기, 욕하지 않기 등 로리타 아가씨들에겐 양복을 입었을 때 지켜야 하는 규칙 같은 게 있어요. 이걸 '로리타 마인드'라고 해요.
'로리타룩'과 '로리타 양복'은 엄연히 다른 뜻이라 부를 때도 주의해야 한다고 해요. '로리타룩'은 비교적 저렴한 가격의 코스프레나 파티용 의상으로 많이 입어요. 반면 '양복'은 브랜드가 다양하고 가격이 기본 몇 십만 원을 호가하는 굉장히 비싼 옷이에요. 로리타 아가씨들이 입는 옷을 양복이 아닌 룩으로 부르는 건 실례되는 일이라고 해요.
우리나라에선 영화 <불량공주 모모코(원제;시모츠마 이야기)>로 인해 로리타 양복이 많이 알려졌어요. 이 영화를 보고 양복에 관심이 생겨서 로리타 아가씨가 된 여성들도 많다네요. 내용도 꽤 귀엽고 주인공 양복 구경하는 재미도 쏠쏠하니 관심 있는 망고는 한번쯤 봐도 좋을 것 같아요.
로리타 양복의 종류
로리타의 종류는 크게 감계(아마이 계), 클래식계, 고스계 등으로 나뉘어요.
달콤하다는 뜻의 감(甘)계 양복은 우리가 로리타 하면 흔히 떠올리는 애긔애긔한 이미지의 양복이에요. 영화 <불량 공주 모모코>에 나온 양복이 바로 이 감계 양복인데, 감계에서는 가장 유명한 브랜드인 BABY THE STARS SHINE BRIGHT가 영화 협찬을 해주었어요.
감계 양복은 파스텔 톤과 하늘하늘한 레이스, 리본이 주렁주렁 달린 소녀 같은 분위기가 주를 이뤄요.
감계가 사랑스러운 소녀 같은 이미지라면 클래식계는 성숙한 숙녀의 느낌이에요. 컬러는 파스텔 톤보다는 무채색 위주에다가 감계 양복에 비해 장식이 심플하고 고급스러워 보이는 게 특징이에요.
고스 로리타는 어둡고 퇴폐적인 분위기의 양복이에요. 일본 애니메이션에서도 심심찮게 등장하는 스타일의 양복이기도 해요.
이밖에도 고딕 로리타(고스 로리타와는 조금 달라요), 펑크 로리타, 러블리 로리타 등등의 종류가 더 있지만 가장 대표적인 양복들만 가져와봤어요.
그럼 로리타 양복 구성에 대해 알아보아요.
양복을 입으려면 안에 꼭 받쳐 입어야 하는 기본 중의 기본인 아이템이에요. 속바지는 드로워즈 속치마는 파니에라고 하는데 단순한 이너웨어가 아니라 스커트를 풍성하게 띄워주는 기능도 해요. 로리타 양복의 생명은 붕붕 뜬 풍성한 스커트 라인이거든요. 이너웨어 색깔은 전체적인 양복 컬러에 맞춰 입도록 해요.
블라우스와 컷소어예요. 여기다가 스커트만 더하면 가장 간단하고 기본적인 코디가 돼요.
스커트
색깔과 무늬, 레이스 등에 따라 골라 사는 재미가 있어요. 하지만 스커트 한 벌 가격이 보통 10~30만 원 선이므로 나망 같은 머글 아가씨는 그냥 눈요기만 하기로 해요.
점퍼 스커트
원피스 같이 생겼지만 안에 블라우스를 함께 입어야 하는 레이어드식 스커트예요.
원피스
한 벌만 입으면 코디가 끝나는 간단하지만 고급진 양복이에요. 위쪽 사진은 감계 로리타의 대표적인 원피스 '베이비 돌'이에요.
아우터
코트, 볼레로, 케이프 등이 있어요. 너무너무 예쁘지만 코트는 보통 20만 원에서 50만 원까지 나가요. 비주얼도 깡패 가격도 깡패예요.
로리타 양복의 꽃인 헤드 아이템이에요. 감계에서 많이 쓰이는 리본 머리띠 카추샤, 레이스와 리본으로 이루어져 턱 밑으로 묶는 헤드 드레스, 로코코 시대의 모자를 그대로 본뜬 보닛 등이 있어요.
그밖에 소품은 양산, 가방, 구두가 있어요. 구두는 메리 제인이나 샌들 형식이 가장 기본적인 아이템이고 부츠, 통굽, 발레리나 슈즈 등 다양해요.
로리타 양복은 동화 속에 나오는 드레스 마냥 화려하고 예뻐서 한 번 쯤 입어보고 싶은 마음이 들지 않나요?ㅠ
로리타 하면 그저 핑크공주 돋고 오덕스러운 이미지만 떠올렸었지만 사실은 이렇게 체계적이고 종류가 다양한 패션이에요. 로리타 아가씨들은 로리타 마인드라는 나름의 신념이 있고, 양복을 사랑하는 패션 피플일 뿐이니 혹시 지나가다 로리타 아가씨들을 본다면 오타쿠 같다, 코스프레 같다는 말들은 잠시 넣어두기로 해요:)
문제시 로리타 양복 입고 인증샷 찍음
와 저거 입고 거울보면 현타 조지게 올듯
고귀한 이미지에 대한 선망인가? 세상 많이 바뀌었군
아나 진짜로 농담이 아니고 이런 옷 보면 구역질나.. 뭔가 이상해 토나올것 같아
일본애들 파리병처럼 저것도 정신병 같았음 ㅋㅋㅋ
예쁘긴 한데 인형옷이나 눈요기로만 보는 게 좋은듯 저걸 어떻게 입고 다니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