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국의 한 동물 보호소에서 보살핌을 받던 ‘몸무게 18kg’ 고양이가 새 주인을 만났다. 고양이와 다이어트를 함께 할 것이라고 약속한 새 집사는 기록을 위해 페이스북 계정을 만들었는데, 개설 8일 만에 팔로어가 1만6000명을 넘어섰다.
체중 18kg 고양이 패치스는 4일부터 버지니아주 리치먼드에 있는 동물 보호소의 보살핌을 받게 됐다. 고양이 몸무게는 종에 따라 다르지만, 보통 5kg을 넘지 않는 경우가 많다.
동물 보호소 관계자는 “우리는 전에도 커다란 고양이를 본 적이 있지만, 패치스는 확실히 우리가 본 고양이 중에서 가장 컸다”면서 “고양이가 너무 커서 사무실에서 함께 머물렀다”고 말했다.
동물 보호소 측은 새로운 주인을 찾아주기 위해 19일 소셜미디어에 패치스의 사진을 올렸다. 복부가 풍선처럼 부푼 패치스의 사진은 온라인에서 화제가 됐고, 입양 문의도 쇄도했다.
동물 보호소 관계자는 “패치스를 입양하고 싶어 하는 사람들로부터 이메일이 오기 시작했다”면서 패치스에게는 사람들을 감동시키는 무언가가 있다는 걸 깨달았다고 밝혔다.
패치스를 입양하게 된 케이 포드도 입양 희망자 중 한 명이었다. 포드는 입양을 권유한 딸의 문자를 보자마자 패치스의 부모가 되어줘야 겠다고 다짐했다.
포드는 보호소 측에 이메일을 보내 ‘완벽한 반려동물 부모가 될 수 있는 이유’를 자세히 설명했다. 그는 현재 은퇴한 상황이라 고양이와 시간을 많이 보낼 수 있는 점 등을 어필했다.
포드는 이메일에서 “저는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팬데믹 당시 9kg나 쪘다”며 “아마도 우리는 체중 감량의 여정을 함께 할 수 있을 것”이라고 강조했다.
포드는 결국 패치스의 부모가 됐다. 포드는 현재 식단뿐만 아니라 운동과 놀이로 패치스의 체중을 감량하고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