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07년 12월 31일 밤에
부고매일이 왔다.
내가 잘아시는 분의
모친상을 알리는 매일이었다.
208년 1월2일 9시
발인이라고 써있었다.
장소는 의정부 (가능)이라는
곳에 있는 병원이었다.
나는 2008년부터 사교적인 모임과
애경사에는 가능한한 개으름
부리지 않고모두 참석을 하기로
계획을 세웠었다.
첫번째로 실천해야하는
상황이 발생한 것이었다.
그것도 2008년 1월1일에.....
1월1일은 공휴일이다.
가지못할 핑계도없었고
2008년의 계획의 일환이었기에
대전에서 버스를 타고 동서울을
향해 출발하였다.
서울을 향하면서 1월1일의 작은 여행은
나를 즐겁게 한다는 것을 느꼈다.
눈도 오고 돌아가신분은 좋은 사람인가부다~
라고 느껴졌다. 열심히 잠도자고 잠깐 눈을떠서
눈덮힌 산야를 보기도 하면서 편안한 시간을 가졌다.
잠결에 눈이 부심을 느껴 눈을 떠보니
날씨가 맑고 산야에 눈도 없었다.
서울이 가까워옴이다.
서울에는 눈이 안왔다더니~~
대전에서 출발할 때는 눈이 왔었는데~~
약간 더운듯한 버스속의 한가함을 둘러보고
내릴 준비를 하였다.
날씨가 추워서 한강변에
사람이 별로 없었다.
내가 서울을 좋아하는이유 중에서 '한강이
있어서'가 들어간다.
언제나 한강은 좋다.
물론 주변의 빌딩과 숲도 좋기는 하지만
유유히 흐르는 강은 그냥 좋다.
혹시 얼음이 얼었나하고 유심히 보니
반짝이는 물결이 내 시야로 들어온다.
반가우면서도 강이 겨울에 얼고
그러면 잠시 쉴 수 있을 텐데~
하는 아쉬움이 있다.
동서울 터미널에 내려서 지하철 2호선을 타고
건대입구역에 내려서 7호선으로 갈아타고
도봉산 역에서 1호선을 갈아탔다.
지하철을 이렇게 많이 갈아타고
대전 촌사람이~~ㅎㅎㅎ
얌전한 마음으로
조신한 마음으로
조용한 마음으로~
가능역에 내려서 병원은 바로 찾을 수가 있었다.
장례식장의 좁은 계단을 내려가서 두리번 거리니
상주가 나를 먼저알아보았다.
향을 피우고 돌아가신분의 모습을 보니
상주와 너무 닮았다. 웃음이 나왔다.
절을하고 상주와 앉아서 잠깐 이야기를 나누고
같은 일을 하는 좋은 분을 소개받고 이야기를 나누고
그곳을 나왔다.
가능역에서 지하철을 타고 그곳을 떠나면서
오늘은 정말 좋은 여행을 했구나~~
아무 부담이 없고 편안하고 ,좋은 여행이었다고
말해도 좋을 것 같다. 기억에 남을 여행이었다.
2008년의 첫날을 시작했다.
첫댓글 여행이 끝날 때 쯤이면.. 다음 여행을 생각하던 때가 있었는데.. 이젠 언제 여행을 갔다 왔는지.. 손가락을 헤어봐야 하는 부누굽니다. -.- /여행..... 좋습니다. 멋진 여행이 계속되시기를 기원합니다.. 꾸뻑~!
감사합니다. 돈안들고 자유롭게 할 수 있는 '내 마음의 여행'은 어떠하신가요???
새해 다짐을 부디 이어 나가시길... 그렇다고 상주를 보고 웃으시다니...ㅎ...
상주가 먼길온 나를 보고 넘 반가워 하는 바람에 맘이 편해져서~~~ㅍ
늦은 출근에 이른퇴근을 하는 데 문득 어디론가 가고싶다는 생각이 들었는 데 ....조금 꾸물거려 어두워 지니 길이 빙판.. 얼음위를 오면서식은땀을 흘리고 왓씀다
그 동네는 눈도 많이오고 피해는 없는지 인사가 넘 늦었네요~~조심하세요.~~빙판 사고는 '앗차'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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하루님의 글은 잘 읽고 있습니다. 나이 들어보면 이해하리요~~~~ㅋㅋㅋ
새해에도 아름다운 여행이 많이 있으시길 바랍니다 여행, 정말 듣기만해도 기분좋은 느낌입니다
먼 곳에서 감사합니다. 과곡님의 글로 힘이 납니다. 먼 여행도 2008년 추가 계획으로 잡아볼까요~~~
초상에 편안한 여행이시라... 죽음도 삶의 일부 인가요 ? 편안하셨다니 같이 편해집니다. ^^
그 친구의 어머님 사진을 보는 순간~~왔냐! 하시는 것으로 잠시 착각했었습니다. 그 친구의 편안한 얼굴 이 그냥 거기에~~~~
신년부터 초상집... 이라고 싫게 느껴질 수 있는 것도 긍정적인 마인드이신 예니님의 마음과 같이 따라가보니, 저도 마음 편한 여행을 한 듯 싶습니다. 차창밖의 눈을 바라보며 하는 혼자만의 겨울 여행... 그런 기회가 있으면 좋겠네요.
예니님도 산뜻한 2008년 되십시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