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번 주는 가족들과 즐거운 시간을 보냈다.
금요일에 일찍 왔는데...
생각보다 참 좋았던 시간들이다.
금요일 밤에는 그냥 밥먹고... 쉬고 TV도 보고 평범하게 잘 놀았다.
어제의 기억이 정말 좋았다.
엄마한테 먼저 목욕탕을 가자고 했다.
엄마는 맨날 귀찮은듯.. 안간다고 했는데
잠시후 '갈까?' 하고 말했다.
엄마도... "함께할 기회가 있으면 최대한 함께도록 하는 게 좋겠다"는 생각을 하는게 아닐까?
하고 생각하는 설레발 버릇이 또 발동하고 ㅎㅎ;
아무튼 같이 목욕을 갔다.
엄마한테 "저 아기 봐" 하면서 말도 걸고 같이 웃고,
아파서 때를 잘 밀지 못하는 엄마를 위해서 엄마 몸을 밀어주기도 했다. 뿌듯 *^^*
그리고 예전에는 엄마가 맨날 혼자 끝내고 나를 다그치거나 먼저 훅 가버렸는데,
오늘은 그래도... 먼저 훅 가버리긴 했지만 어쨌든 나를 기다려 주었다.
나도 오늘, 마냥 철없이 굴기만 하는 게 아니라
목욕가방을 먼저 나서서 챙기기도 하고, 빠릿빠릿하게 엄마 밀어주기도 하고.
좋은 기억이다.
그리고 저녁은 가족들이랑 찜을 시켜먹었다.
아빠는 없었지만...
찜이 제법 매웠지만, 맛있게 매웠다! ㄲㄲ
가족들이랑 둘러앉아 정말 맛있는 음식을 땀 뻘뻘 흘리며 함께 먹어서 정말 즐거웠다.
왜 어렸을 때, 일기 쓸때 보면 가족들과 뭘 먹었다고 쓸 때 의례적으로 '즐거웠다'라고 쓰긴 하지만
음식 먹으면 그냥 먹는거지 그게 뭐 즐겁고 말고 할게 있나... 했는데
요즘은 정말 느낀다. 이렇게 단란하게 음식을 같이 먹는 것... 정말 중요한 일이다.
'식구食口'라는 말이 '밥을 함께 먹는 사람들'이라는 뜻이라고 하지 않는가.
불편한 사람끼리라면 편하게 먹지 못하고, 먹다가도 체할 것이다.
함께 즐거운 마음으로 먹는다는 게 정말 중요하다.
앞으로도 이런 시간을 많이 가져야겠다는 생각을 했다.
그리고 여동생이랑도 더 사이가 좋아진 것 같다.
동생이 남자애한테 고백받은 얘기를 나한테 했다.
전에는 그냥 겉도는 얘기만 했는데 이런 얘기도 하고...
같이 MKMF 보면서 수다도 떨고, 재밌게 얘기도 하고.
지금 같이 수다떨 수 있는 사람 중에 가장 편하고 재미있는 사람이 동생인 것 같다.
다른 사람 뭐 딱히 있지도 않으므로 ㅋㅋ;
게다가 토요일 밤에는 먼저 '언니 같이자자'라고도 했다!
우왕ㅋ굳ㅋ 늠늠 좋다~~ ㅎㅎ
또 재미나게 수다떨다가 동생이 먼저 잠이 들었다.
자는 거 보고 있으니까... 어렸을 때 괴롭혔던 거 생각났다.
미안해졌다. 나라면 어렸을 때 그랬던 거 계속 생각하면서 계속 미워할텐데.
내가 그렇게 미워했는데도, 그래도 어디 가면 언니랑 같이 가자고 하고, 언니랑 놀자고 하고...
정말정말 미안하다.
그리고 어렸을 땐 나때문에 주눅들어 있었고, 나 때문인지는 모르겠지만 밤에 자다가 소리도 지르고 그랬었는데
지금은 정말 꼬인 데 없이 솔직솔직하고 밝게 자란 것 같아서 다행이고 고맙다.
조금씩 친해지는 느낌이니까, 앞으로 친구처럼 잘 지내야지!! ㅋㅋ
아~~ 기분좋다 *^^*
지금까지 못해준 거만큼 더 많이많이 잘해주고 친해져야겠다.
가족들이랑 돈독하게 지낸 이번 주말이 참 좋다.
비록 일요일 오늘하루는 완전 게을러터지게 지냈지만;
계속 TV보고 먹고 놀고 푹~ 자고;;
인체탐험대 넘 재밌었다 ㅋㅋㅋ
낮에 '인순이는 예쁘다' 재방송 3,4부 봤는데 정말 좋았다.
너무 공감되었다. 살인자인 딸인 자신을 멀리하는듯한 어머니를 보면서...
"나같은 건 좋아하지 않는 게 당연해." 하면서 애써 아쉬움을 억누르고 자신을 낮추려는 인순이...
정말 공감되었다. 내 모습을 보는 것 같다. 나는 어쩔 수 없어. 나를 좋아할 리 없어...
이런 인순이가 스스로를 받아들이고 '나는 예쁘다'는 마음을 스스로 갖게 되기를 간절히 바란다.
이 드라마 앞으로 기대된다.
작품성 있는 드라마로서도 기대되고,
앞으로 스스로를 받아들이게 될 인순이도 기대된다.
내일부터가 걱정이네 ㅎㅎㅎ
그래도 뭐 어찌 되겠지.
선을 긋지 말자. 세상 별거 아니다.
사람들도 여기나 저기나 똑같다. 이 사람들이라고 다를 거 없다 똑같다.
이런 것을 내 마음에게 납득시켜야겠다.
인순이가 '나는 예쁘다'라는 말을 마음 깊은 곳에서부터 믿게 되고,
나도 이런 마음을 내 마음 깊은 곳에서부터 믿게 되기를!
나는 남들 앞에 겸손하고 당당하다.
나는 실수한 것을 금방 잊는다.
나는 내 감정의 흐름을 있는그대로 물흐르듯이 내버려둔다.
나는 작은 일은 작은 점으로 넘기고, 내 의지대로의 행동을 직선으로 이어간다.
나는 내게 긍정적인 사람들, 내가 좋아하는 것들에 집중한다.
나는 지나간 일은 말그대로 지나쳐버리고 지금의 일에 집중하면서 순간순간을 살아간다.
나는 밝고 매력이 있다.
나는 나의 어둠은 내가 건 최면일 뿐이고 내 안의 밝음을 살린다.
나는 긍정적인 내 모습을 직선으로 이어간다.
나는 자기관리를 열심히 한다.
나는 나 자신을 잘 가꾸고 관리해 나간다.
나는 다른 사람과 눈을 마주치면 따스한 온기가 느껴지고 감정이 서로 통하고 있다는 것을 느낀다.
나는 몸을 다른 사람들에게 향하고, 그 사람들을 마음껏 쳐다보고 그 사람들이 나를 쳐다보는 것이 편안하다.
나는 내 생의 에너지를 건설적이고 생산적인 일에 쏟는다.
나는 내 인생에서 가장 중요한 것은 나 자신과 내 주변의 것들이다.
나는 아는 사람을 보면 반갑고 좋다.
나는 다른 사람들과 대화하면서 생각과 감정을 나누는 일이 즐겁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