어제 지아이 죠 2봤는데..
흠....화려합니다. 빵빵 터지고 영화 내내 터지고 터지고 터지고 터지고 터집니다.
연출에 신경쓴 흔적도 보이고 출연진 빵빵해서 일단 시각적 즐거움은 있는 편입니다.
근데 이 영화가 왜 악평을 받는지 알겠더군요.
제일 큰 문제가 캐릭터를 전혀 못 살렸다는 점. 이게 제일 심각합니다.
액션 영화에서 초딩이 쓴 정도 아니면 스토리는 크게 문제 안 됩니다. 연출만 확실하다면 말이죠.
근데 캐릭터를 못 살리면 무저갱의 암흑 속으로 빨려가듯 그냥 묻힙니다.
원작이 있어 컨텐츠가 확보되어 있는 지아이죠가 이 점을 못 살렸다면 비판이 클만 합니다.
예를 들어 이병헌이 닌자들 사이에서 자신을 변호하는 장면 기억나실 겁니다.
근데 이병헌이 그 정도 연기하는데 영화 분위기가 못 받쳐줘서 그냥 혼자 따로 놀 정도입니다;
이병헌 혼자 연기하는 느낌이랄까요; 다른 배우들은 배역에 맞춰서 행동하는 그냥 액터인 것 같고요.
감독이 바뀌었다더니만 새 감독이 캐릭터들을 공중부양 시켜버린 것이 치명타가 아닌가 싶습니다.
너무 이 캐릭 저 캐릭 다 살리려다가 아무 캐릭터도 못 살린 듯한 느낌이 솔직히 강합니다.
비중 줄 캐릭터는 확실히 주고 뺄건 빼야 하는데 이도저도 아니더군요.
캐릭터에 대한 이해도가 전혀 없는 감독이 메가폰을 잡으면 생기는 문제가 고스란히 드러났달까요.
그리고 그나마 봐줄만했던 연출적인 면에서도 조금씩 아쉬움이 있는데
가장 몰입도가 높았던 절벽씬도 스네이크 아이즈가 위기 한번 없이 상대 닌자들을 도륙하는 것도 좀 아쉽더군요.
전체적으로 주인공들 위기가 위기로 안 느껴져서 영화 내내 긴장감이 그다지 없다는 점.
비쥬얼적으로 제일 볼만한 건 레일건 쏴서 지상을 날려버리는 씬 정도군요.
그외 인상적인 장면은 약간 코믹했지만 미대통령이 핵폭탄 제거하는 장면 보고...
.....헐...천잰데...
이 정도..
킬링타임용 그 이상도 이하도 아닌 듯한 영화였습니다.
ps. 보면서 솔직히 '닌자'에 대해서 질투가 날 정도였습니다. 우리나라도 화랑이나 일지매가 있지만 책에 고이 모셔져 있는데
닌자는 세계적인 컨텐츠가 됐네요. 제가 봐도 닌자는 정말 매력 넘치더군요.
우리나라는 저런 문화 컨텐츠가 없다는 점이..정말..
사극에서 지나치게 고증 따지는 분위기다 보니 서브컬쳐를 발달시키지 못한 게 좀 크지 않았나 싶달까요.
첫댓글 그렇죠. 어벤져스처럼 캐릭터를 미리 잡아논게 아니라서 캐릭터에 신경을 많이 써야되는데 전작과 접점도 그다지 안보이고 그나마 스톰쉐도우가 빛나더군요.
보러가긴 할텐데 어릴적에 엄청 좋아해서 장난감 모으던 남다른 추억이 있는 작품이라 졸작되면 왠지 맘 상할거같아요 ㅠ
개인적 기준으론 졸작은 아니고 그냥 킬링타임용 정도 되는 영화라고 봅니다.
더락 나오는 영화는 가족 오락영화 분위기에 어울리는 배우라서 안 보는 편인데
그건 제 개인취향이고 가족오락영화도 흥행은 하는 편이죠. 지 아이 죠2도 그 정도 퀄은 됩니다.
천잰데... 공감입니다 ㅋㅋㅋ 근데 대통령이 너무 코미디언 같이 생겨서 몰입이 안되더군요 ㅋㅋ
스포x 라고 하셔서 들어왔는데...ㅠㅠ
스포상당한데요?
저는 영구 아트무비의 디-워가 생각나더군요. 정말 정신 없고 지루한 영화였습니다.
아 이 정도 멘트도 스포가 되려나요? 죄송합니다 수정하겠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