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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랑하는 딸과 아들에게 보내는 독서편지
0. 쏘련은 왜?
요즘 선거를 앞두고,
관련 영상을 본다고
너희들에게 써야 할 독서편지는 자꾸 늦어지는구나.
오늘은 영상 보기를 꾹 참고,
조정래 님의 <아리랑> 11권을 이야기해줄게.
…
정재규, 정상규, 정도규 삼형제 중에 둘째 정상규가 드디어 꿈을 이루었단다.
수단과 방법을 가리지 않고,
소작인들을 쥐어짜면서 결국 그의 꿈인 만석꾼이 되었어.
얼마나 수단과 방법을 가리지 않았냐면,
아들의 교육까지 시키지 않으면서 돈을 아껴 만석꾼이 된 거야.
첫째 아들은 그런 아버지에게 불만을 갖고,
일도 안하고 술만 먹고 그랬대.
나중에 아버지가 돌아가시면 어차피 그 땅은 모두 자기 것이 된다는 생각으로…
만석꾼이 된 정상규는 거기서 끝나는 것이 아니라
만오천석꾼으로 목표를 상향 조정했단다.
식구들까지 쥐어짜며 만든 만오천석이 무슨 의미가 있을까.
삼형제 중에 유일하게 사람다운 정도규는
국내에서 공산주의 활동이 어려워지자,
동료들과 협의하여 위장 전향하여 활동하기로 했단다.
위장 전향을 한 것은 몇몇만 알고 있다 보니,
다른 공산주의자들로부터 손가락질을 받을 각오를 해야 했어.
…
10권에서 연해주에 살고 있던 우리나라 사람들이
강제로 중앙아시아로 이주했다고 했단다.
허허벌판 중앙아시아 땅에서 정착하기도 쉽지 않았어.
열악한 화물 기차 안에서 굶주림과 추위로 많은 사람들이 죽었는데,
중앙아시아에 도착해서는 풍토병으로 또 많은 사람들이 죽었어.
윤선숙의 막내 아들 경환이도 그만 풍토병으로 죽었어.
오늘 길에 남편이 죽고, 막내 아들까지 세상을 떠나자
삶의 의욕을 잃었지만,
남아 있는 두 아이를 위해서 다시 이를 악물어야 했단다.
사람들은 폐허에 집을 집고, 다시 농사터를 일구었단다.
소련은 그런 조선인들을 탄압했어.
거주지 이동을 금지시키고,
당국에 무엇인가 문의하러 가면 다시 돌아오지 못했어.
어느 정도 집들도 짓고 자리를 잡아가면서,
마을 사람들의 요청으로 윤선숙은 아이들을 가르치기 시작했단다.
하지만 소련에서는 조선어 금지시켰단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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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9)
조선족에게 쏘련은 도대체 무엇인가. 쏘련은 왜 조선족을 이렇게 핍박하는가. 전인류적 해방을 외치고 있는 공산주의 모국 쏘련이 왜 이 모양인가. 약소민족의 독립을 지원한다는 쏘련이 어찌 이럴 수가 있는가. 그건 다 거짓이고 위장인가? 아니, 강제이주를 시키는 어떤 이유가 있다고 하자. 우리에게 알릴 수 없는 불가피한 이유가 있다고 치자. 그렇다면 정당하게 사람 대접을 해야 할 게 아닌가. 왜 할 일은 제대로 안하고 바른말을 하는 사람들을 마구잡이로 죽이는가. 제놈들에게 사람을 개 잡듯 죽일 권한이 어디에 있는가. 아니, 짐승도 이렇게는 취급할 수가 없다. 흉악무도한 놈들! 인민해방, 인민혁명, 인민의 천국, 전인류적 해방, 약소민족의 독립 지원, 새빨간 거짓말! 도둑놈들! 사기꾼 집단!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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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편 윤선숙의 사촌오빠 윤철훈과 그의 아내 차은심은
만주에서 일본 장교를 상대로 사진관을 차리고
그들의 정보를 하나씩 빼서 독립군 동지들에게 전달했단다.
1. 만주는…
만주 지역에서 희망을 잃지 않고 독립운동을 하는 이들은 대부분 항일연군 소속이었는데,
제대로 된 지원을 받지 못해서 추위와 굶주림과 싸워야 했어.
거기에 일본의 심리전까지 더해지면서 투항하는 사람들이 점점 늘어났단다.
그래서 독립운동은 점점 어려워졌어.
방대근도 소수정예로 움직이면서 게릴라 작전으로 일본군을 공격했어.
보급창고를 공격하여 식량과 군수품을 훔쳐오기도 했단다.
아버지가 돌아가신 후 독립운동을 하기로 한 송가원은 의사 출신답게
비밀 아지트를 돌아다니면서 부상자들을 치료해 주었단다.
옥비는 송가원의 옆을 지키면서 치료하는 것을 도와주었어.
힘든 와중에 둘의 사랑을 무럭무럭 자라서 딸을 낳았단다.
…
일본 관동군들이 항일연군을 공격하는데 대규모 병력을 투입하게 되어
독립군들은 더 힘들어졌단다.
관동군은 독립군에 현상금까지 걸고 교묘한 심리전을 펼쳤어.
방대근은 부대를 이끌며 게릴라 작전을 펼치는데,
여기저기 동료들의 시신들이 발견했단다.
그러던 어느 날 시신 무리에서 조카 오삼봉의 시신을 발견했단다.
독립운동을 하겠다고 스스로 만주로 온 조카의 죽음을 보았으니
얼마나 슬프고 가슴 아팠겠니…
그렇게 이름 없이 사라진 독립군이 정말 많다는 것을
우리는 잊지 말아야겠구나.
방대근 부대는 계속 행군을 해서 송가원이 소속된 부대과 재회를 했단다.
송수익이 죽고 나서 필녀와 수국도 독립운동을 하기로 했잖아.
필녀와 수국도 자진해서 전투 병력에 투입했어.
필녀와 수국도 일본군과 대치하여 끝까지 총을 놓지 않았지만
결국 전사하고 말았단다.
아리랑 초반부터 나온 이들의 죽음은 더욱 안타까운 것 같아.
독자와 소설 속 등장인물로 맺은 인연이지만, 정이 많이 들었는데 말이야.
…
한편, 만주국으로 이민을 온 조선사람들은
또 한번 일제에 속았다는 것을 알고 후회를 했단다.
남만석이라는 사람도 그런 사람 중에 하나였는데,
자신의 가족뿐만 아니라 처남인 김진배의 식구들까지 다 데리고 와서,
처남에게 늘 미안함을 가지고 있었단다.
농사철이 아닌 겨울철에는 숯 공장에 끌려가
중일전쟁물자로 쓸 숯을 겨우내 만들어야 했어.
그것만이 아니었어.
일본 낭인들이 만주에 나타나서 마을 처녀들을 납치해가는 일들이 있었는데,
그만 김만배의 큰 딸도 그렇게 잡혀가고 말았단다.
이에 남만석의 자신의 잘못된 선택에 땅을 치고 후회를 했단다.
….
2. 선택들
다시 국내 사정을 이야기해줄게.
일제 지배 체제가 길어져서 그런지 너도나도 친일로 전향했단다.
송중원이 다니던 잡지사도 결국 친일 성향으로 바뀌자,
송중원은 잡지사를 그만두고 고향으로 내려왔단다.
고향에 내려온 송종원 가족은 장인어른 신세호의 도움으로
자리를 잡고 농사를 지내며 지냈단다.
여전히 일본 형사들의 감시와 간섭은 계속 되었어.
송중원은 농사 지내는 것 이외에 동네 아이들에게 이야기도 해주었어.
대놓고 야학을 차리지는 못하니 옛날 이야기를 해주는 척 하면서 민족의식을 심어주는
그런 이야기들을 해주었단다.
그것이 경찰의 감시에서 벗어나 할 수 있는 최소한의 방법이었어.
…
보름이는 아들 삼봉이가 피 흘리며 끌려가는 꿈을 자주 꾸었단다.
아무래도 삼봉이가 저승으로 가기 전에 엄마의 꿈에 나타났나 보구나.
보름이는 둘째 딸 금예와 홍씨 집에서 함께 지냈단다.
홍씨 누군지 알지?
공허 스님이 사랑했던 여인.
공허 스님과 홍씨 사이에서 태어난 아들 동걸이가 장성한 청년이 되어
일본 유학을 준비하고 있었단다.
…
토지조사사업 때 땅을 빼앗긴 이후
평생 그 땅을 되찾으려고 일본의 항거했던
박건식이 병에 걸려 죽고 말았단다.
그의 첫 번째 아들 동화는 10권에서도 이야기했지만,
아버지의 뜻에 따라 독립운동에서도 참여했었는데 결국 친일로 전향을 했잖니.
아버지가 돌아가시자 이제 노골적으로 전향했단다.
하지만 이전에 독립운동 이력과 공산주의 이력, 그리고 퇴학당한 이력 때문에
제대로 된 일자리를 구하지 못했어.
박건식의 둘째 아들 용화는 형과 달리 어렸을 때부터 일본을 숭배했단다.
학교에서도 공부도 잘해서 사범학교에 진학을 했어.
박용화는 사범학교를 다니면서 일본인 학생 에이꼬를 개인과외를 하면서 돈도 벌었어.
그런데 그 에이꼬의 유혹에 넘어가 사랑을 하게 되었는데,
용화는 당연히 에이꼬와 결혼할 생각이었으나,
에이꼬는 결혼은 생각지도 않고 한 동안 사귀다가 일본으로 돌아가버렸어.
에이꼬와 연애를 하다가 공부를 게을리하다 보니
임용 시험에서 성적이 안 좋아 시골 학교에 발령을 받았어.
용화는 자신이 이렇게 시골에서 썩을 수 없다고 생각하고 다른 방법을 생각했어.
그 중에 하나가 관동군 장교가 되는 거였어.
이 부분을 읽다 보니 다카기 마사오, 박정희가 생각나는구나.
그는 초등학교 선생님을 하다가 그만두고 일본 관동군 장교가 되어
독립군을 잡는 일을 했었잖니.
조정래 선생님도 그걸 염두에 두지 않았을까 싶구나.
용화가 성공하는 두 번째 길은 법관이 되는 것이란다.
용화는 고민 끝에 법관에 도전하기로 마음을 먹었단다.
….
3. 무리수의 시작
일본이 무리수를 두었단다.
1941년 12월 8일, 일본이 진주만을 기습 공격했어.
잠자는 사자의 코털을 건드려도 너무 크게 건드린 것 같구나.
당시 공허스님의 아들 전동걸은 동경에서 유학 중이었어.
전동걸은 비밀리에 사회주의 활동을 했어.
그 사회주의 활동을 하면서 만난 일본인 여자 지요꼬가 동걸에게 호감을 가졌어.
동걸도 지요꼬가 싫은 건 아니지만,
조선인 유학생 이미화에게 마음이 가 있었거든..
동경 유학생 중에는 송중원의 아들 송준혁도 있는데,
가정교사를 하면서 어렵게 공부하고 있었단다.
또 동경 유학생 중에 박용화도 있었단다.
학교 선생님을 그만두고 동경 법대에 합격하여 유학을 온 거야.
….
만오천석꾼으로 목표를 상향한 정상규에게 큰일이 벌어졌어.
둘째 아들 의현이 아버지의 돈을 가지고 도망을 간 거야.
공부를 더 하고 싶은데 상급 학교를 보내주지 않자
아버지 돈을 훔쳐 도망을 간 거지.
그런데 셋째 아들 동현은 한 수 더 떴단다.
형과 마찬가지로 더 이상 학교에 못 다니게 하자,
동현은 아버지의 논 문서를 훔쳐가서 헐값에 팔아 넘기고 도망가버린 거야.
이 일로 정상규는 충격을 받고 쓰러져서 한쪽 몸은 쓰지 못하고 마비가 되었단다.
그렇게 욕심을 부리더니 끝이 아주 깨끗하구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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보름이의 둘째 금예는 홍씨네 머슴 배필룡과 결혼을 했단다.
배필룡은 성실하고, 돈도 많이 모았고 홍씨가 잘 챙겨주었단다.
금예가 처음에는 배필룡에게 마음을 주지 않았지만,
배필룡의 진심을 알게 되고 성실함에 서로 사랑하게 되었어.
결혼한 지 한 달 밖에 안된 깨 쏟아지던 어느 날
배필룡은 2년간 강제 징용을 떠나야 했단다.
일본은 여기저기서 전쟁을 벌이고 있어서
인력과 군수품이 부족한 상태였어.
강제 징용과 징병을 시작했는데 배필룡이 그렇게 끌려가게 된 것이란다.
…
일본의 진주만 폭격 소식을
중경에 있던 대한민국 임시정부에서도 들었단다.
임시정부는 일본군이 분산되어 있다고 생각하고
다시 한번 반격할 기회라고 생각하여
한국광복군을 창설하였단다.
조선의용군을 이끌던 김원봉도 한국광복군 소식을 듣고 찾아와 합류했단다.
한국 광복군 창설 소식은 하와이까지 이어져 하와이에서도 지원하겠다는 이들이 있었어.
하지만 이 일로 부부싸움을 하지고 했다는구나.
남편은 아들을 한국광복군으로 보내야 한다고 주장하고,
아내는 나라가 무엇 해준 것이 있냐면서 보내지 말아야 한다고 주장했어.
많지는 않지만 여섯 명이 하와이에서 한국광복군으로 지원해서 왔단다.
그들이 숫자는 적을지 모르지만,
영어를 잘해서 통역관으로 큰 공을 세우기도 했대.
인도에 주둔한 영국군 동남아전구사령관과 상호군사협정 체결에도 큰 역할을 했다는구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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중경 임시정부에 또 하나의 안 좋은 소식이 들려왔어.
우리나라가 해방을 하더라도 자체적인 독립국이 아닌
다른 나라에 의한 신탁통치를 받는다는 소식이었어.
이 소식을 들은 임시정부 요원들은 신탁통치에 대한 결사반대 결의를 했단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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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307-308)
“만장하신 여러분, 오늘 우리는 비통한 심정으로 이 자리에 모였습니다. 현하 세계정세는 독일과 일본을 적으로 하고 중국 영국 미국 불란서를 중심으로 연합국 사이에 대전쟁이 벌어지고 있는 것은 여러분들도 너무나 잘 알고 계시는 주지의 사실입니다. 우리 대한민국 임시정부 또한 진작에 대일선전포고를 함과 동시에 우리 청장년들이 이 전쟁의 일익을 담당하고 있는 것도 여러분이 잘 알고 계시는 명백한 사실입니다. 그런데 최근에 심히 유감스러운 설(說)이 들려 우리 조선인들을 분노케 하고 실망케 하고 있습니다. 그건 다름아닌 대한민국의 신탁통치설입니다. 그건 연합국 중의 두 나라 대표인 영국의 처칠 수상과 미국의 루스벨트 대통령이 종전 후 처리문제 중의 중대사인 아세아와 아프리카 식민지국가들의 문제를 논의하는 과정에서 나온 것이라고 합니다. 여러분, 대한민국의 신탁통치란 무엇입니까! 일본이 패망하면 우리는 우리 민족의 자주독립국가를 세우지 못하고 연합국의 통치를 받아야 한다는 뜻입니다. 그 이유는 어디에 있는가! 그건 우리 민족이 스스로 국가를 세울 능력도 없고, 국가를 운영할 지질도 없기 때문이라는 것입니다. 이것이야말로 강대국의 일방적인 횡포이며, 처칠과 루스벨트의 무지를 백일하에 드러내는 것이 아니고 무엇이겠습니까. 재론할 여지도 없이 신탁통치란 우리나라를 또다시 식민지로 만들겠다는 음모이며, 우리 민족에 대한 모독인 동시에 조선인들의 자존심을 능멸하는 처사가 아닐 수 없습니다. 이에 대하여 석달 전인 지난 2월에 임정의 조소앙 외교부장께서 비판의 선언문을 발표했습니다. 그러나 그것으로는 족하지 않아 우리는 좌시할 수 없어서 오늘 이렇게 비판대회를 열게 되었습니다. 우리는 오늘 이 자리를 통하여 신탁통치의 부당성을 통렬하게 비판하고, 신탁통치를 절대 거부하는 조선인들의 불굴의 결의를 만천하에 밝히고, 그리하여 처칠과 루스벨트가 자신들의 무지를 자각할 수 있도록 해야 할 것입니다. 여러분들의 기탄없는 비판을 바라 마지않습니다. 이상으로 인사의 말씀을 갈음하고자 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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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여기까지가 <아리랑> 11권의 이야기란다.
국내, 만주, 중앙아시아, 일본, 하와이 등으로 이야기가 왔다갔다해서
줄거리를 이야기해주는 것이 쉽지는 않구나.
이제 <아리랑> 한 권이 남았구나.
아프고 슬픈 역사를 되풀이 되지 말아야겠지만,
부끄러운 역사도 되풀이 되지 말아야 한단다.
2024년 4월 현시점으로부터 지난 2년간
우리나라 정치와 경제는 퇴보를 해서 많은 사람들을 부끄럽게 했단다.
내일, 12시가 넘어갔으니 오늘이구나.
참 중요한 선거가 있는데,
지난 2년간 퇴보한 우리나라를 다시 제대로 세울 수 있는 첫걸음이 되었으면 좋겠구나.
자, 그럼 오늘은 이만.
PS,
책의 첫 문장: “음마, 음마, 소쿠리럴 그리 대먼 쓰간디. 더 옆으로 틀어, 더.”
책의 끝 문장: 광복군 사령관 이청천과 인도 주둔 영국군 동남아전구사령관 마운트마트 대장이 체결하는 상호군사협정 과정에서 그들은 영어회화 실력을 유감없이 발휘하고 있었던 것이다.
책제목 : 아리랑 11 (제4부 동트는 광야)
지은이 : 조정래
펴낸곳 : 해냄
페이지 : 322 page
책무게 : 419 g
펴낸날 : 1995년 07월 10일
책정가 : 6,800원
읽은날 : 2024.03.16~2024.03.17
글쓴날 : 2024.04.08,09,1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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