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신종(金信鍾) 전 한국광물자원공사 사장은 지난 1999년 유명을 달리한 선친인 만포(晩圃) 김시박(金時璞) 옹의 유고를 전 3권으로 묶은 ‘만포 김시박 전집(晩圃 金時璞 全集)’<사진>을 최근 출간, 서가의 잔잔한 화제를 불러일으키고 있다.
김시박 옹은 자신을 학자나 문인으로 여긴 적이 없으나 글과 글쓰기를 존중해 주위의 청탁과 문헌 정리에 부응, 여러 장르의 글을 남긴 것으로 김 전 사장은 회고하면서, 선친이 돌아가신지 13년여가 지난 시점이지만 이제야 유작들을 모아 전집을 출간하게 된 것은 자식으로서 형언할 수 없는 벅찬 감회가 아닐 수 없다는 소회를 전하기도 했다.
1919년 안동의 한 유가(儒家)에서 태어나 1999년까지를 생애로 하는 저자는 여러 격변이 점철된 20세기를 살아오면서 전통에 관련된 자신의 신념과 의지로 자신을 기율(紀律)하며 일생을 살았다. 이 3권에 이르는 전집에 수록된 글들은 그의 직간접 표백(表白)들이거나 낙수(落穗)들이다. 이 전집에 수록된 저자의 어떤 글들은 시대의 이슈들과 일정거리가 있지만 지속과 변화가 추구돼야할 21세기에 바치는 전(前)세기의 보고(報告)라고 할 수 있을 것이다.
‘만포 김시박 전집(晩圃 金時璞 全集)’은 Ⅰ·Ⅱ·Ⅲ 3권으로 이뤄져 있으며, 글들은 제1부 제2부 제3부로 나눠져 있다. 제1부는 저자(1919∼1999)의 글이며, 제2부는 저자의 삶과 일부 글에 관련 있는 지기와 지인들의 글이, 제3부는 저자를 추도하거나 그 생애를 기록한 글이다.
●저자= 김시박 …"안동 독립운동가 김대락`김동삼 선생 후손" ●펴낸 곳=경인문화사 (02-718-4831∼2)