꽃샘추위에 심어 놓은 작물 얼어 죽었나 싶어서 잠시 외출에서 돌아오니 집사람 왈
왠 반벙어리같은 아가씨한테서 전화가 왔단다. 누구냐구 묻길래 나는 웃었다.
폰을 확인해 보니 엊그제 한국 교환학생으로 왔다든 러시아 여학생한테서 전화가 왔었다.
전화를 해보니 받질 않는다.
나는 순천대학 홈페이지를 찾아서 국제교류협력단에 교환학생에 대해서 문의를 해보니 틀림없다.
잠시 후에 전화를 해 보니 여간 답답한 모양이다.
나는 집사람에게 이야기하고 급히 순천대학 생활관으로 향했다.
생활관에 도착하자 나를 어디에선가 알아 보고 뛰어나오더니 껴안고 볼을 비벼댄다.
러시아에서 두번 봤고 한국에서 보니 넘 반가워서 그렇겟고 러시아 사람들은 남녀노소를 불문하고
반가우면 껴안고 볼을 비빈다.
옆에 학생들이 처다 본다. 아마도 지 할아버지가 오셨나 싶었을 것이다.
사실 나도 여자귀한 우리집에서 집사람외는 볼을 비벼본 일이 없었기 때문에 약간은 야릇하기도 했다.
학사일정확정과 생활관 배치받고 다음주부터 수업이 시작된단다.
이번 주는 짬이 있어서 수원에 있는 친구한테 가야하는데 여간 답답한 모양이다.
나도 보고 싶고 캠퍼스 밖에 처음 나가서 수원으로 가려니 그랫든 모양이다.
저녁이 가까운 시간인데 수원행 막차가 있다. 원하는게 치킨이였든지라 치킨집 컴퓨터로
까페 사진도 보여주고 담소를 나누다가 수원행 막차에 태우면서 여기 생활에 어려운 점있으면
전화하란 말을 남기고 돌아 오는 고속도로에서 우리 귀염둥이 며눌아이가 " 아버님 생신 축하드려요
적지만 아버님 통장에 조금넣었어요"란 말에 너의 말이 더 고맙다하고 집에 돌아와서 보고를 마치니
집사람왈 " 생일닥치니 좋은 일 많이하고 다니네?"하는 집사람을 등뒤로하고
제자리에 앉아 오늘과 내일을 다시 생각해 본다.
첫댓글 물들인 한국학생같아보입니다. 치킨 들고 잇는 소몰이님은 정말 면회오신 아버님이네...ㅋㅋ
한마리 시켜서 먹고 남아서 ...물가가 왜 그리 비싼지...러시아에서는 닭다리 한개에 오백원쯤 하든데...한마리에 14000원이라니...
치킨집 쥔장이 찍사로 ...그 때만해도 뜨셨을 듯...나름 먹고 싶으? 하하하.
그런디요 큰형님..서로 많이 닮아보입니다요..
닯아 보이긴? 불량선인 같이 보였을 법. 그래서 처음에 안내하겟다는 걸 사양했을지도... 사람은 겪어 봐야.. 겉만 번지르르 하는 것 보다는...
막내딸 같아요 ^^
근데, 저 여학생...ㅋㅋㅋ 실례지만, 꼭 한국 날나리학생같내요... 이 얘기는 하지 마서요. 오라버니..ㅋㅋㅋ
한국말도 잘못하는데 멀 ㅎㅎㅎ. 애 땜시로 시베리아 벌판에서 고생 덜했음이요.
두분 사진 보기 좋으네요...늦었지만 생신 축하 드림니다!!
반가웠을것 같아요 ~한번 대학로에 정모를 하면 초대 해야할것 같아요 ~~계산은 나누어서 하구요 한번 공짜로 먹여주고요 ~애를 러시아 발판으로 삼아요 ~잘해두고 이 여자애 친구들 많을것 같아요 ~제가 작년 북유럽 정모를 할대 러시아 비니스맨을 가는분이 여자애 한테 하루를 기다려 달라고 해서 같이 갔어요 ~ㅋㅋ이런 곳에 잇는 여자학생이 한국에 온곳이어요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