연방 검역 당국이 한국 등 아시아 지역에서 미국 공항에 도착하는 항공기 승객들을 대상으로 불시 수화물 검색을 실시하는 등 금지 물품 반입 단속을 강화하고 나섰다.
연방 세관국경단속국(CPB)은 지난 15일 워싱턴DC의 덜레스 국제공항에서 농축산물 전문 검역 요원들을 동원, 대한항공과 일본 ANA항공 탑승객들에 대해 불시 반입품 수색을 실시했다.
CPB 단속 요원들은 이날 수색을 통해 베트남에서 들어오는 승객들의 짐에서 돼지고기 11파운드와 말린 쇠고기 4파운드, 계란 노른자 성분이 함유된 월병 8파운드 등 반입 금지 물품들을 대거 적발해 압수했으며, 반입 금지 물품을 신고하지 않고 들여온 승객들에게 총 950달러의 벌금을 부과했다.
CPB는 지난 11일에도 역시 같은 항공편 승객 366명 전원에 대해 불시 검역을 실시, 돼지고기 40파운드와 쇠고기 제품 12파운드, 그리고 식물 4점 등을 압수하고 금지 물품 미신고자에게 300달러의 벌금을 부과했다.
크리스토퍼 헤스 CBP 워싱턴지국장은 “아시아 태평양 지역 국가 여행객들이 반입하는 농축산물들은 조류 독감 등 위험 때문에 반입을 금지하고 있다”며 “여행객들이 늘어나는 연말을 맞아 경각심을 주기 위해 집중 단속을 펼치고 있다”고 설명했다.
이에 대해 대한항공과 아시아나항공의 공항지점 관계자들은 “특히 육류나 식물 등의 반입이 엄격히 금지되고 있어 주의가 요구된다”며 “단 한인들이 많이 소지하는 반찬류는 문제가 없다”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