새벽 3시가 훨 넘은 시간..
낼은 일욜이구 한가하구 그래서 짬을 내서 조지의 노래를 듣고 있지요.
뭘 듣냐면 그를 좋아하게 되었던 one more try 예요.
과거 노랠 가만히 쭉 들어보니까..
조지는 80년대말과 90년대 중반을 두고 조금 다르게 부르는거 같네요.
그걸 표현하자면 80년대엔 남성적인 면이 강하게 느껴지는 보컬이라면
90년중반 이후의 그의 스타일은 왠지 여성적인 면이 더 강한거 같아요.
왬!은 제외하더라도 faith 등 그 때 발표했던 일단의 노래들.
father figure, one more try, crazyman dance.
그런 노래들을 들어보면 강한 남성의 톤이라는게 느껴지는데요.
1992년.. 그러니까,
don't let the sun go down on me(혹은 somebody to love) 를 기점으로
80년대 내지는 90년대 초에 비해서는 많이 여려진다는 느낌이 들어요.
jesus to a child 나 you have been loved, waltz away dreaming.
이 때쯤 되면 one more try 에서 느껴지던 폭발적인 힘은 사라져 있구
조용히 절제된 톤으로 부르고 있죠.
아마도 제 생각이지만 이때부터는
내지르던 그 특유의 폭발적인 가창력을 일부러 절제하면서,
자신의 내제된 면을 보여주기 위해 그런 거 같아요.
(물론 living for the city 같은 라이브 무대도 있었지만..
그건 어디까지나 강한 톤을 강조해야 어울리는 노래였던 거 같구요.)
결정적으루 이런 느낌을 받는건 역시 문제작.
songs from the last century 때문이겠지요.
roxanne 나 you've changed, the first time ever i saw your face.
이런 노래들... 심지어는 freeek 을 들으면서도...
예전의 그 파워풀하던 80년대 faith 의 조지 보컬 생각은 안들구,
여려진... 조지... 그런 느낌이네요.
조지의 강점은 4옥타브 가까운 가창력을 바탕으로
여성적인 스타일의 보컬, 남성적인 스타일의 보컬을 적절히 섞어 가면서
듣는 사람으로 하여금 전율을 느끼게 하는 것인데..
최근 활발한 활동을 안해서인지, 아니면 이제 무조건 내지르기 보다는
절제된 톤의 보컬을 더 선호하게 된 건지..
성숙되었다는 느낌은 확실하게 드는게 요즘 그의 노래지만..
one more try때의 목소리도 가끔은 그리워 지네요.
제일 파워풀했던 그의 노래.. one more try.
이 노래가 벌써 14년전 노래라니.. 후..