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역사] [칼럼] 1926년 12월 28일 나석주는 왜 조선일보에 습격계획을 알렸는가

[お持て成し]

[칼럼] 1926년 12월 28일 나석주는 왜 조선일보에 습격계획을 알렸는가 / 9/15(일) / 조선일보 일본어판

얼마 전에 국립중앙박물관에 갔다. 나석주=1892-1926=가 쓴 편지가 전시 중이다. 지금으로부터 99-100년 전 1924-25년에 쓴 7점짜리 편지. 10월 9일까지 볼 수 있다. 25년 7월 28일 김구에게 보낸 편지에서 "소지품(폭탄)은 준비됐지만 비용 몇 백원만큼은 아직 완전히 손에 넣지 못했다. 하지만 시간이 걸린다고 안 될 리는 전혀 없습니다" 라고 다짐했다. 나석주는 26년 12월 28일 일제의 수탈기관인 동양척식주식회사 식산은행(殖産銀行)에 폭탄을 투척하고 황금초 2정목(현재 을지로2가)에서 권총 자결했다.

전시에서는 볼 수 없지만 중요한 편지가 한 통 더 있다. 습격 직전 습격 계획을 신문사에 알린 편지다. 받은 것은 조선일보였다. 전시에서는 '조선일보에 보낸 유서'라고 영상으로만 간략하게 소개하고 있다. 편지는 이렇게 시작된다. 조선일보사 귀중. 나는 우리 2000만 민족의 생존권을 찾아 자유와 행복을 천추만대로 향하기 위해 의열남아가 희생적으로 단결한 의열단의 일원으로 왜적의 관사설기관을 막론하고 파괴하고자. 「마지막 힘을 힘써 휴대 물품을 토타쿠 회사·식산은행에 신고하고, 힘이 남아 있으면 시가 화전을 실시해 자살해야…」라고 적었다. 

나석주는 왜 조선일보에 습격 계획을 알렸을까. 「저의 의지를 귀보에 두고 소개해 주기를 바랍니다」라고 이유를 밝혔다. 기밀이 새나가지 않을 것이라는 확고한 신용이 있었기 때문에 생긴 일이다. 절대적인 믿음이 없다면 이런 편지를 보낼 수 없을 것이다.

일각에서는 당시 민간신문인 조선일보 동아일보가 나석주 이봉창 윤봉길 건을 보도하면서 범인이라고 썼다고 비난한다. 의거라고 쓰고 열사라고 쓸 수 있었는데 그러지 않았다는 것이다. 당시 신문이 자유롭게 쓸 수 있었다고 생각하기 때문에 하는 말이지, 이는 일제의 통치를 찬양하는 것이 아닌가. 엄격한 보도 규제로 '범행'이라고 써도 당시 사람들은 모두 '의거'로 알고 있었다. 그래서 나석주도 습격 계획을 널리 알려 달라고 편지를 보내 부탁한 것이다.

나석주는 편지에서 자결하려는 이유도 상세히 밝혔다. 「내가 자살하고자 하는 이유는, 그 왜적의 법률은 우리에게 정의를 주려고 만들어진 것이 아니고, 불행하게도 왜경에게 생금(생포)되면, 세상에 없는 야만적 악형을 줄 것이 명백하고, 불복의 뜻으로 현장에서 자살하기로 결심했습니다」. 그리고 「12월 28일 희생자 나석주배」라고, 습격일로 자신의 이름을 명기했다.

이미 세상을 떠나 말할 수 없는 당시의 사람들은 역사적 흐름을 무시하고 과거를 함부로 재단하는 사람들에게 단 한마디의 변론도 할 수 없다. 나석주가 조선일보에 보낸 편지가 후대에 전달되지 않았다면 당시 기자들은 '십파일파악'으로 매도당했더라도 반박하지 못했을 것이다. 다행히 편지는 당시 사진기자 문치장(1900-69)이 촬영해 보관하고 있었으며, 해방 후 사건 21주년인 1947년 12월 28일자 조선일보에 보도되면서 처음 세상에 알려졌다. 사건 80주년인 2006년에는 독립기념관 전시에 등장하기도 했다.

나석주의 편지는 적어도 당시 신문사 사람들은 알고 있었을 것이다. 그래도 비밀을 지켰고 그 후에도 외부에 누설하지 않았다는 사실이 오히려 놀랍다. 이 사람들도 모두 독립투쟁을 함께 하지 않았는가. 보고 싶은 것만 보는 사람들은 절대 동의하지 않겠지만, 그렇게 어려운 시대를 딛고 대한민국을 세웠으니 이제 그렇게 비난할 자유도 얻었다는 사실은 수긍하기 바란다.

 이한수 기자

https://news.yahoo.co.jp/articles/1fd148f6ce118f43027991131a860086d9b1ba8c?page=1

1926年12月28日　羅錫疇はなぜ朝鮮日報に襲撃計画を知らせたのか【コラム】（朝鮮日報日本語版

1926年12月28日　羅錫疇はなぜ朝鮮日報に襲撃計画を知らせたのか【コラム】
9/15(日) 11:25配信

朝鮮日報日本語版
(写真：朝鮮日報日本語版) ▲1925年、羅錫疇が爆弾投てき襲撃計画を金九に知らせた手紙。2024.7.26／国立中央博物館

　先日、韓国国立中央博物館へ出かけた。羅錫疇（ナ・ソクチュ）＝1892－1926＝が書いた手紙が展示中だ。今から99－100年前の1924－25年に書いた7点の手紙。10月9日まで見ることができる。25年7月28日に金九（キム・グ）に送った手紙で「所持品（爆弾）は準備できましたが、費用数百ウォンだけは、まだ完全には手に入れることができませんでした。しかし、時間がかかるというだけで、できないはずは全くありません」と決意を固めた。羅錫疇は26年12月28日、日帝の収奪機関である東洋拓殖株式会社・殖産銀行に爆弾を投げ付け、黄金町二丁目（現在の乙支路2街）で拳銃自決した。

【写真】襲撃計画を朝鮮日報に知らせた手紙（1926年12月28日）と朝鮮日報号外（1927年1月13日付）

　展示では見ることはできないが、重要な手紙がもう1通ある。襲撃直前に襲撃計画を新聞社に知らせた手紙だ。受け取ったのは朝鮮日報だった。展示では「朝鮮日報に送った遺書」と、映像でのみ簡略に紹介している。手紙はこのように始まる。「朝鮮日報社貴中。私は、われら2000万民族の生存権を見いだして自由と幸福を千秋万代に享（う）けるため、義烈男児が犠牲的に団結した義烈団の一員として倭敵の官·私設機関を問わず破壊しようと…」　襲撃対象や計画も具体的に示した。「最後の力を尽力して携帯物品を東拓会社・殖産銀行に届け、力が残っていれば市街火戦を行って自殺せんと…」と記した。

　羅錫疇はなぜ、朝鮮日報に襲撃計画を知らせたのだろうか。「私の意志を貴報において紹介してくれることを望みます」と理由を明かした。機密が筒抜けになることはないという確固たる信用があったからできたことだ。絶対的な信頼がなければ、こんな手紙を送ることはできないだろう。

　一部では、当時の民間新聞である朝鮮日報・東亜日報が羅錫疇・李奉昌（イ・ボンチャン）・尹奉吉（ユン・ボンギル）の件を報じるに当たって「犯人」と書いたと非難する。「義挙」と書き、「烈士」と書くことができたのに、そうしなかった－というのだ。当時の新聞が自由に書くことができたと思っているからこその言葉であって、これは日帝の統治を称賛するものではないか。厳しい報道規制で「犯行」と書いても、当時の人々は皆「義挙」と理解していた。だから、羅錫疇も襲撃計画を広く伝えてほしいと、手紙を送って頼んだのだ。

羅錫疇は手紙で、自決しようとする理由も詳細に明かしていた。「私が自殺しようと思う理由は、あの倭敵の法律はわれわれに正義を与えようと作られたものではなく、不幸にも倭警に生擒（せいきん、生け捕り）されたら、世界にない野蛮的悪刑を与えることは明白であって、不服の意で現場において自殺すると決心しました」。そうして「12月28日　犠牲者羅錫疇拝」と、襲撃日と自分の名を明記した。

　既に世を去って語ることのできない当時の人々は、歴史的な流れを無視して過去をむやみに裁断する人々に対し、一言の弁論もできない。羅錫疇が朝鮮日報に送った手紙が後代に伝えられなかったら、当時の記者たちは「十把一からげ」に罵倒されても反論できなかっただろう。幸いにも、手紙は当時の写真記者ムン・チジャン（1900－69）が撮影して保管しており、解放後、事件から21周年の1947年12月28日付の朝鮮日報で報じられ、初めて世に知られた。事件から80周年の2006年には、独立記念館の展示に登場したこともある。

　羅錫疇の手紙は、少なくとも当時の新聞社の人々は知っていたはずだ。それでも秘密を守り、その後も外部に漏らさなかったという事実に、むしろ驚かされる。この人々も皆、独立闘争を共に行ったのではないか。見たいものだけを見る人々は絶対に同意しないだろうが、あのように厳しい時代を乗り越えて大韓民国を建てたから今そうして非難する自由も得た、という事実には首肯することを望む。

李漢洙（イ・ハンス）記者