언젠가 자정 무렵.
차단기가 갑자기 내려 갔습니다.
겨울이니 눈앞이 캄캄했지요.
벽에 못질조차 못하는 영감인데
그나마 고주망태 상태이니 ㅠㅠ
119에 전화해서 한탄을 했더니
한국전력에 야간 근무 하시는 분들 있다고 전번을 가르쳐 주셨어요.
한국전력에서는 남편은 안 계시냐고??
여차 여차 해서 저차 저차 하고 있다고 했더니
듣는 사람도 기가 막히는지.
소방차처럼 커다란 차가 와서
베란다에 천정 습기로 고장 난 전구 제거해 주고
불 들어오게 하고 가셨지요.
아침에 해장국 드시라고 삼만 원 드렸더니
기어코 안 받고 가셨습니다.
어제는 길 공원 옆에 전선이 늘어져 잇는 거
통신선 수리 하러 오신 분에게 해결해 달라고 했더니
전선이니 건드리지 말라고 하셨습니다.
마침 저쪽 편 사거리에 전기 사고가 나서 오신
한전 분에게 이야기했더니.
통신선이랍니다.
가시는 길에 깔끔하게 해결해 주셨네요.
얼마나 고맙던지요.
전기 요금 올려도 타박 안 할 거고요.
늘 감사한 한국전력입니다.
첫댓글 고마운 분들이있어 살만한 세상입니다.
고마운 분들 참 많습니다.
인동초님도 참 고맙습니다.
고마워 하는
누리마음이
더 아름답습니다
받는 게 더 많고요.
갚을 게 없어 걱정입니다.
ㅎㅎㅎ 그래요 우리는 항시 있는 것에 대해서는 고마움을 모를 때가 참 많아요
당연시 넘어 갈 때도 더러 잇을 법한 일이지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