오후에 외출해서 증평 서울화원에 갔다. 28일에 있는 반기문마라톤대회에 대해 의논을 할 게 있어서 갔다. 가는 길에 직원은 시원한 아이스커피를 4잔 샀고 국도 씨는 사장님 드릴 커피 믹스를 한 상자 샀다. 서울화원에 가면 늘 사모님이 커피를 타 주셨는데 이번엔 국도 씨가 대접하면 좋겠다 싶어 의논해서 사갔다.
"어서 와요. 국도 씨" "사장님 잘 지내셨죠?" "아까 전화한 일 때문에 오신 거죠?" "네"
증평마라톤 밴드에 반기문마라톤대회 배번을 구하는 글을 봤고 사장님께 이번 대회에 직원이 달리기 어렵다는 설명을 미리 전화로 알렸다. "제가 육아휴직 후 복귀해서 이제 한 달이 채 되지 않았는데 허리에 무리가 좀 있어요. 그래서 더 심해지기 전에 치료를 해야 할 듯하고 달리는 것은 자제해야 할 것 같아요" "아. 그렇죠. 아플 때는 쉬는 게 맞아요. 이번 대회에 미처 신청하지 못한 회원 몇 분이 계신데 달리고 싶어 하시거든요. 그래서 배번이 필요했는데 양보해 주시면 대신 배번 달고 뛰겠습니다" "저야 상관없죠. 근데 국도 씨가 어떻게 해야 할지 모르겠어요" "꼭 직원과 함께 뛰어야 하는 건 아니니 걱정 안 해도 될 것 같은데요. 이번 대회에 나가는 회원들도 함께 뛰어 줄 수도 있고 페이스가 뒤쳐지면 국도 씨가 혼자 뛸 수도 있죠. 10km 단거리기 때문에 걱정하지 않아도 될 거예요. 다른 회원들에게도 미리 이야기해 둘게요" "감사합니다" "선생님은 그래도 함께 참여하시죠? 당일 월례회도 있고" "네 저도 함께 갑니다" "그나저나 국도 씨 연습을 안 해서 큰일이네. 일요일에 나와요 국도 씨" "네" "국도 씨가 일요일 교회와 일정이 겹치니 항상 마음이 급한가 봐요. 그리고 제가 함께 동행하면 좋겠는데 교대 근무를 해서 그날 늘 쉬는 것은 아니거든요. 여름에 가까울수록 새벽 일찍 뛰니 그때 제가 동행할게요" "그래요. 이번 대회에도 즐겁게 천천히 자신의 페이스대로 뛰면 돼요. 알죠 국도 씨?" "네"
서울 화원을 나서 집으로 돌아오는 길에 김정용 회원 님을 만났다. "국도 씨 볼 일 보러 나왔어요?" "네" "서울화원 잠시 들렀어요" 버스 정류장 쪽으로 더 걸어가니 택시에서 조근현 회원 님이 인사를 한다. "어디 다녀와 국도" "서울화원요" "그래 조심해서 들어가고 대회날 보자" "네"
2024년 4월 19일 금요일 남궁인호
여건상 함께 달리지 못하는 직원의 상황을 고려해 다른 회원의 도움을 받을 수 있게 궁리해 주셨네요. 고맙습니다. -다온빌