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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태의 재구성 – 1부
통합진보당 사태를 재구성 해보자. 좀 자세히 그리고 우리들 마음을 "솔직히" 들여다 보자구. 어디서부터 어떻게 꼬였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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3월9일-12일. 위대한 진출. 청년비례대표 전략후보자 선출 온라인투표. 김재연 당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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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런데 바로 그 다음날. 청년비례 기호5번 청년유니온 조성주후보측에서 먼저 ‘부정선거’ 의혹으로 치고 나왔어. 자신의 지지표 수천표가 김재연의 표로 바꿔치기 당했다고 주장하는거야. 주장의 근거는 역시 외부에서 ‘소스코드 열람’. 여기에 대해서는 수없이 공방이 오고 갔고, 타후보쪽에서는 “심증이 있다”, 업체쪽에서는 “그럴수 없다” 그러는데, “부정의 증후는 발견되지 않았다”고 조사위원회에서 구두진술을 했다지. 김재연은 이걸 믿고 버티는거고. 아무튼 이 포인트 중요해. 선거가 끝나고 김재연이 당선되자 마자 탈락한 쪽에서 부정선거 의혹 치고 나온거야. 그쪽 주장은 결국 ‘원래 내가 당선되었어야했는데 이상하다. 부정선거다’ 이거지.
그래도 아직 선거전이었고, 게시판에서 큰 반향을 일으키지는 못했어. 다들 쉬쉬하는 분위기였고, 따로 진상조사위원회가 꾸려졌고, 조사가 시작됐지. 이건 나중에 선거끝나고 조준호가 이끌었던 그 진상조사위원회랑은 다른거야. 김재연이 100분토론 나와서 책임지겠다고 한건 바로 이 ‘청년비례대표 선출 진상조사위원회’의 조사결과 부정이 나오면 사퇴하겠다 한거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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3월14일-18일. 일반,장애인,여성명부 비례대표후보 순위선정 경선. 알다시피 여기서 전략공천(3,4,5,6,12,14,18번) 빼고 모두 결정.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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여기도 마찬가지야. 경선 끝나자마자 또 ‘부정경선’ 얘기 흘러나오지. 이때의 문제는 그러나 여성명부 1위 윤금순과 2위 오옥만의 얘기가 전부였어. 왜냐면,순위가 전체표의 90%인 온라인에서는1위 오옥만, 2위 윤금순이었는데 고작 10%인 오프라인에서 역전이 된거야. 오옥만은 참여계 후보였고, 윤금순은 당시만해도 ‘당권파’로 알려져있었어. 많은 언론에서 당권파로 분류했고, 당게시판에서도 당권파로 성토하고 있었어. 참여계에서 난리가 난거지. 왜냐면, 여성은 홀수순위에 배정되는데, 이미 3번은 청년 김재연에게 할당, 5번은 전략공천 외부인사에 할당, 7번은 장애인에 할당된거야. 그러니 여성1위는 1번을 받는데, 여성2위는 9번을 받아야되니 말이지. 고작 수십표차이로 역전되고 순위가 8계단이나 밀리니 참여계에서 발끈하고 부정투표 주장하기 시작했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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3월 21일 비례대표 명부 발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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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시다시피 명부는 진통끝에 이때 발표되는거야. 1번 9번 외에도 진통이 있었어. 8번과 10번 말이지. 원래 투표 결과는 남성1위 이석기, 2위 노항래, 3위 이영희 였는데, 이게 오프라인의 무효표때문에 그렇다면서 결국 유시민의 정치력으로 2위 3위를 뒤집어서 남성1위에게는 2번, 3위 이영희에게 8번을 주고, 2위 노항래에게 10위를 준거지. 노항래 입장에서는 억울했겠지만, 당시에 ‘지금으로서는 할말이없다. 선거뒤에 사실을 밝히겠다’ 그랬지. 난 이게 당권파에서 힘으로 바꾼줄 알았고 (물론 3번 이영희는 민주노총쪽인사야. 조준호 계열이지, 당권파아냐), 당시 게시판에서도 다들 그렇게 알고 분노하고 있었어. 그래서 참여계가 다시 발끈한거야. 여성명부에서도 이상하게 오프라인 역전당해서 1번이 9번으로 밀리더니, 남성명부에서도 8번이 10번으로 밀렸으니 눈 뒤집힌거지. 게시판이 연일 ‘부정선거’라면서 당권파 성토가 이어졌지. 그땐 아무도 이게 ‘유시민’의 작품이었던 걸 몰랐던 거야.
그러나, 선거가 코앞이고 자중하자는 분위기가 강했어. 우선 선거를 치르고 뒤에 정산하자는 분위기가 워낙 강해서 참여계의 목소리가 좀처럼 힘을 얻지 못했어. 또 당시 분위기에서 어떤 바램이 있었나면, 2004년(비례 8명당선) 보다는 분위기가 좋으니 이번엔 12번은 어려워도 10번까지는 당선되지 않겠느냐하는 희망이 있었던 거지. 지역10명, 비례10번 이게 공공연한 마지노선이라고 얘기할 정도의 분위기였으니까. 그렇게 대충 유야무야되어가고 있었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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4월11일 선거. 예상밖에 참패. 비례대표 6번까지만 당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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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거 예상밖의 참패였던거야. 참여계인 비례후보9번과 10번 모두 낙선하고 말았지. 당선자 13명중에 “당시” 당권파라고 불리는 사람 9명, 시민사회 1명, 참여계 고작1명, 그리고 나머지는 그 유명한 노회찬 심상정. 이렇게 된거야. 난리가 났지. 어디가? 참여계가. 그리고 그땐 몰랐지만, 노동계가. 노동계에서는 단1명도 당선되지 못했어. 울산, 창원 다떨어지고, 비례8번 이영희도 떨어졌지. 그야말로 사단난거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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4월17일 이석기 당선자 위원 등록.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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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게 이상해? 당선되었고, 아직 이렇다할 논란도 없었고, 나라도 ‘초선’의 꿈에 부풀어 얼른 등록했을거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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4월19일. 참여계 이청호 금정구의원. 당게시판과 언론에 ‘부정선거’의혹 제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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원문 있는 사람 이때 이청호의원의 글 복사좀 해줘. 정확한 워딩은 기억안나지만 요지는 이래. 일반비례대표 경선에서 부정이 있었다. 특히 오프라인에서. 여성1위 2위의 후보간에 순위가 뒤바뀌었다. 현장투표함도 문제였다. “앞순위 비례대표 당선자는 사퇴해야한다”. 뭐 이런거야. 즉 앞순위가 사퇴해서 뒤순위가 승계해야한다 이거야. 이때 이청호 의원은 “전혀” 모든 후보의 사퇴같은 얘기 안했어. 이청호의원 순수한 사람이라고 봐. 누가 사주를 했을거라 믿지는 않아. 단지 통진당내의 당권파를 압도하고 참여계의 힘을 키우기 위해 ‘의혹많은선거’라는 “사실”을 이용해서 할 말을 하고 싶었을거야. 난 절대 유시민 등의 개입은 없을거라고 믿어.
언론에서 연일 대서특필하고 주가는 올라갔지. 본인도 조금 으쓱해지지 않았을까 싶어. 점점 더 자신이 ‘올바른 일’을 하고 있다는 자신감도 들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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4월20일 비례대표 경선 진상조사위원회 시작. 조준호 공동대표 위원장.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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다 알지? 외부에서 엄청 시끄럽고 그랬어. 공동대표들 한목소리로 ‘검찰조사’는 안된다며 내부의 철저한 조사를 천명했지. 조준호 대표 선거기간 내내 거의 이름뿐이었지? 나도 모하는 사람인가 했어. 대표라는데 원래 3명의 대표로 시작했는데 나중에 슬쩍 들어왔는데 존재감 거의 제로. 드디어 존재감 만빵 드러내는거야.
그러나 당 내부에서는 비교적 차분했어. 언제까지? 5월초까지. 언론에서도 기사는 내고 있었지만, 다구리 수준은 아니었고. 당 게시판도 ‘소스코드 열람’과 ‘현장투표함’ 등 이미 드러난 문제로 당권파쪽과 참여계쪽이 왈가왈부하고 있던 수준.
아참. 분명히 구분하자. 이건 한참 앞서 선거 전에 시작했던 청년비례 진상조사위원회랑은 전혀 다른거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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4월20일경 김재연 당선자 위원 등록.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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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것도 이상한거 있어? 이제 진상조사위원회 시작되었고, 청년비례 진상위원회쪽에서는 거의 ‘문제없음’으로 결론짓고 있었어. 결과 발표문의를 계속했지만, 새로운 진상조사위원회가 시작되었으니 ‘청년비례’에 대한것도 함께 발표하겠다고만 했대. 김재연이 위원 등록하는데 문제될거 있어? 이 당시 기준으로? 다른 당선자들도 이미 다 등록했어. 심상정 한명빼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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5월2일. 진상조사위원회 결과 발표. 조준호 위원장. 다른 당대표들과 상의 없이 단독으로 언론에 ‘총체적 부실, 부정선거’였다고 발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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핵폭탄이 떨어진 날이야. 아무도 예상못했어. 저정도의 강력한 워딩으로 자폭 핵폭탄으로 터뜨릴것을. 조사보고서에는 새로운 내용은 거의 없었어. 다들 게시판에서 이미 다투고 있던 문제였고. 그러나 참여계도 당권파도 아무도 저정도의 강력한 “총체적” 부실 이야기는 나올줄 몰랐지.
이제 진짜 시작이야. 지금까지는 사실에 근거한 나열이지만, 이제부터는 소설적 감성이 등장할 차례, 글이 길어진다. 내일 2부로 이어갈께.
사태의 재구성 2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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5월3일. 지도부들이 모여 따로 또 같이 회의 또 회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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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정희는 ‘무거운 책임’ 발표하고, 각 대표들 모두 사죄성명 발표. 대책을 마련하겠다. 이렇게 폭풍전야가 흘러가지. 여기서 소설좀 쓰자.
어떤 생각들을 했을까? 이정희는 당권파쪽 사람들과 모여서 대책마련에 부심했을거야. 총체적 부실, 부정이야기가 나오면서 조사보고서에 명시되어있지는 않지만 결국은 당권파에 책임론을 묻고 있다고 판단했을거고. 당시 이청호의원이 해결책으로 내세운, 그리고 많은 언론에서 당연시했던 “비례대표 상위순번의 사퇴”는 1번,2번의 사퇴를 의미한다고 판단했을거야. 이석기는 억울하지 않을수 없었겠지. 자신은 부정부실선거의 수혜자가 아닌데도 불구하고 자신의 당선을 내놓아야하니까 말야. 조사보고서를 들여다봤더니 이게 영 허술해. 조금 나름 검증해봤더니 조사보고서가 틀린 부분이 꽤나 많더라 이거지. 오호라 잘 걸렸다. 일단은 조사보고서의 부실을 문제로 시간을 벌어야겠다 생각한거야. 정밀 조사를 하면 자신은 압도적1등이니까 부정의 책임으로부터 자유로와질수도 있다라는 순진한 희망도 있었을거라고 봐.
김재연은 이때 아무 생각이 없었어. 조사보고서 자체가 일반비례대표 경선에 대한 것이었고, 청년비례대표 경선에 대해서는 아무런 조사내용이 없었거든. 게다가 구두로지만 분명 청년비례대표 경선조사위로부터는 ‘문제없다’라는 말을 들었거든’. 당권파에서는 그 누구도 청년전략공천이었던 3번 김재연이 문제가 될거라는 생각까지는 못했던거야. 5월3일 당시까지는. 그러니 아무 전략도 없었지.
여론은 어땠나? 조준호의 발표이후로 여론은 그야말로 들끓었지. 조중동은 이때다 싶었는지 당권파를 주사파, 종북세력으로 등치시켜버리고 비례대표후보중에 당권파는 누가있는지, 당권파가 사퇴하면 누가 이어받는지 그림을 그려주기시작했어. 당게시판도 난리났어. 참여계쪽 당원들은 1-3번 사퇴를 강하게 요구했지. 왜냐면, 1,2,3번이 사퇴해야 참여계인 9번까지 당선순위가 내려오거든. 심지어는 8번 이영희후보마저 당권파로 진단하면서 1,2,3,8번이 사퇴해서 7,9,10번이 이어받아야 된다는 이야기까지 나오게돼. 즉 참여계인 오옥만 노항래를 살리겠다는 거야. 물론 이때부터 전원사퇴를 주장하는 사람도 있었어. 각종 아이디어가 나왔지. 경선을 다시 치뤄서 다시 치룬 경선에 해당하는 후보가 당선인이 될때까지 앞순위들은 사퇴하는 식으로 하자라는 나름 ‘창조적’인 아이디어도 있었지. 6명 비례대표 의석을 다 반환하자부터 3석을 반환하자, 2석을 반환하자. 수많은 아이디어가 튀어나와.
그럼 비당권파쪽은? 유심조는 여론을 의식하지 않을수가 없었어. 조준호가 벌여놓은 일을 수습하려면 최대한 국민들이 ‘통합진보당의 진지한 반성’을 인정해주는 수습책을 내놓아야하거든. 문제는 유심조 공히 55%의 잘못은 당권파에 있다는 인식속에 있었어. 실제로 유시민은 방송에서 그렇게 얘기하기도 했지. 솔직해지자구. 조준호의 조사보고서를 보고 우리 모두 ‘문제는 당권파다’라는 자기최면에 걸려버린거라구. 그게 진실이든 아니든. 그래서 어떤 대책을? 아마 1,2,3번 후보를 우선 접촉했을거야. 당게시판에 있었던 가장 나이브한 아이디어 즉 1-3번이 사퇴해서 7-9번이 이어받는 방법을 제일 처음 고민했을거라고. 청년비례가 일반비례와 다르다는 판단도 소수의견으로 있었겠지만, 3번이 고정되어버리면 8번까지밖에 못간단말야. 이래서는 어렵고. 또 3번도 언론에서 열심히 ‘당권파 새로운 얼굴마담’으로 눌러주고 있으니까. 근데 2-3번 접촉에서 트러블이 생기게되지. 뜻이 안맞음을 확인했고. 그러니 어떡해? 저쪽을 설득하려면 이쪽도 희생하는 모습을 보여야한다라는 아주 상식적인 해법을 찾기 시작했고, 유시민은 9번 오옥만, 10번 노항래를 설득했을거라고 봐. 너희도 사퇴의 뜻을 밝히고 당권파를 압박하라. 이렇게. 그리고 유심조의 뜻을 이해하고 받아준 1번 윤금순에게도 언론을 통해 당권파를 압박해달라했겠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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5월4일. 윤금순 후보 사퇴발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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선수를 치고 나갔어. 어려운 결정이었겠지만 말야. 윤금순 사퇴의 찬연한 뜻을 폄하하겠다는 건 아니지만, 윤금순의 마음속을 좀 살펴볼까? 애초에 이 모든 사태는 1번과 9번의 순위 변동에서 시작된거야. 앞서 말했든 참여계가 발끈하고 부정선거 치고 나온 모든 이유가 여기있었다는 거야. 그러니 윤금순의 속이 편한리 있겠어? 모두가 자신의 선거결과에 비롯된건데 말야. 자칫하면 뒤집힐수도 있는거고, 아무튼 대승적인 결단을 했어. 멋져. 훌륭해. 사퇴하면서 덧붙이지. “나외에 다른 모든 비례대표 경선 후보들도 사퇴하라” 이거 난 윤금순의 거룩한 뜻이었다 생각해. 자신이 사퇴하는 마당에 이렇게 해야 당이 살수있다라는 충정이었을거라 봐.
재밌는건 윤금순이 사퇴하고 나니까 조중동등의 언론과 당게시판의 이야기가 삭 바뀌게 되는게, 어느새 그전엔 ‘범당권파’로 분류되던 윤금순이 ‘비당권파’로 바뀌어버렸다는 거야. 즉 책임지고 사퇴한 1번은 당권파가 아니고, 당권파는 버티고 있다고 강조하고 싶었던 거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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5월4일 전국운영위원회. 18시간의 마라톤 회의. 필리버스터. 안구레이저 청년. 뭐 많은 일이 있었지? 새벽까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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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정희는 조사보고서의 부실을 지적했음에도 코웃음쳐버리는 조준호에 실망을 하게되고, 어떻게든 시간을 벌겠다는 생각에 대단한 무리를 하게되지. 이렇게까지 파행으로 갈거라고는 예상못했던건 확실해. 혼자서 18시간 마라톤 회의를 이끄는 방법밖에 없었던거야.
유심조, 아니 정확히 유심. 역시 사퇴를 안하고 버티겠다는 당권파에 대단히 실망할수 밖에. 무슨 혁신책이든 일단은 상위순번자의 사퇴를 시작해야되는데 2번 이석기가 딱 버티고 있으니 뭘해도 국민들이 인정해주지 않을거 같다 이거야. 전날의 결정이었든 혹은 이날 회의중에 마음이 바뀐것이었든 간에, 유시민 심상정쪽의 비당권파는 강력한 워딩이 들어간 강력한 대책이 아니면 안되겠다는 생각을 하게되지. “강력한 워딩” 이게 뭐냐면 “전원 사퇴” 이거야. 대단해 보이잖아. 나도 절대 동의해. 전원사퇴만이 방법이 성난 국민에게 ‘우리 이만큼 한다’ 보여줄 ‘워딩’ 이었던 거야. 근데 전원사퇴면 누가 전원사퇴하는 거냐에는 이견이 있을수 밖에 없어.
1. 20명 전원사퇴로 6석의 비례대표의석을 전부 반납한다. (이건 아무래도 너무 손해보는거야. 13석의 의석중에 6석을 날려? 이래가지고야 발의권(10명)선도 깨지잖아.)
2. 비례대표경선에 참여했던 13명 전원사퇴하고, 유시민대표도 대표의 책임을 지고 사퇴해서, 3-6번, 14,18번 6석의 비례대표 의석은 유지한다. (이건 국민들 눈높이에 설득이 안될거 같은거야. 조사보고서 발표하면서 총체적 부실부정이다 해놓고는 6석의 비례대표 의석은 돌려막기로 그냥 유지한다? 이거 왠지 꼼수같고 느낌이 안좋았던거야.)
3. 순위경쟁부문 후보 14명 전원사퇴하고, 유시민대표도 사퇴하고 전략명부 4-6번 14번, 18번 5명만이 의원직을 승계하며 비례대표의석 1석을 포기한다. (이게 정답이라고 본거지. 정당에서 국회의원 1석을 포기한다. 그럴듯하잖아. 진짜 반성하는 거 같잖아.)
그래서 3번으로 갔어. 이때 ‘순위경쟁부문’이라는 말로 처음으로 만들어냈어. 왜냐면 일반비례대표 경선과 청년비례대표 어떻게든 하나의 이름으로 묶어야했거든. 그런데 사실은 3번 청년은 전략공천이야. 순위를 경쟁한게 아니거든. 그냥 다른데서 정해져서 포함된거지. 이건 애써 무시했어. 3번 빼다가는 ‘비례대표 1석 포기’라는 그럴듯한 수습책을 만들어낼수가 없잖아.
아 진짜 길어진다. 내일 3부로 이어갈께.
사태의 재구성 3부
자, 여기까지 왔지만, 아직 우리의 시선은 5월4일 전국운영위원회 시점으로 맞춰놓자. 그 이후 무수한 일들이 있었지만, 5월4일밤(정확히는 5월5일 새벽에 알려진) 최초의 “수습책”이란게 나왔단 말야. 비례대표 후보들 저마다의 입장과 기대가 있었겠지. 물론 1번 윤금순 후보 빼고. 벌써 하루전 “순위경선후보의 일괄사퇴”를 요구하며 사퇴했으니까.
이 시점에서 일단 주요인물들의 생각 판단을 문학적으로 창작해보자구.
이석기-이미 멘붕에 가까워. 이청호로 시작한 당내비난에서 부터 당외부의 주요언론들 심지어 한경오까지 이석기를 당권파의 몸통으로 놓고 난도질하고 있었어. 이때 이석기가 몰래 유시민과 당권을 거래하자는 제의를 했다는 기사가 각종 일간지 지면을 장식했어. 이석기도 부인했고 유시민도 부인한것으로 봐서 사실이 아니었을거라고 생각해. 무엇보다 그 제의라는 거 자체가 둘다에게 전혀 흥미롭지 않았을거란 관점에서 완벽한 소설이었을거야. 멘붕에 빠진 이석기는 금치산자수준의 판단불능 상태였을거라 보고, 그와 가까운 사람들(물론 당권파)의 집단적 저항을 그저 못이기는 척 수용하거나 고마워하는 상태 정도? 당권파는 어떤 인식이었을까? 그들의 생각은 이미 이 사태를 ‘당권 구데타’로 판단하는데까지 가있었을거라고 봐. 누구의 구데타? 그들도 그게 궁금했을거야. 표면적으로 보면 유시민 주연에 조준호 조연인지, 조준호 주연에 유시민 조연인지 영 헷갈렸거든. 그렇지만 그 둘이 연합되어있는것은 그들에게 확실해보였고, 그렇다면 공동의 ‘나쁜놈’일 뿐이었던거지. 어찌보면 순수한 저항인거야. 그 내부에는 여러가지 다른 생각을 하는 구성원도 있었겠지. 혹자는 ‘부실한 조사보고서를 가지고 누군가 내 동료를 치려한다’ 정도의 나이브한 판단, 혹자는 ‘이 정도의 보고서로 이석기가 사퇴하는 것은 좀 무리다’, 혹자는 ‘압도적 지지의 1위 이석기는 부정하게 당선된게 아닌데 억울하다’ 등의 거부감. 이러한 다른 목소리는 가장 기본적인 요구 ‘조사보고서는 부실이다. 그러므로 재조사하라’ 로 쉽게 모아졌고, 그래서 그들이 운영위원회에서 죽어라 외친 구호는 이거 하나야.
이정희-명석한 두뇌와 풍부한 감성의 소유자라는 건 누구나 인정하지? 난 이정희가 이석기와 그 주위의 인물들처럼 당권파와 함께 움직인다는 생각은 전혀 안해. 얼굴마담으로 내세웠다? 그게 쉬워? 이정희의 뇌 회전속도는 이미 당권파들 머리꼭대기에 있어. 이용했으면 이정희가 그들을 이용했지, 당권파에 이용당할 사람은 아니야. 생각을 많이 했겠지만, 솔직히 답이 안나오는 어려운 상황이었어. 내 판단은 이래. 이정희는 사태의 수습을 위해 ‘이석기의 사퇴’가 필요하다는 것을 처음부터 알고 있었어. 그러나 또 ‘이석기의 사태’가 불공정하다고 판단하고 있었지. 그러니 스탠스를 잡을수 없는거야. 당권파의 억울함과 비당권파의 당위성을 동시에 인정하고 있었던 거야. 이후로도 난 이정희의 행보가 이런 일관성을 유지한다고 봐. 결국 이정희가 뭘 할수 있었을까? 이석기를 사퇴시키되, 당권파가 납득할수 있는 방법으로 사퇴시키는 쪽으로 어떻게든 유도하고 싶었던 거야. 따라서 5월4일 당시 시점으로 이정희가 할수 있었던 것은 조사위원회의 조사결과 부실을 근거로 당의 이석기 압박을 일단 막아주고, 추가조사를 통해 이석기의 억울함을 대충 풀어줌과 동시에 이석기의 대승적 사퇴를 유도하려는 일련의 계획이 있었다고 봐. 뭐 너무 멀리갔나? 아닐수도 있지. 결국은 이정희는 별로 한게 없거든. 이런 계획이든 아니든, 이정희 입장에서 답답했던건 도대체 조준호가 ‘조사보고서의 부실’ 레토릭을 받아주질 않는거야. 그게 수용되어야 운영위원회에 뭐라도 다른 과정으로 넘어갈텐데 말이지. 18시간만에 결국 이정희는 포기했어. 체력적인 한계였을수도 있고, 정신적인 한계였을수도 있지만, 아무튼 이정희가 사회권을 넘긴건 (혹은 의장직을 넘긴건) 사실상 유시민 심상정에게 맡긴거야. 암묵적으로 드러나지않게. 당권파에 티나지 않게. 믿어본거지. ‘내가 이만큼 열심히 내뜻을 알렸으니, 조준호 편만 들지 말고 내 편도좀 좀 들어줘.’ 이런 의중이었지. 결과? 이정희 뜻대로 안됐어. 다 알지?
유시민-난 이상황에서 유시민의 충정을 믿어. 이 기회에 참여계가 당권파를 제압한다? 우스운 소리야. 그게 쉽지도 않을 뿐더러 유시민 자체는 자신의 “세력”에 대한 애착 혹은 “패권욕” 같은 건 전혀 없는 사람이거든. 옛날 개혁당만 봐도 그건 자명해. 아니 조금 그런게 있다해도 당권파의 그것에는 1/100도 안되는 거란말이지. 오히려 유시민의 스탠스는 그의 ‘대중성’에서 봐야해. 유시민만큼 대중적인 정치인이 통합진보당내에 또 있나? 이 사람 국민의 눈높이를 읽어내는 탁월한 안목이 있다구. 따라서 유시민의 스탠스는 별게 없어. 지난 2부 말미에도 말했지만, 머리를 어떻게 굴려도 결론은 ‘강력한 워딩’의 쇄신책이고, 조사보고서에 잘못이 있든 없든 당장 뭔가 “사퇴”를 내놓지 않고 어영부영하면 국민에게 사죄하는 모습을 보여줄 기회를 놓치고 말거라는 조급함이 있었지. 게다가 기본적으로 유시민에게는 당원에 대한 애정이 없어. 옛날 자신의 정당에서도 그랬고, 더더욱이 옛 민주노동당 당원에게는 손꼽만큼도 개별적 애정은 없는거야. 오직 ‘당’만 보는거야. ‘당’을 살릴 길만 보는거지, ‘당원’을 살리는 건 관심이 아니야.
심상정-가장 애매한 스탠스 일수도 있는데, 유시민과 비슷한 대중적 안목을 가졌으나, ‘당’에 대한 생각은 조금 달라. ‘당’이 가장 중요한 것은 맞는데 유시민처럼 현재의 ‘통합진보당’을 살리기는 게 목적이라기 보다는 더 정확히는 ‘진보 정당’의 명맥, 역사적 관점에서 힘겹게 이어온 진보 정치세력을 크게 보는거야. ‘당’만이 아니라 ‘사람’도 중요하다구. 구 민주노동당과는 애증의 관계였기 때문에, 당권파 주요인물들과는 약간의 반목도 있고, 또 다른 인물들에는 애정도 있고. 뭐 복잡하겠지. 노회찬도 정확히 이지점에 들어있어. 그러나 애매한 스탠스일수밖에 없는게 힘이 너무나 없다는 거지. 그래서 그나마 가장 비슷한 입장의 유시민쪽을 따라 갈수 밖에 없는거야.
조준호-현재 가장 미스테리한 인물. 가장 주목받고 있는 인물. 언론의 가장 큰 집중을 받고 있는 인물, 당권파의 미움을 한 몸에 받고 있는인물. 그러나 비당권파가 특별히 애정을 주지는 않는 인물. 그렇다고 노동계의 지지도 장담하지 못하는 인물. 따라서 가장 미스테리한 인물. 조준호 입장은 쉬워. 고민될거 없어. 5월4일 당시의 조준호는 이미 돌아올수 없는 강을 건넜고, 타협과 대화를 통한 해결은 진작 포기한 상태. 오로지 강공 드라이브를 걸고 있는거야. 브레이크 없는 KTX를 탄거야. 전진만 있을뿐이고, 서울에서 출발해서 정차없이 바로 부산까지 내달리고 있는거지. 근데 과연 부산에서는 설수 있을까? 이미 이 시점에 조준호는 옳고 그름에 대한 판단은 없어. 당권파의 멘붕상태까지는 아닐지언정 조준호도 이미 퇴로는 없는거야. 자신이 작성한 조사보고서를 부정하는 순간 자신은 나락으로 떨어지거든. 그거 상상이나 할수 있어? 부실한 조사보고서로 당의 내분을 일으키고, 언론플레이로 당을 언론의 먹잇감으로 내어주고 당지지율을 나락으로 떨어뜨리고, 뭐 이런 부정적인 평가를 다 한 몸에 받을 자신있어? 그러니 무조건 ‘내가 무조건 옳다’ 닥치는 대로 전진할수 밖에.
김재연-우린 현재 5월4일밤을 지나고 있어. 불길한 이야기를 소문으로 듣기 시작했대. 바로 “전원사퇴”에 청년비례대표 전략후보인 자신이 포함될지도 모른다는 거지. 솔직히 반신반의 했을거 같아. 여러 루트를 통해 알아보려고 했겠지. 물론 그렇게 되지 않기를 바라면서. 자신에 대한 공격은 불확실했기 때문에 어떤 저항 같은 거 할수도 없고, 김재연 본인과 주변 역시 “젊은 당권파”였기때문에 이석기-이정희와 비슷한 행보를 보이게 돼. 김재연이 나중에도 ‘동지를 배신할수 없다’등의 이야기로 욕을 한줌 얻어먹었는데, 여기서의 동지는 당권파가 아니야. 당권파의 일부인 청년동지들이지. 김재연의 주변에는 한대련 출신의 청년 당원들이 가득하단 말이지. 위로의 소통은 극히 제한적이지만, 아래로의 소통은 매우 능한 타입이야. 본인 스스로도 이걸 증명한게, 선거국면에서 김재연은 다른 당권파들의 유세에 거의 등장하지 않아. 오로지 “청년비례대표”라는 말을 달고 다니면서 거의 독자플레이를 하다시피 하지. 대학가 돌면서 투표율 올리기 이런거 말야. 당권파와 같은 노선의 학생운동 출신이다를 빼면 과연 당내에서 새파랗게 어린 김재연이 당권파라고 불리울만한 책임있는 위치를 차지한적이 있었나를 되돌아보면 돼. 새로운 얼굴마담으로 점찍어 놓은 인물? 찌라시에서 그런말은 누가 못해? 김재연에 대해 당권파 굴레를 씌울 구실이 얼마나 없었으면 겨우 내놓은 게 ‘얼굴마담’도 아니고 ‘얼굴마담으로 점찍은 인물’ 이냐구.
자. 이쯤하고. 이제 운영위원회 전자투표가 시작되기 직전이야. 우리 모두 결과는 잘 알고 있어.
비당권파들이 모처에 모여서 쑥덕쑥덕해서 안건을 만들어서는 전자투표를 올렸지. 여기서 비례대표 후보에 관련한 쇄신책은 단 한가지만 올려. 여러가지 방안이 있었을텐데 쑥덕쑥덕 과정에서 하나로 모아진거야? 모냐구? 알잖아. 청년포함 순위경쟁명부 14명 후보 전원사퇴. 근데 이렇게 해도 되는거야? 쇄신책은 정말 방법이 다양하다구. 여러 방안을 동등하고 놓고 운영위원들의 생각을 물었어야 한다고 봐. 물론 이렇게 할수 있는 기회를 이정희 필리버스터로 놓치고 말았지만, 적어도 괜찮은 방안 2-3개를 함께 투표 안건으로 올려 가장 찬성이 많은 쪽을 선택할수도 있는거잖아. 이건 아이디어 싸움이야. 정치공학이라고. 첫째, 국민에게 정말 그럴듯하게 들려야해. 둘째, 당의 피해가 적어야해. 셋째, 당원의 피해가 적어야해 (즉, 당원의 반발이 적어야해). 여기까지가 사실은 전부야. 그런데 혹자는 더 요구할지도 모르지. 예컨대, 넷째, 이 기회에 특정 계파를 몰아내야해. 다섯째, 우리 계파의 피해를 우선적으로 최소화해야해. 여섯때, 일단 나는 살아야해. 등등.
어때? 정치 시뮬레이션 게임이라고 치고 한번 도전해보지 않을래? 여기 비례대표 명단이 있어.
때는 5월4일밤. 비례대표 1번 윤금순이 사퇴한 이 상황. 이제 당에서 최초로 수습책을 국민들에게 내놓을 차례야. 위의 조건들을 가장 이상적으로 만족하는 너만의 아이디어는 뭘까? 아이디어들 좀 댓글 달아봐. 난 실제로 전자투표에 부쳐졌던 그 아이디어는 실패작이라고 봐.
내 수습방안은 좀 쉬었다가 4부에서 계속.
사태의 재구성 – 4부
사태의 재구성2부 말미에 왜 하필이면 ‘순위경쟁부문’ 14명 비례대표 후보의 “전원사퇴” 그림을 만들었는가는 이미 다루었고. 왜 이게 실패작이었는지는 내가 굳이 설명 안해도 결과를 보면 알잖아? 당권파 반발이 거세지고, 여론은 더욱 악화되고, 급기야는 폭력사태까지 일어나면서 국민의 신뢰는 바닥으로 떨어지고 말았지. 뭐, 반대로 보는 사람들도 간혹 있어. 당권파 경기동부의 실체를 드러내게 해서 오히려 ‘공공의 적’으로 만드는데 성공했고, 장기적으로는 이들을 축출해 낼수 있는 명분도 챙겼다. 뭐 이런 평가. 얼마나 장기적인 안목을 갖고 있는지는 모르겠지만, 지금 그래서 당권파만 죽게 생겼나? 다 죽게 생겼잖아. 오히려 통합진보당의 목숨 전체가 ‘당권파의 결단’에 맡겨진 셈 아닌가? 이렇게 당권파 쓰레기로 만들고 ‘우리는 당권파랑 다르다’ 국민들 다시 설득하자고? 90년대로 돌아가서 바닥에서 다시 시작하자 뭐 이런건데. 그렇게 다시 재기하는 십수년동안 파탄나는 대변해주는 세력없는 노동자 서민은 어쩔건데? 당장 야권연대에 치명타 입고, 연말 대선에서 깨지고, 갈곳 잃은 진보세력은 민주당에서도 외면당해 또 지방선거 연합 못해 깨지고. 이게 그림 너무 잘 그려지지 않아? 당권파만 죽이면 당이 죽어도 되는거야? 이건 치킨 게임이 아니야. 둘 중 하나만 죽는게 아니고 둘다 죽는 거라고.
가정법 좀 쓰자. 좋아. 14명 사퇴 의결했는데 14명이 다 고분고분 말을 잘 들어 사퇴했다 치자. 아직도 첩첩산중이야. 왜냐. 조중동이 노리고 있는 시한폭탄이 많이 남았어. 우선 전략명부에서도 4번 정진후와 18번 강종헌. 보라고. 조만간 성추행 은폐의혹으로 정진후 쓰레기로 만들기 시작할거고, 강종헌 공격은 이미 시작됐지. 당장이라도 국회가 인민무력부의 진지가 되느니 마느니 난리가 났잖아? 비례대표 다 들어내고 누더기가 되어 겨우 국회에 12명 진출했는데 게다가 여전히 그중 6명(지역 4명포함)은 당권파로 분류되는데, 우리 스스로 뭉개버린 당권파를 우리가 더 어떻게 지켜주냐구. 앞장서서 주사파로 뭉개버렸으니 그 지역구 4명 어쩔거야? 분당 할거야? 이렇게는 미래가 없어. 정말 없다구. 그래서 난 이거 너무나 급조된 잘못된 결정이었다고 보는거야.
그럼 어떻게 고쳤어야 될까? 난 3번 김재연부터 당권파로부터 갈라 놓았어야 된다고 봐. 결론적으로 김재연-이석기가 함께 움직이는 것처럼 보이지만, 그들의 항변을 들어보면 하는 말은 완전히 달라. 이석기는 청년 얘기 전혀 없고, 김재연은 청년 얘기만 하고 있다고. 이 둘은 관심사가 아주 다른거야. 왜냐? 이 둘이 비례대표 후보 2,3번이 된 과정이 완전히 다르거든. 청년 비례대표는 끌어안고 갔어야해. 명분이 된단말야. 진상조사보고서에 청년비례 얘기는 없어(아니 있긴있지. 청년 온라인 경선때 문제점이 노출되었는데 그걸 “알면서도” 대비하지 않고 같은 문제점이 재발되게 한것에 대한 지적. 이건 청년 경선에 대한 얘기라기 보다는 실수를 알고도 실수를 고치지 않은 것이 부정한것이다라는 일반순위경선에 대한 지적이야). 청년비례는 따로 조사해서 ‘문제없다’는 미발표 결과를 가지고 있었거든. 그냥 안고 갔으면 되는거야. 미진해보인다고? 청년비례를 제외한다고 해도 강력한 워딩은 얼마든지 가능해. “순위경선에 참여한 비례대표 후보 전원의 사퇴로 책임친다” 이거거든. 여전히 전원사퇴야. “경쟁명부”대신 “순위경선”이라고 하면 되는거라구. 이게 어떤 효과가 있을수 있냐면, 단언컨대 ‘당권파’의 반발을 절반 수준으로 낮출수 있었어. 김재연은 자신의 당선직 유지 정당성이 확인되면 더이상 ‘당권파’의 편에 설수 없단 말야. 범당권파로 분류되는 전략공천자 4번 정진후, 5번 김제남을 봐. 사실상 한마디도 안하고 있잖아. 당권파들이 자신들을 4번 5번으로 만들어주었음에도 이 상황에서 전혀 안 나서고 있다고. 이 사람들이 뭐 의리가 부족해서가 아니야. 당권파들도 상황을 알고 있거든. 당권파를 무너뜨리려는 징후만 없다면 이석기의 사퇴는 필연이라는 걸.
폭력사태를 일으킨 젊은이들이 한대련은 아니라고 하지만, 어찌되었든 김재연쪽의 청년당원들이 한발 뒤로 빼면 사태 해결은 매우 쉬웠을거야. 난 폭력사태로까지 가는 일은 결코 없었으리라 보고, 당권파 쪽에서 스스로 압박을 받아 결국 이석기가 사퇴했을거라 생각해. 왜 당권파는 무너지지 않았고, 여전히 당선된 국회의원의 다수(7명)를 차지하거든. 이랬으면 이 뒤에 찬연하게 등장하는 당권파 지역구 당선자들도 잠자코 있었을거야.
그런데 왜 이런 악수를 두었을까? 왜 이렇게 조급하게 청년경선에 뽑힌 김재연을 포함시켰을까? 당시로 돌아가보면 여러가지 루트로 확인되고 있지만, 김재연을 살리자는 목소리가 제법 있었어. 내 상상력으로는 유시민이 바로 김재연은 살리려고 했다고 봐. 참여계의 목소리와는 다르지. 특히 이청호. 참여계쪽의 인사들은 당게시판에서도 확인되듯 ‘당권파 축출’에 혈안이 되어있었으니까. 특히 이청호는 이 상황에서 본인의 말을 수습하지 못하는 지경이 이르러. 처음에는 1번9번, 8번10번만 문제삼더니, 나중에는 1,2번이 사퇴하라고 하고, 이때에 이르러서는 전원사퇴하라고 하지. 결국 9번 10번을 위해 시작된 이싸움이 진흙탕속에 뒹둘더니 다 같이 죽게 된거야. 이청호도 멘붕이 올수밖에. 그러나 유시민은 제법 균형감각이 있어. 김재연을 날리기에는 아까운 측면이 있었지. 심상정의 스탠스는 의문이야. 난 이렇다할 의견을 내세우지 않았다고 봐. 이렇게 김재연을 두고 토론이 일어나면 역시 조준호의 의견을 물을수 밖에 없어. 실제로 온라인 경선을 조사한 사람이잖아. 청년경선은 조사하지 않았지만 같은 온라인시스템이었고. 유시민이 심상정이 물었겠지. 어떤것 같냐? 청년 경선도 “총체적 부실 부정”에 포함이 되는 것이냐? 사실상의 결정권은 조준호에게 있었던 거야. 조준호는 앞에서도 말했지. 설수 없는 기관차. 청년경선에 이런저런 소문이 있고, 나중에 문제될것이 확실하다고 사람들을 설득했을거야. 왜? 이래야 자신이 만든 조사보고서의 정통성이 서거든. 여기서 유시민 심상정이 조급한 결정을 내리고 만거지. 충분히 그 파급효과를 진단해보지 못하고, 김재연을 포함해 14명을 사퇴시키는 것으로 돌아서지 않았을까. 게다가 김재연도 사퇴시키고 유시민 역시 사퇴함으로서 통합진보당은 “비례대표 의석 1석을 포기한다”라는 너무도 그럴듯한 “자기반성” 레토릭을 만들어 놓고는 스스로 흡족했던 거지. 물론 내 소설이야.
나는 그래서 14명의 전원사퇴 의결전에 전략명부에 오른 5명(유시민 제외)를 먼저 설득했어야했다고 봐. 왜 경선부정에 전략공천자가 책임지냐고? 물론 억울한 면이 없진 않지만, 그건 김재연도 마찬가지야. 당 쇄신책은 정치 공학이라고. 국민을 최대한 설득하면서 당원피해를 최소화하는거. 물론 4-6번은 사퇴시키기 어렵겠지. 4번 정진후는 스스로 빠져주면 당이 편하겠지만 쉬운건 아니고. 14번 서기호와 18번 강종헌. 이 두명은 원래부터 국회의원 직은 포기하고 있던 상황이거든. 당이 다 죽게 생겼는데 후보사퇴 안하고 유지하고 있을거냐. 앞에서 7명이 10명이 포기해야 순위가 돌아오는데 그렇게 앞선 후보들 다 내칠때까지 기다리고 있을거냐. 아직 기회 있을때 차기를 혹은 재보선을 노리고 양보하자라고 설득을 했어야해. 본인들도 알고 있었고, 당도 원래부터 14번 18번은 국회의원 시켜줄 마음이 없었잖아. 솔직히 전략 공천이라면서 14번 18번 주는게 말이돼? 이게 안시켜주겠다는 거거든. 그리고 이미 본인들도 거기에 동의하고 후보에 올라간거고. 이 둘을 양보시켰다면, 아니 막후접촉으로 둘 중 한명이라도 사퇴시켰으면, 3번 김재연을 유지하면서도 “비례대표 의석 1-2석을 포기한다”는 대승적 자세를 극대화시킬수 있었다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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5월5일. 전자투표 의결. 경쟁명부 14명 사퇴요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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자. 바로 김재연의 멘붕이 시작되는 날이야. 소문만 있었지 실제 상상해보지 못했던 폭탄이 자기 눈앞에서 터진거야. 한대련 청년들의 멘붕도 시작되는 날이야. 당권파 지역구 당선자들의 멘중도 시작되는 날이고. 당권파 전원이 ‘이건 당권파를 몰아내려는, 혹은 당권파를 집단적으로 망신주려는 모략이다. 구데타다’라고 인식하기 시작한 날이야. 결국 이때부터 돌아올수 없는 다리를 건넌거라고.
그래서 3번으로 갔어. 이때 ‘순위경쟁부문’이라는 말로 처음으로 만들어냈어. 왜냐면 일반비례대표 경선과 청년비례대표 어떻게든 하나의 이름으로 묶어야했거든. 그런데 사실은 3번 청년도 전략공천이고 7번 장애인도 전략공천이나 다름없었지. 순위를 경쟁한게 아니거든. 그냥 다른데서 정해져서 포함된거지. 이건 애써 무시했어. 3번 7번 빼다가는 ‘비례대표 1석 포기’라는 그럴듯한 수습책을 만들어낼수가 없잖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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5월6일. 김재연의 사퇴거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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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건 당연한 리액션이지. 갑작스런 핵펀치를 얻어맏았으니 끽소리라도 해야하는 거 아냐. 이때의 사퇴거부 발표가 잘한거니 못한거니 말은 많지만, 난 오히려 청년의 당당함을 잘 표현한거라고 봐. 자신의 사퇴문제로 당이 뒤집히고 있는데 이석기는 어디 숨었는지 코빼기도 안보이고 있었거든. 멘붕이든 아니든, 나와서 부딪혀야 되는데 뒤에 숨어서 다른 당권파 동료들이 자기를 지켜주기만 바라고 있었거든.
김재연의 사퇴거부 회견문을 보면 오로지 ‘청년비례경선’에 대한 이야기만 하고 있음을 알수가 있어. 나중에 손석희도 물었고, 다른 쪽에서도 물었지. 그럼 ‘일반비례경선’에 참여한 다른 후보들의 사퇴에 대해서는 어떻게 생각하느냐? 이게 무슨 질문이냐면 ‘이석기’에 대해서는 어떻게 생각하냐? 이거야. 김재연은 딱 잘라말해. 난 모른다. 난 청년비례 전략공천 받았고, 청년비례에 대해서만 이야기 할뿐이다. 이렇게. 이제 알겠어? 김재연 살려줬으면, 당권파랑 딱 선을 그었을거라고. 본인도 당권파라고 재단하는 걸 받아들일수 없다고 했고. 자신은 청년을 대표해 선출되었다는 항변만 지속하고 있었다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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5월7일. 드디어 이석기 등장. 당원 투표 주장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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오랜기간 멘붕에 빠져있어서인지 등장하자마자 헛발질로 시작하는거야. 당원 투표? 이론적으로는 매우 타당해보이지만, 이게 시간끌기일수 밖에 없는게, 당원투표를 설령 했다해도 바뀌는 게 아무것도 없거든. 당원투표로 이석기가 졌다고 해. 당연히 사퇴하는 거지? 당원 투표로 이석기가 이겼다고 해. 어쩔건대? 그냥 버텨? 당원이 나를 재신임했다, 이렇게 버티는 거야? 이건 당원투표없이 개인이 혼자 버티는 것보다 더 큰 빅엿을 먹는 거야. 개인이 혼자 버티면 혼자 욕먹고 말지. 당원투표로 재신임 됐다하면 국민 지지가 그야말로 썰물처럼 나가게 되어있어. 저런 버러지 같은 당. 이러면서. 왜 이런 자폭 아이디어를 내냐고. 이석기가 당권파의 이론가 혹은 몸통이 아닌것은 확실한거 같아. 전혀 영리 하지 않단말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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5월8일. 이정희 단독 공청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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난 비당권파가 너무 야비했다고 생각해. 공청회해서 조사보고서에 대한 그들 나름의 검증을 좀 들어주는 왜 그렇게 어려워? 왜 참석 자체를 안하냐 이거야. 5월4일을 기점으로 이정희와 조준호가 아주 극단적인 신경질적 싸움을 시작하는데, 유시민 심상정의 경우 조준호와 연합하고 있는 상황에서 눈치가 보였겠지. 그러나 결과적으로 너무 야비했어.
여기서도 확인되지만 이정희의 스탠스는 ‘후보 사퇴가 옳지 않다’가 아니야. 줄곧 계속해서 ‘조사보고서가 부실하다. 보강 조사가 필요하다. 우리가 보강조사를 했다. 들어달라’ 뭐 이런거야. 이거 이석기의 입장하고 혼동되지? 아주아주 매우매우 다른 입장이라고. 누누히 말하지만 이정희는 이석기의 사퇴를 연착륙 시키고 싶었던거야. 이석기의 사퇴를 막다른 골목에 몰린 당권파의 최후가 아니라, 결과적으로 부실한 경선에 책임지는 용단으로 만들어주고 싶었던 거지. 1번 윤금순처럼 말야. 왜 진작 윤금순 처럼 못했냐고? 그게 바로 이정희가 아쉬웠던 부분 아닐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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5월9일 조준호의 반격. “현장 투표 24.2%가 무효표, 총체적 부실/부정 맞다"고 반박.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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조준호도 이미 멘붕이야. 유시민 심상정도 이미 조준호에 대해 짜증이 잔뜩났어. 자신들과 상의 없이 계속 언론플레이하는데 그 공개하는 자료가 다 엉성해. 트집잡힐 거리들이고, 조중동에 이용당할만한 내용인거야. 사정상 같은 쪽에 있지만, 이건 조준호가 아무리봐도 당 전체를 말아먹으려는 게 아닌가 하는 의심이 들 정도거든. 세상에, 무효표가 많은게 왜 부정선거가 되는지 과정이 없어. 24%라는 것도 선정적인 숫자에 불과해.
이미 싸움은 멘붕상태에 있는 이석기와 조준호간의 누가 당을 더 잔인하게 말아먹는가 하는 양상으로 흘러가고 있음을 알게됐지. 바로 이날.
지금까지…
주연: 이석기, 조준호
조연: 이정희, 유시민, 심상정, 김재연
단역: 김선동, 우위영, 이청호 등등
엑스트라: 안구레이저맨외 청년들
아 이제 5부로 넘어가야겠다. 마무리는 5부에서. 현재의 최선의 수습책은 무엇인지도 5부에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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곧든님 글
현재까지 이전사건 정리된 글중에 가장 정확하다고 봄
첫댓글 길어서 패스
길지 않을 수가 없는 사안이고 길어서 패스라면 이사안은 영원히 패스해야함
저는 이 문제가 꼬이기 시작한 건 조준호 위원장의 보고서 발표도 있지만 결정적인 것은 윤금순 후보의 사태라고 생각했는데 저런 내막이 있었네요. 참고하겠습니다.
삭제된 댓글 입니다.
김미희 남편 이야긴 새로운 사실인데... 감사합니다. 하나 배워갑니다
"얘네들 또 비례경선때 또 열어봤다는 이야기네. 즉 소스코드 열어 보는것을 지 멋대로 했다는 것" 이 말은 어디에 나오는 거죠?
구구절절 이석기 김재연 이정희가 억울한 피해자이고 조중동 주사파 색깔론 프레임에 놀아나고 있다쳐도 당대표 집단구타라는 팩트 앞에서는 어떤 논리로도 그대들은 용서가 불가한걸세. 사퇴하고 초심으로 돌아가서 다시 십년 라면먹고 살게나.
머 멘붕이 하이라이트였을 때 벌어진거니... 그 집단구타로 이제 건널 수 없는 강도 아니고 안드로메다를 건너버렸죠
그리고 이 글은 이석기 김재연 이정희가 억울한 피해자란 이야기가 아닙니다;;;
사태정리 잘된 글이네요. 폭력사태 부분은 빠져있어 아쉽네요. 정리하면 이석기가 실세라는건 부인할수 없는 사실같구요, 이석기가 사퇴거부하면서 사태를 이렇게 까지 몰고가는것 보면 양지로 나와서 서민노동자,농민,소수자를 위한 정당정치를 할수있는 조직은 절대 아닌것 같습니다.
딴지에서 퍼오셨네요. 링크 겁니다.
사태의 재구성 1부는 요기 http://www.ddanzi.com/blog/archives/87828
사태의 재구성 2부는 요기http://www.ddanzi.com/?p=87845
사태의 재구성 3부는 요기http://www.ddanzi.com/?p=87996
4부 http://www.ddanzi.com/blog/archives/88003
문제의 원인이 어찌됐든 [운영회의 깽판사건]으로 당권파는 진보를 몰락시키는 블랙홀이 되었다.
이에 대한 정치적 책임을 지고 쿨하게 백의종군하는 것 외에는 대안이 없다.
김재연 살릴려는 뉘앙스. 아주 별로인 글. 시스템 소스열고 무엇을 했는지. 증명되지 않잖아. 왜 시스템소스열고 뭘했는데? 부정의혹은 여기서 시작한단다. 글쓴아. 청년비례때부터 소스열고 장난치고, 반성안하고 비례경선때도 소스열고 장난치고, 관련 기록 절대 안남기고, 그래서 부정이란다.
이거 시스템 업자의 인터뷰를 보면 클라이언트의 의뢰를 받고 6번에 걸쳐 수정을 위해 열었다고 나옵니다.
업자가 당권파 당선자의 남편이라는게 약간 걸리지만...일단 당권파측에서 연게 아니라 시스템 업자가 연겁니다.부정이 있었다면 이 업자가 범인이지요. "당권파와 짜고 부정에 가담했다"라는 의혹은 가능할 수 있겠지만 현재로서는 심증만 있고 물증은 없는거죠.
이석기가 자폭아이디어를 냈다고 몸통이 아니라고 단정하는 부분.....논리가 너무 약하다고 생각하지 않나요?
전당권파의 전문가 답지 못한 모습들을 보고 순수함을 느껴야 하는건가요?
잘 읽었습니다. 저는 이정희의 운영위에서의 정치력부재가 문제의 시작이라 봅니다. 정말 대표단도 모르는 보고서를 언론에다 발표한 조준호 대표도 아쉽지만요. 18시간 회의지연때부터 이정희쪽의 주장은 우기기로 나가는 걸로 보였으니까요. 당권파 땡깡의 이미지는 그때 만들어졌어요. 사실 청년비례나 장애인 비례자리는 전략공천에 가깝다는 것도 동의하고요. 하지만 전자투표에서 그들을 살리는 안이 부결돼서 솔직히 놀랐습니다. 그런데 그때부터 공청회나 언론인터뷰에 폭력사태까지 땡깡의 이미지를 점점 키워가는거죠., 저렇게 반항하는 걸보니 뭔가 캥기는게 있구나 이미지를 스스로 만들어낸 결과라고 봅니다.
김재연이 부실 부정선거에 결백하다??
이미 한겨레 기자가 청년비례대표 선거 과정에서 각종 제보와 투서 받고
청년비례대표 선거 공정하게 치루어야 한다고 경고했고
김재연은 당권파에서 멘토등 전략적으로 밀었다는것은 삼척동자도 아는 사실임.
그리고 비례8번에서 10번으로 밀린 참여계쪽 후보는 유시민이 선거라는 대의를 위해
참여계쪽이 양보하자해서 마무리된 미덕인데 (부정으로 순번에서 밀려났고 하지만 선거와중에
이런 문제가 불거지면 진보당 전체가 타격을 받을수있기에 손해를 감수하고 양보한것을 마치 무슨
유시민이 전략이나 부정된 타협이란 뉘앙스로 공박하는것도 우수음) 또한 이석기의 진보당 입당이
3개월 채 안됀 작자였는데 최다 득표?? 또한 김재연도 원래는 순위 3위에도 들수가 없는
예측 조사였는데 1위가 되었고 (이미 청년비례대표 온라인 선거에서 운동권 선배들의 강압에
그들이 감시하에 지켜보는데서 공개된채로 투표할수밖에 없었다는 제보가 이어지고 있음)
그것도 부족해서 소스코드 열람과 수정이 이루어졌고..
이석기는 김재연 이야기 안하고 김재연은 이석기 이야기 안한다. 고로 그둘은 서로 무관하다????
이게 말인지 똥인지 그럼 사기꾼이 공개된 장소에서 공범을 이야기하고 지목할까??
그러나 그둘의 위장전입과 행보를 보면 늘상 같은동선 같은 결론이 이루짐이 나타나는데
이것도 우연이라고 소설을 쓰는지??
상식적으로 생각해보자.
입당한지 3개월이 채 안됀놈이 전체득표 1위 받도록 조작하고
잘해봐야 청년비례 3등할애가 1위하도록 조작하고 관리했던 조직이
그 둘만 그런 조작을 했을까??
만일 그렇다고 주장하는 이가 있다면 이건 개가 풀을 뜯어먹는 소리다.
이석기한테 입당시긴 별로 중요치 않는 인물입니다. 나름 저쪽에서 거물로 알고있습니다. / 머 그렇다고 님 말씀이 일리가 없다는건 아닙니다. 이런 영양가있는 반론을 위해 글 게시한것이니깐요
청년비례결과는 퍽 예상밖이었죠. 김재연이 비등한것도 아니고 압도적으로 1위가 될줄은 몰랐는데..
사실 해적 껀이 터지지 않았다면 김지윤이 될거라 생각했거든요.
큰 조직의 힘이라는 얘기도 있었는데 그게 한대련이었는지도 몰랐었네요.
그냥 제 소견 다는데 이 글에서 가장 가치있고 핵심인건 김재연 구제론이 아니라 이 사태 핵심에 조준호가 있고 현제 병원에 있는 사진 이후로 진보의 희망으로 급부상하면서 그동안의 의혹이나 의문점이 다 세탁되었다는 거라고 생각하고 초점을 조준호에 맞춰주는 것만으로도 가치있는 글이라고 생각합니다.
저도 그렇게 생각합니다. 일부에서는 조준호가 민노총 사람이지만 공동대표가 된 배경에는 당권파의 추대가 있었고 그래서 당권파와 어느정도 공유되는 부분이 있었는데 갑자기 조사위원장으로 발탁되면서 그동안 [관행]처럼 여겨진 부실 선거관리의 책임소재(본인까지 포함하여)에서 벗어나기 위해 당권파와 선을 그으려고 그런 발표를 했다는 분석도 있네요.
조준호, 경기동부 그리고 우연과 필연 --- 조준호도 구당권파의 부정선거 관행이 이 정도일줄 몰랐고 그냥 넘어가기에는 후달렸다는 거...설득력 있습니다.
http://www.ddanzi.com/blog/archives/86648
오늘자.. 이석기 통진당 입당 5개월 전이고 구 민노당에도 가입한적이 없다더군요. 즉 당원들에게 전혀 알려지지 않았고 실제로도 거의 나선적이 없는 셈인데 이런분이 느닺없이 비례 2순위가 된것은.. 어찌 설명 하시려는지..?
운동권에 있었던 사람 치고 이석기모르는 사람 드물다던데요. 대중성에 빗대서 생각하시니깐 가능하신 생각입니다
님.. 지금까지 사태가 일어나고 당권파가 가장 많이 언급한 건 멀까요..? 바로 당원입니다. 즉 그들의 동지감과 연대감을 느낄 수 있는 가장 큰 결속 수단은 바로 진성 당원이지요. 그것은 운동권에서 유명했다 하더래도 같은 진성 당원이 아니면 지지를 받기 힘들다는 뜻이 됩니다. 그런데 이석기 이사람은 민노당에도 가입한적이 없는 즉 당적을 가져 보지 않은..진성당원이 아니지요. 그런데도 비례2등이다..? 이것은 바로 이석기가 움직일 수 있는 진보당내 파벌이 조직적으로 움직였다는 반증이 되지요.
유시민이 정동영 아직 용서못하고 싫어하듯이 통진당은 아직 받아주기 힘들어 아니 어쩜.영원히