입력 : 2004.07.07 18:43 37' / 수정 : 2004.07.07 19:21 34'
▲ 강혜련 교수
어떤 조직을 대표해서 이끄는 일은 결코 쉬운 일이 아니겠지만, 그것이 정당일 경우 어려움은 더할 것이다. 오죽하면 미국 공화당의 창립자 중 한 사람인 토머스 제퍼슨이 “만일 천국에도 정당이 있다면 결코 거기에 들어가지 않겠다”고 했겠는가. 그렇게 다루기 어려운 정당, 그것도 실패를 거듭한 야당을 박근혜 대표가 이끌어왔다.
지난번 임시 전당대회에서 대표로 선출된 이후 탄핵 정국의 위기에서 한나라당이 얻은 총선 결과와 재보선 압승의 공(功)이 박 대표의 몫이었다는 데에 이의를 제기할 사람은 별로 없을 것이다. 얼마 후 있을 전당 대회를 위해 최근 대표직을 사퇴했지만, 그의 당내 입지는 확고한 듯하고, 새 대표로 선출되는 것도 거의 분명해 보인다. 새삼 박 의원의 리더십에 궁금증이 난다.
대표로서 박 의원의 가장 큰 장점은 진솔함이었던 것 같다. 정치 지도자들의 거짓과 과장에 식상한 국민들에게 박 대표의 신중함과 절제된 언어는 신선하게 느껴졌다. 그러나 선거라는 큰 이벤트가 사라진 지금 한나라당의 모습은 무기력하고 활력이 없어 보인다. 박 의원의 절제된 리더십이 과거 한나라당의 문제점을 보완할 수 있었을지는 모르지만, 국민에게 위로와 희망을 주는 살아 움직이는 야당의 모습과는 분명 거리가 멀다.
현 정권이 명운을 걸고 밀어붙이는 각종 개혁 프로젝트들 때문에 국민은 불안하고 이제 걱정할 기운도 없는 것 같다. 이럴 때일수록 야당은 국민의 불안을 잠재울 수 있는 믿음직스러운 모습을 보여줘야 하는데 오히려 국민의 등 뒤에 숨어 눈치만 보고 있다. 국민의 뜻이 무엇인지 살피는 것도 필요하지만, 중요 사안에 대해서는 제1야당이 소신을 갖고 여론을 주도해나갈 수 있어야 한다. 국민이 원하는 야당의 모습은 일사불란함보다는 파열음이 있어도 역동적인 것이다. 한나라당의 17대 의원 중 절반 가량이 새로운 인물들임에도 불구하고 여전히 집중력, 돌파력, 추진력을 보이지 못하는 것을 보면 이 조직의 체질 개선에는 피나는 노력이 필요할 것 같다.
한나라당이 보이는 소극적 자세는 아마도 거듭된 실패로 인한 ‘실패 공포증’에서 비롯된 듯하다. 하지만 실패를 피하려는 야당의 엉거주춤한 태도가 국민을 좌절시키고 있다. 따라서 돌아올 ‘박 대표’에게 요구되는 가장 절실한 리더십은 한나라당의 체질을 변화시키는 것이다. ‘몸 사리기’에서 탈피하여 야당으로서의 근성과 치열함을 학습시킬 리더가 필요한 것이다. 조직이 변화하기 위한 조건들은 다양하겠지만 그래도 가장 중요한 것이 리더의 역할임을 우리는 많은 경험을 통해서 안다. 국가대표 축구팀에 훌륭한 선수들이 많이 있더라도 팀의 파이팅 부족을 감독이 해결하지 못하면 아무 소용 없는 것과 마찬가지인 것이다.
국민이 희망을 걸 수 있는 정당의 모습으로 한나라당이 변화하기 위해 박 의원이 해야 할 일은 조직의 위기의식을 일깨우는 것이다. 여당의 지지율이 급락하고 있어도, 국민이 제1야당을 그 대안으로 여기고 있지 않다면 그것이 위기가 아니고 무엇인가. 여당의 지지율 하락에 의존한 어부지리 작전이 성공을 거둘 수 없음은 이미 뼈저리게 경험하지 않았는가.
박 의원의 리더십에서 국민들이 느꼈던 ‘2% 부족’을 과연 어떻게 채워나갈지 자못 궁금하다. ‘상생’이나 ‘약속 지키기’도 필요하지만, 잘못된 공약과 의사결정을 신속히 바로잡는 결단력은 리더의 중요한 덕목이다. 경제 불안과 사회적 혼란으로 숨쉬기 힘든 국민을 위해 산소 같은 존재로 한나라당을 거듭나게 할 수 있을지 박 의원의 리더십을 지켜본다.
니니 함부로 말하지 마세요!!합리적 비판은 정말 필요 합니다.그몫을 우리가 채우는데 주안점을 두어야지 발전 합니다.제가 보기엔 정확한 2%부족 포인트의 지적 입니다.이게 채워지지 않으면 또 실패 입니다.정치는 살아 있는 생물입니다.공존 할대 잘해야 하며..2%부족을 우리가 채우려 박사모가 태동했다 생각 합니다.
첫댓글 근혜님은 국민에게 희망을 주는 멧세지를 발산해야 하고. 지도부를 제외한 나머지 의뭔들은 지식축적, 전투력배양 등 공부에 전력을 기울여야 합니다......대학교수라는 분의 분석능력이 뭐 이래. 그런 머리로 계책을 함부로 말하지 마시오.
짧은 머리로 계책을 얘기할 여력이 있다면 노무현이나 두들겨 패는게 주시죠........우리는 계책보다는 싸워주는 사람을 요구하고 합니다.
분석능력.........별루네요.
니니 함부로 말하지 마세요!!합리적 비판은 정말 필요 합니다.그몫을 우리가 채우는데 주안점을 두어야지 발전 합니다.제가 보기엔 정확한 2%부족 포인트의 지적 입니다.이게 채워지지 않으면 또 실패 입니다.정치는 살아 있는 생물입니다.공존 할대 잘해야 하며..2%부족을 우리가 채우려 박사모가 태동했다 생각 합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