연구실에 앉아서 오전은 운동처방,
오후는 실험과 논문보기로 시간을 보내다가..
잠시 짬을 내어보았습니다..
참고적으로 오늘 날씨는 꿉꿉하네요...호호...^^;;
그냥.. 아래 여러 사람들의 작은 토론을 보면서..
우리가 그리워하는 우리들의 모습은
'민중가요를 좀 더 폭넓게 끌어안아보자' 라는 것도 있겠지만,
제 짧은 소견으로는 노아세에서 오히려 더 원하는 건
'품격있는 대화'가 아닐지 생각해보았습니다..
저마다 열심히 말은 하는데 통하진 않고,
오프라인 모임은 하는데 친목위주로만(이것이 나쁘게 보인다는 건 아닙니다)
끝나는 것같아 때론 허탈하기도 하고..
그렇다고 누구말처럼
새로운 사람들이 꾸준히 나와주고, 활동을 해줘서 일명
분위기 '물갈이'가 되는 것도 아니고...
아마 저마다 서로 자기들 이야기만 하고 가려는것 때문이 아닐까 생각해보았어요..
제가 있는 연구실 사람들도 그런 면이 좀 많아서 때론
그냥 혼자 침묵할 때가 많거든요..^^;;;;
사실 얼마전에 '소풍가는 날'의 새로운 CD를 몇장 무리하게 구매했지요..
이래 저래 주위로 좀 퍼트려보고자..
제가 처음 만났던 '소풍가는 날'의 모습은 노래마라톤..2002년도 여름..
그 때 이후로 정말 아름다운 선율과 가사에 푸욱..빠져..
팬이 되었지만..
'민중가요'라 하기엔 너무(?) 서정적이고
그렇다고 민중가요가 아니라고 하기엔 또 그렇고..
결국 주위 사람들에게 선물로 전해주면서...
"부드럽지만 깊이 가사를 곱씹어 들어보면
힘이 있고 삶의 맛이나는 민중가요다'라고 소개를 하였어요..
결국 생각해봤을 땐..
(한때는 후배들이 '민들레처럼','동지가' 등을 장엄하고 숙연하게 부르지 않으면
앉혀다가 거의 학습시켰던 그런 선배였답니다..ㅡㅡ;;)
저도 모르게 민중가요는 좀 더 민중속으로,
좀 더 폭넓은 대중속으로 다가가고 있는데
저만 변하지 않고
제 안의 민중가요의 방식이나 개념을 옭아메고 있었던 건 아닐까..
라는 생각이 들더군요..
그래서,지난번 청주 정모때에도 누군가와 그런 이야기를 했었는데.....
마냥 게시판으로, 오프라인 모임에서 논쟁적(?)인 대화도 그립지만...
상대방의 이야기를 먼저 들어줌으로써 시작되는
그런 '품격'있는 대화가 그리워졌습니다...
아마 저희 안에 있는 민중가요도
지금은 저희에게 그런 손짓을 하고 있는게 아닐까요?
어느 누구에겐 살짝 주름진 모습으로...
어느 누구에겐 젊은이의 모습으로..
어느 누구에겐 사춘기의 모습으로....
어느 누구에겐 어린 아이의 모습으로...........
첫댓글 쓰고 보니 스크롤의 압박이 좀 있군요.. 죄송합니다.. 이리 글쓰기도 어렵네요..^^;;; 참, 노래소모임 '우리.만.세'에서 4회 공연 준비 모임을 가지려고 하는데.. 함께 하실 분들은 많은 참여부탁드립니다.. 저희 노래소모임짱님께서 애타게 기다려요^^*
삶을 살아내어 가게 하는 원천~ ㅎㅎ
예전의 진주님 모습은 어떠했을까? 아주조금?^^; 궁금해지는군요 무더위에 건강조심하시기를........좋은글에 가만히 웃음지어봅니다^ㅡ^
향기... 요새 다시 옛날로 돌아간 말투다.. 어째..? ㅋㅋㅋ