내년에 2학년 복학할 아들이 있습니다
너무 착해서 주변에서는 [나착해]로 통하는 아이입니다
제가 키우는 동안 매를 한번 들일이 없던 그런 착한 아이죠
그런데 이번에 사고를 쳤습니다
사고내용인즉
편의점 알바를 11월 14일부터 야간근무를 시작했고
야간에 친구들이 찾아와 놀다가 빵이며 등등 먹게 되니
아마도 반품처리라는걸 해서 하루 매출을 맞췄나 봅니다
다해야 10만원도 안되는 금액이었다네요
여기서 잠깐 ( 아들이 잘했다는거 아니고요 잘못된점을 분명히 짚어주었고
본인도 왜그랬는지 저도 모르겠다며 잘못했다고 가서 사과드리고 변상하겠노라했습니다)
저녁7시30분에 본사직원이 오니 그때 오라더군요
저도 복지관에 근무하는터라 퇴근하고 집에 들러 아들과함께 편의점으로 갔죠
점장이라는 아주머니가
아들이 그동안 횡령한거라며 A4용지 묶음을 내보이며 100만원어치 횡령했다네요
사실 지금 생각해보니 그 용지를 달라해서 볼걸 그랬다 싶어요
제게 내용은 보여주지않고 100만원이라는 말에 이여자가 단단히 엮으려고 준비했구나 싶더군요
4시쯤 사무실에서 전화받고 전 떨려서 아무것도 못했어요
그런애가아닌데 도저히 믿을수도 없거니와 하늘이 노랗기만 하더군요
집에 들러 아들과 대화할때 다 계산해보니 10만원 안된다고했고
절대 그상황에 거짓말 할 아이도 아니고 하여 저는 10만원 선에서 생각을 햇었죠
그런데 100만원이라는 말에 어처구니 없지만 전 그 상황을 빨리 벗어나고 싶었어요
아들 팔을 끼고 있엇는데 덜덜 떨고 있더군요(가슴이 찢어집니다)
아들은 이렇게 될줄 몰랐다며....
사회를 경험하는 거라고 달래고 본사 직원을 기다리는데
계속 정신적 피해보상이며 전산위조와 뭐라고 등등 떠들어 대는데 귀에 하나도 안들어 오더군요
본사직원이라고 두 남자가 들어섰습니다
그사람들이 들어오자 점장은 그 A4뭉치를 흔들면서
200만원어치를 그리했다며 말이 바뀌더군요
그러면서 우리쪽을 향해 "본사에선 경찰에 넘기라는거 어머니 얘기 들어보고 넘기려고요"
이러는거예요
본사직원이라는 애들은 그냥 넘겨버리라고 옆에서 부축이고 있었고
저는 우리 아들이 잘못은 했지만 너무 불쌍했습니다
눈물이 펑펑 쏟아 지더군요
그런 악한 상황은 한번도 겪어보지 못한 아들로서는 얼마나 지금 힘들까
그들이 무슨 사람죽인 범죄자 취급을 하니 정말 억장이 무너졌습니다
점장이라는 사람과 본사직원
완전히 얼르고 뺨치고 하는거였어요
합의할 의사가 있으니 빨리 진행하자 했더니
싸인을 하라며 미리 준비해놓은 종이를 내놓더군요
그걸 보더니 아들이 할말있다며
자기가 저지른 일은 다해도 10만원이 넘질않는데
200만원이라는 숫자가 어떻게 나오는거냐고 하니
"이거 안되겠군 넘겨야 겠군" 점장아주머니 거친 입담이었습니다
알고 보니 전에있던 알바생도 그렇게 쫒겨 났다더군요
급여 포기각서 에 싸인하고 140만원 현금으로 바로 가져오라는군요
아들이 이의를 제기하자 목소리 커지고 흥분의 도가니가 되어
더욱 우리아들이 더큰 범죄자 인양 마구 아무말이나 무서운 말을 들춰대는거예요
그래서
제가 나서서 아까 내가 들어왔을때 그 용지에 건수가 100만원이라고 했고
난 더 싸울 생각없으며 빨리 끝내고 싶으니 100만원만 입금시켜 주겠다 했습니다
그랬더니
본사 직원이라는 사람이 그럼 점장님이 조금 손해 보더라고 그렇게 해 주라는 소리와
일은 그렇게 종료 되었습니다
나오자마자 전 100만원을 입금시켰고요
그런데 문제는
아들이 너무 억울하다며 잠을 못자고 부들부들 떨고 있습니다
저러다 정말 나쁜일 벌어질까봐 어미로선 정말 걱정됩니다
물론 저는 아들에게
사회가 그런거라고 너에게 200만원을 제시할수있는 빌미를
다른사람도 아니고 바로 네가 만들어 준거라고 했습니다
160만원짜리 인생공부한거라고 다신 그런일을 그렇게 쉽게 생각하면 안된다고 타일렀습니다
그런데 저도 잠을 이룰수가 없는거예요
그여자도 자식을 기르는 여자가 어떻게 그럴수가 있나
근무하는 20여일동안 반품처리해서 200만원어치를 빼낼수 있다는게
말이 되냐 이말이죠
지금 전 본사에 이문제를 제기하고
본사에서 아들이 근무하던 시간에 반품처리한걸 뽑아달라해서
사기죄로 고소하고 싶은데
그게 가능한가 싶고요
본사직원은 한참전부터 반품처리가 왜 늘어냐고 확인해보라고 햇다는데
왜 오늘까지 두고보며 날짜를 길게 늘어빼왔는지 등등
어떻게 해버리고 싶은데
어찌할수 있는게 뭐가 있는지 혼자 잠못자고 끙끙거리고 있습니다
아들은 이번일로 단단히 혼이 난거 같고
그사람을 저는 생각할수록 괴씸한 생각에 아무것도 할수가 없는데
도움 요청합니다
시급도 최저임금액이 안되는 돈을 주는 그런 악덕점장이고요
그 편의점앞에 서서 불매운동이라도 하고 싶고요
인터넷에 올려 그곳에 알바나오면 아무도 지원하지 말라고
위치며 등등 올려 버리고 싶어요
지금 20세 갖넘은 새싹들이 그런 유혹에 잠시빠져 실수햇다가
우리 아들처럼 상처 받을것도 안타깝고요
물론 모두 우리아들처럼 실수하는건 아니지만
그 점장말로는 아들전에 있던 알바생도 그렇게 쫒겨났으며
그전에 있던알바생도 그리쫒겨 났다는말을 서슴치 않고 하더군요
그렇다면
그럴수있는 여건을 형성해서 한달에 한명씩만 200만원씩 뜯어내도
일년이면 얼마 일까요
지금전 별의별 생각을 다합니다
도와 주세요
아~ 그리고 한가지더
본사직원이 출장을 나오는데 왜 퇴근시간 이후였을까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