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구·경북지역 한나라당 공천 확정이 임박했다. 박근혜 전 대표와 이상득 부의장 등 6명의 공천이 결정된 것을 제외하고, 나머지 21개 지역의 공천결과는 늦어도 이번주 내 대부분 확정될 것으로 예상된다. 지난해 대선후보 경선부터 친이(親李)-친박(親朴)으로 나눠져 양측이 혈전을 벌여온 만큼 계파 안배나 전략공천 등 정치적 변수는 아직도 남아 있다. 또 최근 이상득 부의장의 공천 확정으로 고령이나 다선의원들의 '물갈이' 여부도 다른 변수와 맞물려 총선공천의 마지막 관전포인트가 될 전망이다.
◆계파 안배 관심 증폭
우선 계파간 비율이 최우선 관심이다. 대구지역은 박근혜 전 대표의 '텃밭'인 만큼 어느 정도 친박계를 챙겨줄 수밖에 없다는 주장이 강하다. 친박의 박종근(달서갑)·이해봉(달서을)·주성영(동갑)·유승민(동을)·서상기 국회의원(북을) 가운데 몇 명이 공천을 받을지에 정치권의 이목이 쏠려 있다. 최근에는 '6(친이)대 4(친박)대 2(친 강재섭)'설(說)이 확산되고 있다.
그러나 친이 진영에서 "친박 의원 중 유승민 의원은 절대로 공천을 줘선 안된다"며 반발하는 기류가 강해 이 부분이 계파 안배의 초점이 될 것으로 보인다.
경북의 고령-성주-칠곡은 이인기 국회의원과 주진우 사조그룹 회장의 공천 경쟁으로 하루도 조용할 날이 없다. 이 의원은 한나라당 대선 후보 경선 당시 경북선대위원장을 맡았을 정도로 박근혜 전 대표의 최측근으로 꼽힌다. 주 회장은 대선후보 경선때 이명박 후보의 고령-성주-칠곡지역 책임자로 활동했다.
◆전략공천 할까
전략공천 대상 지역도 초미의 관심이다. 대구 12개 선거구는 경북과 달리 하나의 단일 선거구로 보는 시각이 많다. 이 때문에 일부 지역은 전략공천이 예상된다는 것이 당 안팎의 분석이다. 특정 선거구에서 뚜렷한 주자가 부각되지 않을 경우 대구의 다른 선거구에서 아쉽게 떨어진 인사가 그 지역구로 날아들 수도 있다는 주장이 제기되고 있다. 지역 정치권은 대구 미공천 8개 지역 가운데친이-친박 맞대결 구도가 비교적 약한 지역이 해당될 것으로 분석하고 있다.
구미갑은 성 대결로 흥미롭다. 여성 장군 출신의 이재순 한국폴리텍Ⅵ대학 구미캠퍼스 학장이 김성조 국회의원과 이병길 변호사에 도전장을 내밀었다. 김 의원도 여성 도전자의 등장에 바짝 긴장하고 있다. 경북지역의 유일한 여성 후보라는 점에서 전략 공천도 배제할 수 없기 때문이다.
◆다선 또는 고령의원 공천 여부는
최근 이상득 부의장의 용퇴론 제기와 공천확정 과정에서 다선이나 고령 의원들에 대한 '물갈이'가 쟁점으로 떠올랐다. 이들과 경합 중인 한 인사는 "다선 및 고령 의원들이 예비후보를 자진 사퇴하면 공기업 사장 등으로 배려해 주지 않겠느냐"며 "전원 '물갈이' 될 것"이라고 주장했다. 그러나 대구의 한 의원은 지역예산 확보 등에 기여한 공을 인정받아 최근 우호적 여론이 확산되고 있다.
구미을의 경우 김태환 국회의원에 대한 평가가 엇갈려 주목을 받고 있다. 2004년 골프장 음주 파문으로 구설수에 올랐지만, 지역구 관리는 확실하게 했기 때문에 여론조사에서 나쁜 점수를 받지 않았을 것이라는 소리가 많다. 공심위가 고심하지 않을 수 없는 대목이다.
◆무소속 대항마는 누구
이밖에 김천과 안동의 경우 강력한 무소속 후보 때문에 현역 프리미엄이 조심스럽게 점쳐진다. 유력한 무소속 후보를 이기기 위해서라면 정치 신인들로는 힘들지 않겠느냐는 견해가 많다. 박팔용 전 시장(김천), 재정경제부 차관 출신의 김광림씨(안동)가 무소속으로 출마하면서 현역 국회의원들이 내심 공천을 자신하는 것으로 알려졌다. 공심위가 당선 가능성을 보면 현역 의원들에게 더 높은 점수를 줄 수밖에 없다는 것이다.
영천지역은 경찰의 수사를 받고 있는 영천시장 재선거의 영향이 궁금하다. 문경-예천은 4배수로 압축됐지만, 아무래도 검사 출신과 판사 출신의 대결이 흥미를 끌고 있다. 영양-영덕-봉화-울진에서는 '낙하산 공천설'이 어떻게 작용할지 관심거리이다
첫댓글 유력한후보를 공천해야 할텐데요
믿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