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우면산 등산 후 송년회~~~~
벌써 따뜻한 계절이 그리워진다. 띠뜻한 온천수에 몸을 담그면 찬 바람으로 위축된 온 몸의 근육들이
나긋나긋 하게 풀어질 것만 같은 오늘 날씨가 영하 9도 다 느껴지는 건 가을을 오래 붙들고 싶은
계절 탓이다 우리 산악팀은 3호선 남부터미날에서 모였다.
4개월 만에 만나니 팀원들과 반갑게 인사를 했다, 우리팀 개개인은 평범한 사람들이다, 정서도 있고
동점심도 있다. 작은 인연을 소중히 여기는 마음이고 곧 잘 수집어도 하고 겁도 있으며 순진하고
유머를 지닌 구성 팀이다, 즉 오동은 천년을 늙어도 가락을 지니고(梧千年老恒藏曲)매화는 일생을
추워도 향기를 팔지 않는다(梅一生塞賣香)이런 팀이다 라고 생각됐다
우리는 남부역을 떠나 우면산으로 향했다 잘 정돈된 길을 걸으며 우리는 무수한 것들의 도움을 받아
살아서 지금산에 오르려고 한다 우선 햇빛과 물과 바람과 흙의 기운으로 살아간다 이것들이 없으면
세상을 이해관계가 이루워져 있다고 봐서는 안 된다고 생각하며 입구에 왔다.
입구부터 화초들이 처참 하도록 엉크러져 있다. 산수유 진달래 영산홍 매화 벚나무의 가지들이 연필로
그린 나무가돼있고 유독 남촌이 파핳다 겨울이면 빨가졌다가 봄이면 파랗게 되는 잎인데 이 남촌이
먼저 봄날을 알리는 화초가 될것이다, 박새와 멧새는 짹짹 삥 삐이 겨울텃세 지저귐에 귀가 즐겁다.
우리는 첫 휴게 장소인 4각정이 있는 까치 휴식처까지 낑낑대며 첫 깔딱 층층대릉 올라 왔다.
부드러운 햇살을 받아 공기가 숨결이 맑게 느껴진다. 빛은 빛대로 공기는 공기대로 이산은 하나의
생명체인냥 이루고 있다. 공기가 청아 하고 부드럽게 느껴진다,
산마다 사찰이 있는데 이 산은 없다, 어릴 때 동네 앞엔 수 백년 묵은 소나무나 느티나무가 있었다
여기 나무들은 고목이 없다, 수백년 묵은 나무는 기상도 볼만 하지만 어떤 신령 스러운 기운을 느낄 수 있어
이 고목 아래서 치성을 드린 선인의 소박하고 경건한 마음을 지금은 못 봤다.
모든 사람이 역사학자일 필요는 없다, 등산과 탐방을 하는 사함이라면 그 산과 땅과 길에 얽힌 이야기를
조금이라도 갖고 떠나야 한다, 아는 만큼 보인다. 레저와 쾌락만을 찾을 것 없다, 신발자욱 밟힌 곳들에
대해서 만큼은 알아야 된다는 생각이다.
1951년 1웡 30일 중공군의 개입으로 1.4 후퇴 후 맥아더 명령에 의하여 더 이상 후퇴는 없고 37도선에서
방위선을 쳤다. 수원 이천 여주 원주 삼척선이 37도다 한강 돌파를 위해 공세를 펴야 하는데 모락산
관악산 우면산. 수리산의 중공군이 문제였다. 국군 1 사단 15연대가 1월 31일 탈환했다 이 산의 역사다
눈이 안 와 아쉽다, 도회지는 사람들을 귀찮게 했지만 여기 우리가 오르는 길엔 눈이 덮혀있다면
신선놀음 알텐데 등산화에 뽀드득 밟히는 소리에 청각이 즐거울텐데 아쉽다, 그래도 소나무 솔엔
눈처럼 대롱대롱 하는 것이 있어 경치를 보탠다.
산과 공원이 사람을 불러야 즉 오게끔 돼야 하는데 이 산은 약하다. 우리 서울은 세계 어느 수도보다
숲이 빠지지 않다고 한다 미국의 수도 워싱톤은 28%이며 우리 서울은 27%다 서울은 돈을 주고 가야
하는 숲이고 산은 지형상 가파르다 이래서 못 미친다.
전체 사진 촬영과 산대장 우기성님의 지도로 예비체조를 마치고 휴식처를 출발했다. 조금 오르니 여긴
소나무의 군락이다, 가까히 가 보니 겨울을 지내느라 잔뜩 긴장해서 그런 것 같다 여름과 가을의 녹색이
아니고 어두운 초록이다. 모든 활엽수들이 잎을 다 버리고 난 뒤에도 푸르게 자신을 지킨다는게 쉬운 일인가
하산 후 고속버스 터미날 "그램 그램" 고깃집에서 송년회를 가졌다. 전회장 최덕형씨 장갑수씨
현 회장 서정욱씨와 임원들 현 산악회장 박의범씨 총무 최종태씨 산대장 우기성씨 다 참석하셔서 사실상
통우회 송년회다, 아담하고 환경이 깨끗한 음식점이다, 많은 소고기. 음료수 알콜류 많아 맘 것
마시고 정담을 나누는 즐거운 분위기였다.
송년회는 유쾌하게 치러야 한다 우리 송년회는 쾌활한 송년회다, 평소 회장단의 원만히 이 산악회를 이끈
때문이라고 본다 서로간 화목하고 친밀한 분위기였다, 새해에는 더욱 선을 많이 쌓아 복이 많이 오게끔 노력을
해야 한다고 마음 먹는다 어수선한 2018년 훌륭하게 마무리 짓게 됨을 감사한 마음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