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역사속의 먹는샘물 6
대통령 장수천샘물 왜 일찍 문을 닫아야 했나
노대통령 정리하고 싶은데 잘 안된다 한숨만
물에서 우라늄 검출로 샘물사업 포기 앞당겨
노무현 대통령의 장수천 샘물사업은 왜 일찍 단명했을까.
서류상의 장수천 대표는 홍경태-김각노사장이 공동대표였다. 노무현대통령측이 대표를 맡아야 대외적으로 사업확장이 쉽지 않겠냐는 구도로 대표직을 노무현대통령의 비서였던 홍경태씨(노무현 대통령의 부산상고 8년 후배로 고등학교 시절 야구선수이다. 재경동문회 선배들의 추천과 권유로 1993년 당시 원외 정치인 노무현 최고위원의 후원회 업무를 맡기 시작해 2002년 대통령선거에 이르기까지 활동했다.. 노무현 대통령 재임 중에는 청와대 총무비서관실 행정관으로 근무했다.) 와 공유했다.(샘물업계에서 창업부터 엘지생활환경에 250억원에 매각하기까지 공동대표를 유지한 기업으로는 다이아몬드정수 정진화, 유덕재사장이다.)
생수사업의 생태를 모르는 정치적 동지들이 사업을 추진했다. 자본력이 부족한 상태에서 외환리스로 제조설비를 하였지만 1997년 외환위기로 경제적 부담이 가중되었다. 환경영향평가가 예정보다 2개월 늦어져 샘물사업허가가 나오지 않아 풀무원과의 OEM관계가 무산되었다. 그리고 결정적인 또 다른 사연은 장수천 샘물 취수공을 16개나 개발했지만 유일하게 적정량의 물을 취수한 1개 공에서 방사성물질인 우라늄성분이 검출되면서 거짓과 양심을 속이는 것을 가장 분노하는 노대통령으로서 결정적으로 사업 의욕을 버렸다고 단언할 수 있다.
샘물사업의 조언가며 정치적 동지인 김노식 샘물협회장에게 노무현 대통령이 하소연처럼 털어 놓았다. “주변에서 샘물사업은 의외로 효자노릇을 할 수 있다고 하여 리스보증으로 사업전선에 뛰어들었다. 그러나 너무 힘이 든다. 샘물허가도 현실적인 어려움이 많고 OEM도 너무 힘이 든다. 빨리 정리하고 싶은데 정리가 잘 안된다. 장수천 샘물사업이 출마(대통령)등 정치적 현안에 너무 많은 지장을 준다” 고립무원의 사면초가에 봉착한 노무현 대통령의 처절한 당시 심정을 여실히 보여주는 대목이다.
국내 최초로 먹는샘물 29개사에 대한 우라늄분포 조사를 1998년 환경경영신문(한국수자원환경신문)에서 기초과학지원센터에 의뢰하여 사회적 파장을 일으켰다. 우리나라의 대표적인 우라늄대는 괴산군, 보은군, 옥천군, 대전시등으로 이어지고 있다.
충북 문광면에 위치한 풀무원에서는 1.54ppb, 옥천 삼남리의 옥천게르마는 1.83 ppb가 검출(미국기준 20ppb)되었다. 이후 환경단체에서(98년6월) 상지대 환경공학 서용찬교수팀에 의뢰한 우라늄 분석에서는(단위 ppb) 주원미네랄 17.7/풀무원 13.4/스파클 10.3/금도음료 6.67/동원 3.8등으로 검출되었다.
방사성핵종의 농도가 미국환경보호청(EPA)의 음용수 수질기준을 상회하는 대전지역의 지하수나 약수터의 우라늄농도는 매우 높았다.
대전지역의 과학재단 356/온천수공원 96.1/장대약수 57.8/과기원3호공 56.1/한울아파트 16/어은약수 13.3/당대약수 8.7/삼천체육공원 7.6등이다.(95년 4월3일 채수, 기초과학지원연구소)
충청남,북도 우라늄 광산 지역 주변에는 샘물회사가 26개사나 밀집되어 있다.노무현 대통령이 운영하는 장수리의 장수천을 비롯하여 비두리 산왕광천수, 창산리 진수음료, 유평리 찬마루샘물(풀무원), 구방리 할티개발, 성태리 창대통상(롯데와 OEM), 운암리 전원음료, 이식리 선우음료, 초정리 일화와 스파클, 추정리 두림, 내암리 진로석수, 남차리 주원미네랄, 덕전리 녹수원(조선맥주), 대정리 샘이깊은물, 참그린식품, 관정리 신송산업, 목천산업개발, 삼남리 옥천음료, 금천게르마늄, 옥천게르마(풀무원 OEM), 성당리 고려삼, 두곡리 참물음료, 읍내리 학산지오라이트(샘소슬), 대산리 백제음료, 운궁리 금도음료등이다
방사능 물질에 대한 충청권 26개 샘물 조사 이후 환경부는 긴급간담회를 개최했다.(1998.6.1.일/참석 언론 한국수자원환경신문사(환경경영신문), MBC, YTN, 중앙일보, 한겨례)
정진승차관은 “정부의 손이 미치지 못하는 분야를 기초과학연구소에서 연구하여 대단히 감사하다. 우리부에서는 책임감을 가지고 대책을 마련하겠다.”
유재근 국립환경연구원 수질연구부장은 “기준을 초과한 경우라도 4계절을 통해 변화를 종합적으로 조사해야 한다, 향후 방사능물질의 함량 조사시 우라늄과 다른 수질분야도 함께 검토할 필요가 있다.” 성익환 한국자원연구소 책임연구원은 “우리나라는 지질구조가 복잡하다, 방사능 물질은 화강암층에 높고 현무암층에는 낮다, 미국의 267개 지역에 대한 조사결과 방사능물질(라돈)의 80%가 기준을 초과하였고 31%가 1,000pCi/L를 초과하였으며 1%는 10,000pCi/L를 초과했으나 물을 먹지 못하게 하지는 않았다.”라고 말했다.
마무리 발언으로 김덕치 상하수국장은 “허심탄회하게 의견을 수렴하여 바람직한 방향을 논의하는 자리이다, 오늘 개진된 의견을 토대로 조사대상을 지하수외에 지표수까지도 포함할것인지와 조사범위, 영향권등 종합적인 향후 대책을 마련하여 다시 자문회의를 열 계획이다.”라며 회의를 끝냈다.
장수천의 경영전략과 사회적 위기의 충돌
외환리스와 부산상고 동창들을 중심으로 자본을 마련하여 공장시설을 갖췄다. 영업은 판매를 대행할 기업으로 풀무원과의 OEM을 통해 안정적인 생산량을 확보하여 월 30만통을 소화할 수 있다는 청사진을 그렸다. OEM계약 보증금으로 풀무원측에서 차입해주는 20-30억원의 보증금으로 리스자금을 변제하면 안정적으로 30만통을 판매하므로서 월 1억 5천만원의 순이익이 발생된다는 계산법이다. 풀무원이 앞장서 판매해주고 보증금으로 리스이자를 상환하여 몇 년간 운영하면 정상궤도에 오르지 않겠느냐는 극히 소박한 각본이다. (성공한 사례는 제주지방개발공사가 제주도는 공사가 직접 판매하고 내륙은 농심에 위탁판매했다.)
확실히 노무현대통령은 대통령으로서의 대운은 있어도 경영운은 따르지 않는 듯 하다. IMF로 인해 1-2년전 만 해도 싼 이자로 시설투자를 했었지만 97년 이후에는 금리가 25%까지 뛰는 고금리 이자로 돌변했다. 판매 이익금으로 이자를 갚는다는 것은 불가능해졌다. 경쟁사인 대기업들이 고액으로 샘물업체를 인수하거나 OEM으로 계약하던 ‘물좋은’ 시절이 끝나가고 있었다.
1997년에서 2001년의 외환위기는 한보그룹이 부도가 나고 정권홍보 차원의 다량의 외화 방출, 대기업의 차입 경영과 금융기관 부실, 원화 가치 고평가와 경상수지 적자, 정부의 비상식적 외환보유고 운용, 외화자산의 부채등으로 전 국민 금 모으기 운동을 전개하기까지 펼쳤다.
국가가 부도가 날 위기에서 샘물사업은 미래의 블루오션이 아닌 최악의 불량사업으로 전락됐다.
경쟁사들의 움직임도 요동치고 있었다. 청원군에 샘물공장을 설립하려다 주민반대로 실패한 스파클은 포천음료, 대정음료와 손을 잡았다. 한국야구르트가 이동음료와 손을 잡았고 풀무원은 길훈식품과 손을 잡았다. 동원샘물은 북청음료를 IMF이전에 100억원에 인수했다. 하이트맥주가 흑성산을 60억원에 인수했다. 대부분의 대기업들이 후발 샘물업체들을 손안에 넣은 상태였다. 장수천의 늦은 출범과 IMF위기, 뒤늦은 환경영향평가로 풀무원과 OEM 파기등 악제속에 악제가 겹처지면서 사업전망은 냉기류에 얼어만 갔다.
산산조각이 난 판매회사 금산참물을 운영하던 팀들이 새로운 판매회사 (주)삼정을 설립한 팀과 장수천이 판매망을 갖추고 새로운 도전을 시도했지만 ‘98 중부지방 대홍수’로 공장에 물이 잠기면서 영업망 구축도 어려워졌다. '97년 7월까지 생산준비를 끝내고 8월부터 생산에 들어갔다면 풀무원과 OEM업체로 생존할 수 있었으나 환경영향평가가 늦어져 허가가 나지 않아 경영에 상당한 어려움을 겪어야 했다. 여기에 98년 6월에 터진 지하수의 방사성물질 검출은 결국 노무현 대통령이 사업을 포기해야 하는 결정적 단초를 마련했다.
노무현대통령은 청렴과 도덕성을 강조했으며 정치적 유산과 명예를 지키려던 인물로서 방사성물질에 대한 위험성을 감지하고도 판매를 한다는 것은 스스로도 용서할 수 없는 비도덕적 행위이기 때문이다.
노무현 대통령의 유서를 다시금 들춰보자
<너무 많은 사람들에게 신세를 졌다./나로 말미암아 여러 사람이 받은 고통이 너무 크다./앞으로 받을 고통도 헤아릴 수가 없다./여생도 남에게 짐이 될 일 밖에 없다./건강이 좋지 않아서 아무것도 할 수가 없다./책을 읽을 수도 글을 쓸 수도 없다./너무 슬퍼하지 마라./삶과 죽음이 모두 자연의 한 조각 아니겟는가?/미안해하지 마라/누구도 원망하지 마라./운명이다./화장해라/그리고 집 가까운 곳에 아주 작은 비석 하나만 남겨라./오래된 생각이다.>
2002년 노무현대통령이 취임하면서 불똥이 환경부로 날아들었다. 그야말로 꺼진불도 다시보자는 표어가 딱 들어맞았다. 청와대로부터 환경부 산하기관인 금강지방환경청등 6개 환경청은 불필요한 조직이므로 폐쇄를 검토하라는 지시가 떨어졌다. 2003년의 환경부는 한명숙 장관, 곽결호 차관이었다.
곽결호 차관은 지방청을 왜 없애야 하는지 원인을 알 수 없었다.
김동환박사는 “노무현 대통령이 장수천 샘물사업을 하면서 금강지방환경청에서 환경영향평가를 받았지만 예정보다 3-4개월 늦은것이 가장 큰 원인이다. 결국 약속한 풀무원과의 납품기일을 놓쳤고 홍수로 공장 침수까지 되면서 장수천사업이 커다란 위기에 봉착했었다”라는 당시 상황을 전달했다.(95년부터 98년까지 금강지방환경청장은 김만호, 정도영, 이덕길 청장이다. 다행스럽게 지방환경청은 폐쇄되지 않았고 위기를 넘겨 현재는 38대 마재정 청장(행시 47회, 명지대 무역학, 켄터키대 행정학석사) 이 맡고 있다.)
물산업의 민간영역 중 환경영향평가를 통과해야만 하는 사업은 샘물사업이 대표적이다. 규모가 고작 중소기업형인데 환경영향평가에 1억원 이상의 비용이 들었다. 당시의 환경영향조사 전문기관은 금천엔지니어링과 동서엔지니어링등 10여개사가 샘물 시추와 영향평가를 주도했다.
취수량 허가가 비록 100톤 미만이지만 오랜 기간 샘물사업을 지속할 수 있었던 것은 샘물취수를 적정량만 사용할 수 있게 강제했기 때문이다. 적정 사용량의 규제가 없어 마구잡이로 지하수를 사용하면서 평균 수명이 10년에서 20년을 넘기지 못하는 온천장과는 극명하게 비교된다.
노무현대통령의 장수천은 엔지니어링 회사 중 가장 많은 연구용역을 맡은 동서엔지니어링(대표 강장신)에게 용역을 의뢰했다.
엔지니어링업계 중에는 신뢰도가 높은 금천엔지니어링, 진보지질등이 있었으나 동서는 덤핑수주 등으로 많은 연구를 한꺼번에 맡다 보니 용역내용이 부실할 수밖에 없었다. 결국 시간이 촉박한 가운데 충북도로부터 보완 명령을 받게 된다. (샘물 환경영향평가는 지방청에서 위촉한 샘물 환경평가 심사위원에 의해 심의)
97년 8월 떨어진 보완요구의 주요내용은 지하수 침투량의 평균값을 재산정하고, 한계취수량을 78%로 과다 산정한 것이 지적됐다. 지하수 함양지역과 배출지역을 분석하고 대수성실험, 지구물리탐사 검증, 차수벽 그라우팅, 수질의 안전성, 조사서 작성등 총 42건을 보완하라는 내용이다.
이미 샘물 판매량보다 공장생산량에서 부족한 생산량 확보가 절실했던 풀무원으로서는 장수천의 사업허가가 나오기까지 무작정 기다릴 수 없었다. 업계의 분위기는 '목 좋고 생산시설 좋은' 중소샘물사들을 인수 또는 OEM을 위해 혈안이 되어 있었다. 업체들은 샘물 환경평가에 대해 '환경평가가 형식적인 것이 아니냐', '보고서 내용에 비해 지나치게 연구비가 비싸다' 라는 비난이 쏟아졌다. 이런 와중에 하루빨리 보고서를 제출하여 허가를 득해야 하는 노무현 대통령으로서는 다양한 창구를 통해 해결책을 모색했으나 정부로서는 샘물 사업이 수도정책에 반하는 미운 오리새끼여서 별다른 도움과 해결점도 찾지 못하고 마음만 동동거려야 했다.
근본적으로 샘물사업은 국가정책에 반하는 사업분야로 평가되었다. 환경영향평가와 수질검사라는 강력한 단속권을 정부가 움켜쥐고 있는 상태에서 우수유망사업이라는 외부의 평가와 달리 현실적 환경은 매우 열악했다.
노무현 대통령도 샘물협회 및 주변 업계를 둘러 보면서 과도한 20%의 수질개선부담금(청량음료는 지하수세 1%)에 신경이 거스릴 수 밖에 없었다. 청량음료등 식품업체보다 유독 샘물업체가 지하수를 오염시키는 주범처럼 비춰졌다.
광고가 금지된 현실에서 여론도 등을 돌려 샘물업계 대표들은 죄인 아닌 죄인 취급을 받아야 했다. 수출조차 제대로 할 수 없는 여건속에 풀무원과의 계약은 무산되었고 긴급 처방으로 금산참물에서 파생된 (주)삼정과 총판계약을 하였지만 이마저도 녹녹치 않은 노무현사단의 몸부림은 처절하기만 했다.
(환경경영신문 https://ionestop.kr// 김동환 환경경영학박사)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