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카엘 대천사
성 미카엘은 성 라파엘 및 성 가브리엘과 같이
성서 상에 나타난 3대 천사중의 한 분이다.
이 3대 천사는 각각 그 임무가 다르다.
라파엘 대천사는 구약 시대의 의인 토비트의 아들 토비아를
그 장도의 여행에서 보호하기 윟 파견되었으며,
가브리엘 대천사는 요한 세례자의 탄생을 그 아버지 즈가리아에게,
또 동정 마리아께 그녀가 구세주의 어머니가 될 것을 알리기 위해 파견되었으며,
미카엘 대천사는 구약, 신약 도처에 나타남을 보아
그가 주로 악마를 축출하는 임무를 가졌으니,
예컨대 루치펠 마귀가 하느님께 대 반역을 일으켰을 때
’미.카.엘’ 즉 "하느님같이 구는 자는 누구냐?"라고 소리치며
그 악마의 무리들을 모조리 지옥으로 쫓아내고,
악마에게 시달리는 사람들을 구해 주었던 것이다.
요한 묵시록에는 이렇게 기록되어 있다.
"그때 하늘에서는 전쟁이 터졌습니다.
천사 미카엘이 자기 부하 천사들을 거느리고 그 용과 싸우게 된 것입니다.
그 용은 자기 부하들을 거느리고 천사들과 맞서 싸웠지만 당해 내지 못했습니다.
그래서 하늘에는 그들이 발 붙일 자리조차 없었습니다.
그 큰 용은 악마라고도 하고 사탄이라도고 하며
온 세계를 속여서 어지럽히던 늙은 뱀인데,
이제 그 놈은 땅으로 떨어졌고 그 부하들도 함께 떨어졌습니다"(묵시12,7-9)
이와 같이 미카엘은 어둠의 위력에 대해 위대한 권능을 가졌으므로
교회에서는 마귀를 물리치기 위한 기도 중에는 반드시 그의 도움을 구한다.
구마경의 제일 마지막 부분에는 "천상 군대의 영도자시여,
하느님의 힘으로 영혼을 멸망시키기 위해 세상을 두루 다니는
사탄과 악신들을 지옥에로 밀어 떨어뜨리소서"라고 되어 있다.
예술가들이 미카엘 대천사의 상을 그리거나 조각할 때
발에 밟힌 악마를 칼로 찌느는 형상으로 표현하는 것은 이러한 의미에서이다.
미카엘 대천사의 사명은 그것뿐만이 아니다.
그는 하느님의 의향에 의해 유다국 뿐만 아니라
여러 나라의 수호 천사로 선택되었다.
출애굽기에는 "이제 나는 너희 앞에 천사를 보내어
너희를 도중에 지켜주며 내가 정해 둔 곳으로 너희를 데려가리라.
너희는 그를 존경하여 그의 소리를 잘 따르고, 거역하지 말아라.
그는 너희 잘못을 용서하지 않을 것이다.
그는 나의 대리자이다. 너희는 그의 말을 잘 들어,
내가 하라는 대로 실행하기만 하면 나는 너희 원수를 나의 원수로 삼고,
너희 적을 나의 적으로 삼으리라.
나의 천사가 앞장을 서서 너희를 아모리족,
헷족, 브리즈족, 가나안족, 히위족, 여부스족이 있는 곳으로 데리고 들어가리라.
내가 그들을 멸종시키겠다"(출애 23,20-23)하고 기록되어 있다.
이는 선택된 유다 민족에 대한 하느님의 말씀으로 여기에 천사라하심은
곧 미카엘 대천사를 가리키는 것이라 하겠다.
그 증거로 다니엘 예언자가 다른 많은 유다인들과 같이
포로가 되어 페르시아에 잡혀갔을 때,
속히 고국에 돌아가게 해 주심을 하느님께 청하니 어느날 모시옷을 입고
순금 띠를 띤 한 사람이 나타나 "다니엘아,
너 하느님께서 귀엽게 보아주시는 사람아,
내가 일러주는 말을 듣고 깨달아라. 두려워 말아라.
네가 알고 싶은 일이 있어서 네 하느님 앞에서 고행을 시작하던
그 첫날 하느님께서는 이미 네 기도를 들으시고 대답을 내리셨다.
그 대답을 가지고 내가 너를 찾아 온 것이다.
이리로 오는 길에 나는 페르시아 호국신에게
길이 막혀 이십 일 일이나 지체해 있었다.
마침 일곱 수호신 가운데 한 분인
미카엘이 도우러 왔기에 나는 그를 거기 남겨 두어
페르시아 호국신과 겨루게 하고는
너의 겨레가 훗날에 당할 일을 일러 주려고 왔다.
나는 이제 속 페르시아 호국신과 싸워야 한다.
그리고 돌아서면 그리스 호국신이 달려들 것이다.
나는 반드시 이루어 질 일을 기록한 책에 있는 것을 너에게 일러 준다.
그들과 대항하는 데 지금은 너희의 수호신
미카엘 외에 나를 도울 이가 없다"(다니 10) 하였다.
구약 시대의 선택된 백성 유다 민족은
신약시대에 있어 가톨릭교의 전표(前表)요 상징(象徵)이었다.
그러므로 교회가 성립되자 옛적 유다 민족의 수호자였던 미카엘은
이제는 초자연적으로 선택된 백성인 전그리스도교 신자들의 수호자이다.
특별히 임종자의 도움이 되는 천사이므로
교회에서는 연미사 제헌경에
"죽은 모든 믿는 자를 지옥불과 깊은 구렁에서 구하시며 저들을 사자의 입에서 구하시어
지옥이 저들을 삼키지 말게 하소서.
그 거룩한 빛의 기수이신 성 미카엘은 저들을 인도하소서" 하며 기도하고 있다.
즉 마지막 숨을 넘기는 영혼을 영원한 불행으로 빠뜨리기 위해
사자와 같이 부르짖으며 최대의 공격을 가하는 악마를
성 미카엘 대천사가 안전하게 막아주어 저들을 영원한 천국으로
무사히 도착하도록 하려는 자모이신 교회의 감미로운 천사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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첫댓글 오늘 축일 맞으신 모든 분들 축하합니다. 주님 은총 가득하소서