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23. 11. 3. 큐티
잠언 23:29 ~ 35
음주에 대한 경고
관찰 :
1) 재앙과 근심과 분쟁과 원망과 까닭 없는 상처와 붉은 눈이 누구에게 있느냐
- 29절. “재앙이 뉘게 있느뇨 근심이 뉘게 있느뇨 분쟁이 뉘게 있느뇨 원망이 뉘게 있느뇨 까닭 없는 상처가 뉘게 있느뇨 붉은 눈이 뉘게 있느뇨” => 본 절에서는 술 취한 후의 여러 가지 부정적 결과들을 언급하고 있습니다. 술은 이스라엘 백성들의 기본적 식생활의 일부였습니다. 가벼운 음주는 기본 식생활 습관이었던 이스라엘 사회에는 예로부터 술이 주는 폐해를 망각하고 술에 찌들어 사는 사람들이 많았습니다. 그렇기에 솔로몬은 음주에 대한 경계를 하고 있는 것입니다. 일반화된 음주 문화 속에서 본 절과 같이 길고도 상세하게 술이 주는 해악을 나열하고 위험성을 경계하는 것은 문화를 거슬러 가는 교훈으로 받아들여 질 수 있었습니다. 그러나 하나님을 경외하는 자로서 세상의 문화에 휩쓸리지 말아야 할 것을 권면하고 있는 내용이라고 할 것입니다. 본 절에서는 술 취함으로 말미암는 여섯 개의 부정적 결과를 제시하고 있습니다. “재앙”과 “근심”과 “분쟁”과 “원망”과 “까닭 없는 상처”와 “붉은 눈”이 그것입니다. “재앙”(אֹוי, 오이)은 슬픔을 나타내는 감탄사로 사용된 표현입니다. “근심”(אֲבֹוי, 아보이)은 한 번 사용된 용어로 슬픔에 대한 감탄사입니다. “분쟁”(מִדֹונִים, 미드와님)은 ‘논쟁’, ‘투쟁’을 의미합니다. “원망”(שִׂיחַ, 쉬아흐)은 ‘불평’, ‘원통’이라는 의미입니다. 술로 말미암아 다툼들이 많이 일어나며 서로를 원망하는 불화의 모습을 나타내고 있는 것입니다. “까닥 없는 상처”(פְּצָעִיםחִנָּם, 페차임 힌남)는 술로 말미암아 아무런 이유 혹은 아무런 유익 없이 공연한 상처들을 가지게 되었다는 의미입니다. “붉은 눈”(חַכְלִלוּתעֵינָֽיִם, 하클릴루트 에나임)은 술에 취해 눈이 흐렷해졌다는 것을 가리킵니다. 이와 같이 술에 의한 폐해를 여러 가지 표현으로 설명하고 있습니다.
- 30절. “술에 잠긴 자에게 있고 혼합한 술을 구하러 다니는 자에게 있느니라” => 29절에서 열거된 질문의 내용 자체가 술취함의 결과를 가리키는 것이었습니다. 하지만 본 절에서 그에 대한 답변을 분명히 밝힘으로 술취함의 문제를 강조하여 경계하고 있습니다. “술에 잠긴 자”라는 것은 늦게까지 남아서 음주를 계속한다는 표현입니다. “혼합한 술”은 일반적으로 향료나 꿀을 섞은 포도주를 의미하거나 너무 독해서 물을 섞은 술을 가리킵니다.
2) 포도주를 보지도 말지어다
- 31절. “포도주는 붉고 잔에서 번쩍이며 순하게 내려가나니 너는 그것을 보지도 말지어다” => 본 절에는 술의 매력과 자극적인 유혹을 묘사하면서 음주를 강한 어조로 금지하고 있습니다. 그리고 술을 쳐다보지도 말라고 명령하고 있습니다. 이것은 과장법으로서 술에 대한 유혹을 받을 만한 상황에 처하지 않도록 하라는 의미입니다. 이 의미는 또한 술 뿐만 아니라 하나님의 말씀을 따르는 데 방해가 되는 모든 종류의 유혹과 방탕함을 경계할 것을 표현하는 것입니다.
- 32절. “그것이 마침내 뱀 같이 물 것이요 독사 같이 쏠 것이며” => 본 절은 31절에서 표현된 바와 같이 술이 시각적으로나 미각적으로나 자극적인 쾌락을 주지만 그것의 결국에는 독사의 독과 같이 사람을 마비시키고 멸망에 이르게 한다는 의미를 전하고 있습니다.
- 33절. “또 네 눈에는 괴이한 것이 보일 것이요 네 마음은 구부러진 말을 할 것이며” => 33절과 34절은 술취한 상태를 묘사하는 것입니다. 본 절에서는 술 취한 결과 환영을 보기까지 한다는 것을 묘사하고 있습니다. 여기서 “괴이한 것”은 “창녀” 혹은 “이방 여인”을 가리킵니다. 즉 술취함을 인하여 성적 범죄에 빠져들게 됨을 나타내고 있는 것입니다. 그리고 술에 취해 판단력을 잃어버리고 마음까지도 하나님 앞에 패역하고 사악하게 되어 구부러진 말을 하게 된다는 것을 경고하고 있습니다. 술에 취해서 그 인격과 성품가지도 비참하고 추하게 전락된 모습을 보여주는 표현입니다.
- 34절. “너는 바다 가운데에 누운 자 같을 것이요 돛대 위에 누운 자 같을 것이며” => 본 절에서는 술에 취해 마치 환각상태에 처한 모습을 보여주고 있습니다. 술에 취한 신체적 반응을 파도의 쉴 새없는 울렁거림과 비틀거림에 빗대어 설명하고 있습니다. 또한 큰 위험 가운데에 피할 길을 찾지 못하는 인사불성의 모습을 묘사함으로 술취함의 해악이 얼마나 큰 것인가를 말하고 있습니다.
- 35절. “네가 스스로 말하기를 사람이 나를 때려도 나는 아프지 아니하고 나를 상하게 하여도 내게 감각이 없도다 내가 언제나 깰까 다시 술을 찾겠다 하리라” => 본 절에서는 방탕하게 술을 즐기는 자들의 말을 직접 인용함으로써 그들의 어리석음을 드러내고 있습니다. 술에 취해 구타를 당해도 아픔을 느끼지 못한다고 고백하는 술 취한 자의 고백은 더 나아가 해석하면 자신의 그릇된 행실에 대해 여러 사람으로부터 지탄과 경계를 받음에도 불구하고 술에 취해서 그것을 무시하고 외면하는 모습을 드러내는 것이기도 합니다. 술에서 깨어야 술 취함의 폐해를 피해 갈 수 있습니다. 한데 술을 즐기는 이들이 이러한 각성에서 다시 술에 취하기를 원한다고 말하고 있습니다. 술에 취한 상태에서도 이후에 술에서 깨면 다시 술에 취하겠다는 의지를 표현하고 있는 것입니다. 이것이 술에 인박인 자의 면모입니다. 그렇기에 솔로몬은 31절에 “너는 그것을 보지도 말지어다”라고 말한 것입니다.
가르침 :
1) 재앙과 근심과 분쟁과 원망과 까닭 없는 상처와 붉은 눈이 술에 취한 자에게서 발견됩니다. 술에 취하면 좋게 끝나는 법이 없습니다.
2) 에베소서5:18 “술 취하지 말라 이는 방탕한 것이니 오직 성령으로 충만함을 받으라”는 말씀이 오버랩됩니다. 여기서도 “술”은 “방탕한 것”으로 여겨지는 것으로서 세상의 방탕한 문화를 포함하고 있는 표현입니다. 잠언에서 “술”을 언급하고 있는 본문도 그와 같습니다. 하나님을 떠나 세상의 문화에 흥청거리게 하는 모든 요소들을 술 취함에 비유하고 있습니다.
3) 술에 취하지 말아야 합니다. 그렇게 하기 위해서는 술을 먹고 마시는 자리에 있지 않아야 합니다. 하지만 그렇게 하는 것은 세상과 단절하지 않으면 거의 불가능합니다. 그렇기에 지혜가 필요합니다.
4) 이스라엘의 음주 문화와 우리 나라 현대의 음주 문화를 분별하지 않고 본 문의 말씀을 해석하고 적용하는 것은 어리석은 것입니다. 우리 나라의 음주 문화는 대개 끝짱을 보는데 까지 갑니다. 그런 자리는 반드시 피해야 할 것입니다. 그리스도인으로서 음주를 하지 않는 것이 가장 좋습니다. 그러나 피할 수 없는 자리에서 그 자리에 합석을 하더라도 자신이 그리스도인임을 고백하고 신앙적 결단으로 술을 하지 않지만 그 자리에 있을 수 있도록 요청을 하는 결단이 필요할 것입니다. 그리고 술이 아니더라도 그 자리에서 함께 하며 다른 사람들을 섬기는 모습을 보여주는 것이 필요하리라 생각합니다.
적용 :
1) 술이 주는 폐해를 생각하면 술을 정말 보지도 않는 것이 좋습니다. 하지만 술도 하나님이 만드신 문화의 산물입니다. 그렇기에 술을 완전히 제거하고 산다는 것이 지혜라고만 말할 수는 없습니다. 성찬식에서도 포도주가 사용되고 있고, 외국의 경우 식문화의 중요한 요소로 술이 사용되기도 합니다. 그렇기에 술 취하지 않는 것이 중요하고, 본인이 술을 마시지 않기로 작정하는 것은 소중한 결단입니다. 하지만 그것을 단순하게 다른 사람에게 강요하는 것도 좋은 모습은 아닐 것입니다.
2) 우리 나라에 복음이 들어올 때 너무나 많은 알콜중독자와 아편중독자들이 있었기에 선교사들이 그리스도인이 되면 음주와 연초를 금하도록 했습니다. 그것이 우리 민족에게 좋은 모델이 되었습니다. 많은 그리스도인들은 알콜중독에서 벗어나고 아편중독에서 벗어나게 되었습니다. 주님의 은혜로 그러한 일들이 있었던 것입니다. 그리고 그러한 좋은 전통이 그리스도인이 되면 술과 담배를 하지 않는 것으로 남게 되었습니다. 술을 마시고 담배를 피면 구원을 받지 못하는 것은 아닙니다. 하지만 술과 담배가 성령 충만을 방해하는 것은 분명한 사실입니다. 그렇다면 좋은 전통을 잇고, 자 자신의 바른 영성을 위해서 술과 담배를 멀리하는 것이 영적 유익입니다. 오히려 성령의 충만을 받는 것을 더욱 간구해야 할 것입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