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위치 | 강원 평창군 봉평면 | |
높이 | 1,324m |
강원도 평창군 봉평면에 있는 산으로 오대산에서 뻗어 내려온 차령산맥의 한 봉우리이며 보래봉과 능선으로
연결되어 있다. 높이에 비해 험하지 않은 육산으로 그늘을 만드는 거목이 울창한 오지의 산이다. 산길은 대체
로 뚜렷하나 숲이 워낙 우거져 있는데다 사람들의 왕래가 많지 않아 길 찾기가 쉽지 않다. 이웃한 보래봉과
산행기점이 동일하고 산행코스가 같은 곳이 많아 두 산을 함께 등산하기에 좋다.
영동고속도로에서 평창으로 가는 분기점인 장평에서 빠져나와 평창 반대편인 봉평 방면으로 들어서서 봉평
부근인 창동까지 간 다음 덕거리로 들어간다. 덕거초등학교 옆을 지나 보래동 끝집 앞까지 북쪽 계곡을 따라
올라가면 빈집이 나온다. 산행기점은 이방골로 들어가는 길과 보래봉으로 들어가는 길이 갈리는 지점에서
보래동으로 가지 않고 이방골로 들어서면서 시작된다.
능선에는 철쭉과 진달래가 군락을 이루고 있고 봉의 남쪽 1200m봉으로 뻗어내린 지능선 상에는 초지와 잡목,
산죽지대가 번갈아 이어진다. 정상은 넓은 구릉같이 되어 있고 1320m봉 남쪽의 1309.4m봉에 삼각점이 설치
되어 있다. 1200m봉 남쪽에는 쌍묘가 있는데 하산길은 이곳에서 동쪽 지능선을 따라가면 넓은 길로 바로 내
려갈 수 있다.
장평면에서 봉평행 버스를 타고 종점인 창동에서 내려 택시를 이용하여 덕거리로 들어간다. [백과사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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강원, 평창에 위치한 회령봉,보래봉은 두산이 능선으로 바로 이웃하여 연결되어 있어 등산 기점 및 산행
코스등이 모두 동일한 곳이 많다. 물론 두 산을 이어서 산행하는 것이 좋다.
봉평 장날에는(2일,7일) 더덕등 산채가 많이 나오고 구경거리도 많으므로 가능하면 장날이 포함된 날짜로
잡는 것이 좋다. 창동 버스 종점에서 덕거초등학교 옆을 지나 보래동 끝집 앞까지 북쪽 계곡을 따라 올라가
면 빈집이 나온다.
이곳 갈림길에서 보래령으로 가지 않고, 왼쪽 능선을 따라 보래봉으로 오르는 직등 코스는 경사가 심하다.
보래봉 정상에는 별다른 표식이 없고, 펑퍼짐한 봉우리로 되어 있어 정점을 분간하기 어렵게 되어 있다.
보래봉에서 회령봉으로 뻗은 폭이 넓은 능선상에는 60년 이상된 거목들이 줄지어 있어 오지의 고산을 실감
케 한다. 회령봉의 정상 역시 넓은 구릉같이 되어 있고, 삼각점은 1320봉 남쪽의 1309.4봉에 있다.
회령봉에서 남쪽 1200봉으로 뻗어내린 지능선 상에는 초지와 잡목, 산죽지대가 번갈아 이어진다. 1200봉
남쪽에는 쌍묘가 있다. 이곳에서 하산길은 동쪽 지능선을 따라 가면 넓은 길로 바로 내려갈수 있다.
이방골 코스는 동쪽 능선으로 조금 가다 남쪽 비탈의 넓은 산죽지대를 통과하면, 낙엽송 조림지가 많이 나타
나고, 우측 계곡변에는 드릅나무가 많다. 낙엽송 지대를 지나면 이방골의 맑은 계곡변에 닿게 된다.
이곳에는 수십년된 돌배나무 거목이 있고 이화가 매우 아름답다. 덕거초등학교 앞 다리를 건너면 가게가 하
나 있으며, 이집에서 전화로 봉평 택시를 불러 이용할 수도 있다.
#산행코스
*보래동 - 공가 - 보래령 - 보래봉 - 고개 - 회령봉 - 1309.4봉 - 1200봉 - 이방골 민가 - 산신당 -
덕거 초등학교
*덕거초등학교에서 보래동 등산기점까지 3km 정도로 걷기에는 약간 멀다. 봉평 택시를 이용할 수도 있다.
#들머리안내
*장평에서 봉평행 버스를 이용, 종점인 창동 하차, 택시로 덕거리 보래동의 끝집 앞까지.
*강릉에서 장평행 버스는 수시운행. 서울에서 장평행 버스, 동서울 터미널에서 30 여분 간격 출발하고,
상봉 터미널에서는 1시간 10분 간격으로 배차되며, 약 3시간이 소요된다. [한국의 산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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강원 평창군 봉평면 / 홍천군 내면에 위치한 회령봉(1324m),보래봉(1309m)은 두산이 능선으로 바로 이웃
하여 연결되어 있어 등산 기점 및 산행 코스등이 모두 동일한 곳이 많다. 물론 두 산을 이어서 산행하는 것이 좋다.
오대산에서 뻗어내려온 차령산맥은 계방산, 운두령을 거쳐 보래봉을 지나 1260봉에서 가지를 쳐서 남서쪽으로
1킬로미터 남짓 뻗어가다가 회령봉을 솟구친다. 차령산맥은 1260봉에서 다시 뻗어 흥정산, 태기산, 치악산으로
이어져가며 한반도 중부를 남서로 가로지른다. 회령봉은 육산이며 숲이 울창하고 산록엔 더덕이 많다. 멀지 않은
곳에 솟아 있는 흥정산과 산세와 규모가 비슷한 산이다. 산길은 대체로 또렷하나 숲이 짙으므로 길 찾기가 쉽지
않다. 능선엔 진달래와 철쭉나무가 군락을 이룬다. 사람들이 거의 찾지 않는 강원도의 오지 산 중의 하나이다.
회령봉으로 들어가려면 영동고속도로에서 평창으로 가는 분기점인 장평에서 빠져나와 평창 반대편인 봉평방면
으로 들어서서 봉평 부근인 창동까지 간 뒤 덕거리로 들어가야 한다.
(덕거리 버스 종점이기도 한 덕거리 삼거리에서 좌측 좁은 비포장길을 따라 약 3km거리 약 30분 정도 걸으면
보래동에 이를 수가 있다. 북으로 병풍처럼 둘러쌓인 보래봉과 회령봉을 올려다 보면 1300미터대의 산임에도
불구하고 매우 야트막하다는 생각을 하게 된다. 이곳 산행깃점 자체가 해발 700미터가 넘기 때문이다.)
택시 운행이 가능한 곳, 즉 보래봉쪽의 보래동계곡과 회령봉쪽의 이방골이 갈라지는 보래동까지는 약 30분 소요된다.
여기서 우측의 보래동 계곡길로 접어들어야 한다. 즉 보래봉을 먼저 오르고 회령봉을 거쳐 좌측의 이방골로 하산하는
것이 산행의 일반적인 코스이다.
산행깃점은 이방골로 들어가는 길과 보래령으로 가는 길이 갈리는 지점에서 이방골로 들어가면서 시작되고 보래봉에
서 능선을 따라 내려오다가 계곡길로 들어서서 나오면 원점회귀 산행이 된다.
창동 버스 종점에서 덕거초등학교 옆을 지나 보래동 끝집 앞까지 북쪽 계곡을 따라 올라가면 빈집이 나온다.
이 갈림길에서 보래령으로 가지 않고, 왼쪽 능선을 따라 보래봉으로 오르는 직등코스는 경사가 심하다. 보래봉 정상
에는 별다른 표식 없고, 펑퍼짐한 봉우리로 되어 있어 정점을 분간하기 어렵게 되어 있다. 보래봉에서 회령봉으로 뻗
은 폭넓은 능선상에는 60년 이상된 거목들이 줄지어 있어 오지의 고산을 실감케 한다. 회령봉의 정상 역시 넓은 구릉
같이 되어 있고, 삼각점은 1320봉 남쪽의 1309.4봉에 있다.
회령봉에서 남쪽 1200봉으로 뻗어내린 지능선상에는 초지와 잡목, 산죽지대가 번갈아 이어진다. 1200봉 남쪽엔 쌍묘
가 있다. 이곳에서 하산길은 동쪽 지능선을 따라 가면 넓은 길로 바로 내려갈수 있다.
이방골 코스는 동쪽능선으로 조금 가다 남쪽비탈의 넓은 산죽지대를 통과하면, 낙엽송 조림지가 많이 나타나고, 우측
계곡변에는 드릅나무가 많다. 낙엽송 지대를 지나면 이방골의 맑은 계곡변에 닿게 된다. 이곳에는 수십년된 돌배나무
거목이 있고 이화가 매우 아름답다.
덕거초등학교 앞 다리를 건너면 가게가 하나 있으며, 이 집에서 전화로 봉평 택시를 불러 이용할 수도 있다.
#산행코스
*보래동 - 공가 - 보래령 - 보래봉 - 고개 - 회령봉 - 1309.4봉 - 1200봉 - 이방골 민가 - 산신당 - 덕거 초등학교
( 덕거초등학교에서 보래동 등산기점까지 3km 정도로 걷기에는 약간 멀다. 봉평 택시를 이용할 수도 있다)
*덕거리 - 보래동 - 화전터 - 보래령 - 보래봉(1324) - 1260봉 - 1320봉 - 회령봉(1309) -1200봉(쌍묘) - 이방골 -
보래동 - 덕거리 ( 약 6시간)
#참고 산행기
*연지기 기점 덕거리 맨 윗마을인 연지기 마을 입구에 회령봉 빗돌과 산행안내판이 세워져 있다. 산행코스는 다섯
가닥으로 나누어볼 수 있다. 민박집인 회령산쉼터 뒤편 산길을 다르면 곧 능선으로 올라선 다음 쌍묘를 지나 회령봉
남릉을 따르다 1314m봉을 거쳐 정상에 올라선다. 정상에서 20분쯤 가면 보래봉 서릉 갈림목인 1273m봉에 이른다.
(약 2시간 소요).
연지기 마을 산신각 뒤편의 골짜기를 따르다 오른쪽(북쪽) 급경사 산죽밭을 올려친 다음 1314m봉 동릉을 타고 오르
는 산길도 있다. 이 길은 능선 등날길은 뚜렷하지만, 산죽밭이 워낙 가파르고 길이 희미해 권할 만하지 못하다.
(약 1시간40분 소요).
*세계정교 기점
세계정교는 연지기에서 100여m 북쪽에 있다. 사찰의 대웅전 같은 본당 뒤편의 산길에서 시작한다. 둔덕진 묵밭을 가로
지르다 계류를 건넌 다음 산죽밭을 따른다. 이어 잠실 우리산악회를 비롯해 여러 산악회의 리본이 눈에 띄는 지점을 지
나면 계곡 바닥으로 내려서서 계류를 따르거나 물줄기 좌우로 길이 이어지면서 바위절벽 아래 널찍한 공터로 올라선다.
여기서 300m쯤 오르면 골짜기는 두 갈래로 나뉘는데, 오른쪽 골을 따른다. 골짜기는 오른쪽으로 휘면서 사뭇 가팔라지
고 듬성듬성 박힌 바윗덩이가 미끌미끌해 애를 먹이기도 한다. 겨울철에는 산길을 찾기 어려운 구간이다. 적당한 거리로
이어지는 리본을 놓치지 않도록 해야 한다.
골짜기를 오를수록 가팔라지다 능선이 바라보이는 지점에서 오른쪽으로 휜다. 핑크빛 리본이 나뭇가지에 매달려 있고,
골 입구에 커다란 바위가 서 있는 지점에서 물줄기를 건너 왼쪽 사면길로 접어들어야 한다. 중간 중간 나무가 쓰러져 있
어 헷갈리게 하는 사면길을 따르노라면 너덜지대를 거쳐 산죽밭으로 들어선다. 능선까지 덮고 있는 산죽밭 길이 아래쪽
보다 월등 뚜렷하다. 능선 갈림목에서 오른쪽으로 향하면 보래봉(약 20분 거리), 왼쪽 능선을 따라 살짝 둔덕진 무명봉을
넘어 1273m봉(약 10분 거리)에서 남쪽 능선을 다르면 회령봉 정상이다.
보래봉 남동릉 보래봉 남동릉 길은 워낙 가팔라 등로보다는 하산로로 이용하는 게 나을 듯싶다. 남동릉을 타려면 주능선
에서 벗어나 정상 안내판에 나와 있는 '용수골 2.4km' 방향으로 내려서야 한다. 급경사 진달래군락과 참나무군락에 이어
아름드리 소나무군락을 내려서면 개활지 억새밭에 닿는다.
억새밭을 가르며 100m쯤 더 내려서면 '보래봉 1.5km, 보래령 1.8km' 안내판에 닿는다. 여기서 임도를 따라 왼쪽(북쪽)
방향으로 40분쯤 오르면 보래령(1,065m)에 올라서고, 오른쪽(남쪽)으로 20분쯤 가면 세계정교 본당을 바라보면서 연지
기 마을로 내려선다. 해발 1,065m에 이르는 보래령은 옛날 홍천군 내면에서 봉평장으로 넘나들던 큰 고갯길이었으나
일제 때 운두령이 차도로 변하면서 푸대접받게 된 고개다.
이렇게 다섯 가닥의 산길 중 회령봉만 산행할 경우에는 연지기~쌍묘~남릉~1314m봉~회령봉~1314m봉~연지기
(4시간 소요) 순이나, 보래봉 직전 안부에서 세계정교로 내려서는 코스(4시간30분 소요)가 적합하다.
보래봉 산행은 비교적 경사가 완만한 보래골을 따라 보래령으로 올라선 다음 보래봉을 거쳐 남동릉이나 서릉 상 첫번째
안부에서 계곡을 따라 세계정교 뒤로 내려선다(약 3시간 소요).
2개 산을 이을 경우에는 급경사 산길인 회령봉 길보다는 보래골을 따라 주능선에 올라선 다음 보래봉~1273m봉 남릉~
회령봉~쌍묘를 거쳐 연지기 마을로 내려서는 게 바람직하다(약 5시간 소요).
한강기맥 끊어타기 운두령에서 1273m봉까지 한강기맥 끊어타기 산행도 시도해볼 만하다. 산행은 아무래도 해발 1,089m
높이에 이르는 운두령까지 차로 올라선 다음 1273m봉으로 향하는 게 힘이 덜 든다.
고갯마루에서 계방산 반대편쪽(초입에 간이매점 셋 들어섬) 산길로 들어서면 완경사의 오르막이 10여 분 이어지다가
1201m봉에 올라선 이후 1211m봉을 거쳐 1271.1m봉에 이를 때까지는 줄곧 완경사 오르막이 계속된다. 북사면이어서
한겨울에는 눈이 많이 쌓이고, 잡목숲 우거진 능선 구간이지만, 특히 1210m봉을 지나 나뭇가지 사이로 바라뵈는 홍천군
과 평창군 일원의 산봉에 감탄하기 마련이다. 내면 일원은 고원분지처럼 아늑하게 느껴지기도 한다.
운두령 출발 1시간 후 남서쪽으로 향하던 능선은 1271.1m봉을 지나면서 서쪽으로 방향을 틀어 흥정산 갈림목(1215m봉)
까지 서진한다. 1271.1m봉에서 살짝 내려섰다 긴 오르막을 올라서면 1341m봉을 거쳐 헬기장이 닦여 있는 1381m봉에
올라선다. 이후 완경사 능선길을 따라 오르내림을 반복하다 뚝 떨어지면 보래령 고갯마루다. 보래봉, 내면 자운리, 봉평
면 덕거리, 운두령 네 갈래 길이 나 있는 보래령까지는 눈길이 나 있을 경우 운두령에서 3~4시간 거리다.
보래령에 도착 시각이 적설량 등으로 인해 시간이 늦어졌다면 남쪽 봉평면 덕거리로 내려서다가 택시를 부르는 게 가장
빨리 하산을 마칠 수 있는 방법이다. 택시요금은 미터기로 운행하며, 봉평까지 10,000원, 장평까지 15,000원 안팎이다.
봉평 삼일택시 전화 033-336-0229.
시간과 체력이 넉넉하다 싶으면 보래봉~회령봉을 잇도록 한다. 산행시간만 보래령~보래봉 40분, 보래봉~회령봉 40분,
회령봉~연지기 1시간20분 정도 추가하면 된다. 회령봉 삼거리에서 자운치로 내려설 수도 있으나 덕거리로 내려서는 것
에 비해 교통이 불편해 권할 만하지 못하다. (월간 산) [한국의 산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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국제신문
맹위를 떨치던 더위도 계절의 변화는 이길 수 없나 보다. 8월에서 9월로 바뀌자마자 아침저녁으로는 제법 서늘한 바람이 분다. 산은 아직 푸른 기운이 여전하지만 얼마 전과 비교하면 땀을 적게 흘리면서 한결 편안하게 산행할 수 있다. 이런 가을의 길목에서 부산 근교를 비롯한 남녘의 산들은 가는 여름이 아쉬운 듯 땀깨나 흘려야 오를 수 있지만 한 발짝 먼저 가을 분위기를 물씬 느낄 수 있는 곳이 강원도의 산이다.
'근교산&그너머' 취재팀이 이번에 찾은 강원도 평창군 봉평면의 회령봉(會靈峰·1331m)~보래봉(寶來峰·1331m) 코스는 자연미 물씬 풍기는 오지의 산을 오른 뒤 인근의 봉평에서 흐드러지게 핀 메밀꽃의 아름다움에 푹 빠질 수 있는 곳이다. 높이가 같은 두 봉우리 사이는 오르내림이 그다지 심하지 않은 편안한 능선으로 이어져 있다. 평창군이 세운 등산안내도에는 각각 1309m와 1324m로 두 봉우리의 높이가 다르게 나오고 다른 등산안내도에는 각각 1331m와 1324.3m로 차이 난다. 여기서는 국립지리원이 발행한 지형도에 나온 높이를 따랐다.
◇ 해발 700m에서 시작하는 1300m대 봉우리
근교산 취재팀이 회령봉에서 보래봉으로 이어지는 산길을 걷고 있다. 오지의 숨은 고산을 걷는 이번 코스에서는 아름드리나무를 쉽게 만날 수 있다. 이미 수명을 다한 나무들도 꿋꿋이 자리를 지키고 서 있다. |
두 봉우리는 따로 산행할 수도 있지만 능선으로 이웃해 있고 연결해 걷더라도 크게 힘들지 않아 보통 이어서 산행한다. 연지기에서 회령봉으로 올라가는 길은 초입과 중간의 일부 구간을 제외하면 완만한 오름길이라 부담이 없다. 1300m를 넘는 높은 산이지만 출발지점의 높이가 700m를 넘어 실제 오르는 고도는 600m를 조금 넘는 정도다. 회령봉이나 보래봉 정상은 모두 나무가 우거져 조망이 어렵다. 그뿐만 아니라 산행 도중 어디에서도 시원하게 트이는 곳이 없다. 그러나 수십 년 묵은 아름드리 거목들이 연달아 나타나는 산길에서는 갑갑함을 느낄 겨를이 없다. 그야말로 강원도 산골 오지에 숨은 자연미 물씬한 그런 산이다. 산행 전 만난 그 지역 산꾼은 '볼 것 하나 없는 산'이라고 했지만 부산 근교의 산에서는 볼 수 없는 거목들과 야생화들이 색다른 볼거리를 제공한다.
회령봉~보래봉 코스는 봉평면 소재지에서 멀지 않은 덕거리의 연지기를 출발해 묵은 임도~잇단 갈림길~흥정리 갈림길~삼각점봉~회령봉 정상~한강기맥 삼거리~보래봉 정상~보래령~임도~보래령터널 입구를 지나 다시 연지기로 돌아오는 원점회귀 산행이다. 이번 코스의 전체 산행거리는 10㎞ 정도로, 순수 산행시간은 4시간 안팎, 휴식을 포함하면 5시간 정도 걸린다.
봉평면 소재지에서 홍천군 내면으로 넘어가는 424번 지방도를 타고 가다가 보래령터널에 닿기 전 왼쪽으로 갈라진 너른 자갈길 옆 등산안내도가 있는 곳이 연지기다. 도로를 따라 올라가다 보면 등산안내도가 키 큰 나무에 살짝 가려 있어 유심히 살펴봐야 한다. 세계정교 표지석 400~500m 전이니 참고해서 찾으면 된다. 도로에서 북쪽을 바라보면 잘록한 곳이 보래령이고 그 왼쪽의 불룩 솟은 봉우리가 보래봉이다.
◇ 굵은 참나무·야생화 산행 내내 눈길 사로잡아
회령봉 정상엔 나뭇잎 모양 표지판이 있다. |
작은 개울 옆 자갈길을 따라가며 바로 산행이 시작된다. 100m쯤 올라가면 주택이 나온다. 여기서 직진하는 대신 왼쪽으로 꺾어 주택 뒷마당을 지난다. 입구에 '등산길'이라고 적힌 나무판이 있다. 집을 돌아가면 직진 방향으로 밭과 산 사이로 등산로가 나온다. 풀이 자랐지만 길을 알아보기는 어렵지 않다. 100m가량 가면 오른쪽 산비탈로 올라가는 길이 나온다. 들어서는 곳에 풀이 무성하지만 곧 뚜렷한 길이 이어진다. 등산로 좌우로 키 작은 관목이 많아 조금 성가시다.
산길은 시작부터 급경사다. 가파른 사면을 갈지자로 오가며 오른다. 시원스럽게 뻗은 소나무 사이에 관목이 빼곡하다. 10분 정도면 풀에 덮인 묵은 임도와 만난다. 임도를 따라 오른쪽 오르막을 100m 정도 가서 임도가 평탄해지는 지점에서 오른쪽으로 갈라지는 산길로 들어선다. 군데군데 아름드리나무가 쓰러져 길을 막고 있다. 부산 근교에서는 띄엄띄엄 눈에 들어오는 굵은 나무를 산행 내내 흔히 볼 수 있다. 계속 급경사의 흙길이다. 힘든 만큼 빠르게 고도를 높인다. 10분이면 잠깐 평탄한 구간을 지나 완만한 오르막이다. 오른쪽 멀리 보래봉이 나무 사이로 살짝살짝 보인다. 보래봉에서 왼쪽 회령봉 방향으로 이어지는 능선은 멀리서 보면 거의 굴곡이 느껴지지 않는다.
대체로 완만한 오르막이다. 굵은 참나무와 무릎 높이의 키 작은 산죽 사이로 길이 이어진다. 갈림길에서 20분가량 올라 잠깐 급경사를 지나면 봉우리 위의 삼거리다. 왼쪽으로 희미하게 이방골로 내려가는 길이 있다. 여기서는 오른쪽 길로 간다. 평탄한 길을 잠시 가다가 살짝 내려선 뒤 다시 완만한 오르막이다. 한동안 급경사는 만나지 않는다. 경사 없는 평탄한 길과 완만한 오르막이 반복된다. 해발 1000m를 넘어서자 단풍나무가 지천이다. 곧 단풍철이면 장관을 이룰 듯하다. 삼거리에서 30여 분 오르면 급경사를 잠시 지나 이정표가 있는 삼거리봉이다. 왼쪽은 흥정리 방향이고 회령봉(1.1㎞)은 오른쪽이다.
◇ 보래봉 전후 구간 한강기맥이라 길 '반듯'
보래봉 정상에 오르기 전에 만나는 아름드리 노거수. |
계속 완만한 능선이다. 왼쪽으로 흥정계곡과 그 뒤 능선에 솟은 흥정산이 나무 사이로 살짝 보인다. 완만하게 오르내리다가 짧은 급경사 내리막을 지나면 다시 완만하게 몇 차례 오르내린다. 산죽이 빼곡한 길을 걷다가 잠시 완만한 길에 이어 급경사를 오르면 풀과 나무가 우거진 삼각점 봉이다. 정상 삼거리에서 왼쪽으로 간다. 5분 정도 완만하게 내려섰다가 다시 올라가면 곧 회령봉 정상이다. 펑퍼짐한 정상엔 굵은 참나무가 쌍둥이처럼 붙어 서 있고 주변에도 키 큰 나무가 많아 조망은 어렵다.
정상 삼거리에서 오른쪽 완만한 내리막으로 간다. 능선을 산책하듯 가볍게 걷다가 잠깐 올라서면 삼거리다. 여기서 만나는 좌우의 능선은 한강기맥으로 리본이 많이 달린 왼쪽 길은 양수리 방향이다. 오른쪽 보래봉 방향으로 간다. 완만한 능선을 걷다가 5분 정도 급경사를 내려가면 용수골 갈림길이 있는 안부다. 여기서부터는 가파른 오르막을 20여 분 오른다. 급경사가 끝나고 완만해지면 길이 오른쪽으로 휘고 5분 정도면 보래봉 정상이다. 여기도 수풀이 우거지고 나무가 둘러싸 조망이 어렵다. 정상 삼거리에서 오른쪽은 용수골(2.4㎞) 방향이고 답사로인 보래령(1.2㎞)은 왼쪽 내리막이다. 보래봉에서 보래령 내려가는 길은 한강기맥 줄기라 뚜렷하다.
완만한 길을 15분 정도 내려가면 잠깐 가파른 구간이다. 흙길이라 미끄럽다. 완만한 길과 가파른 길을 번갈아 10분 정도 내려가면 보래령이다. 직진해서 계속 능선을 따라가면 운두령으로 이어진다. 답사로는 오른쪽 내리막이다. 6, 7분 내려가면 물길과 만난다. 잠시 뒤 잇달아 계곡을 두 번 건너면 공사 중인 임도에 내려선다. 왼쪽으로 가면 곧 콘크리트 포장 길이 이어지고 보래령터널 입구에서 지방도와 만난다. 15분 정도 도로를 내려가면 연지기로 되돌아간다.
# 떠나기 전에
- 메밀꽃 6일께 만개… 22일까지 봉평면서 효석문화제
평창의 회령봉과 보래봉 코스는 산꾼의 발길이 드문 곳은 아니지만 그렇다고 잦은 곳도 아니다. 강원도에서는 1300m대 산이 드물지 않은데다 조망의 즐거움을 누릴 수 없다는 게 큰 약점이다. 그럼에도 이맘때면 전국에서 이곳을 찾는 산꾼이 급격하게 늘어난다. 특히 단체 산행객도 많이 찾는다. 이는 오로지 가까이 있는 봉평면에 대규모 메밀 재배지가 있기 때문이다.
이효석의 작품 '메밀꽃 필 무렵'의 실제 무대였던 봉평에는 소설처럼 메밀밭에서 달밤 아래 낭만을 즐길 수 있다. 이달 초부터 중순까지 메밀 개화 시기에 맞춰 축제가 열려 이때를 맞춰 가볍게 산을 타고 흐드러지게 핀 메밀꽃 구경도 할 수 있다. 봉평면의 효석문화마을에서는 6일부터 22일까지 17일간 '2013 평창효석문화제'가 열린다. '메밀꽃 필 무렵'에 봉평을 찾아 소설처럼 아름다운 메밀꽃의 향연에 푹 빠져드는 것도 좋겠다.
지난주 답사 때 봉평면 일대 메밀밭에서는 일부 개화가 진행된 상태였다. 봉평면 주민의 말로는 6일이면 메밀꽃이 만개할 듯하다고 한다. 축제 시기와 딱 맞춰 꽃이 피는 만큼 축제 기간에 한 번 찾아볼 만하다. 봉평 장날인 2일과 7일을 포함해 일정을 잡으면 산골에서 나는 더덕과 산나물도 살 수 있다.
# 교통편
- 승용차 이용하면 당일 가능하지만 빠듯
회령봉~보래봉 산행 출발 지점과 가까운 강원도 평창군 봉평읍은 거리가 멀고 대중교통 이용이 어렵다. 승용차를 이용해도 왕복 800㎞가 넘어 당일 산행은 빠듯하다. 승용차를 이용해 갈 때는 중앙고속도로(대구부산고속도로)를 타고 가다가 동대구분기점에서 대전 방향 경부고속도로를 탄다. 금호분기점에서 다시 중앙고속도로를 탄다. 만종분기점에서 강릉 방향 영동고속도로를 타고가다가 장평IC에서 내려 6번 국도와 424번 지방도를 이어 가면 산행 출발지인 덕거리에 닿는다.
대중교통을 이용할 땐 부산에서 강릉으로 가서 장평행 버스를 타면 된다. 강릉터미널에서 횡계, 진부를 거쳐 장평으로 가는 버스는 오전 6시10분부터 오후 8시10분까지 20~30분 간격으로 운행한다. 서울의 동서울터미널이나 상봉터미널에서도 장평으로 가는 버스가 각각 30분, 1시간10분 간격으로 운행한다. 장평에서는 봉평행 버스를 타고가서 산행 출발지점까지는 4㎞ 정도로 걸어가기는 먼 만큼 택시를 이용하는 게 편리하다.
문의=생활레저부 (051)500-5151, 이창우 산행대장 010-3563-0254
#참고 사이트 : 회령봉 [산림청]
회령봉 [한국의 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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