재미있는 돈 이야기 - 가격은 누가 정할까요?
영원한 인간사랑 ・ 2024. 7. 3. 1:0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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가격은 누가 정할까요?
오랜만에 가족 나들이를 가는 길에 아빠가 한숨을 푹 쉬셨어요. 자동차에 넣을 기름 값이 어제보다 더 올랐기 때문이에요. 윤서는 문득 물건의 가격은 누가 정하는지 궁금해졌어요.
수많은 물건의 가격을 정하는 사람은 누구일까요? 물건을 만드는 공장의 주인? 백화점? 아니면 대통령? 가격은 어떤 한 사람이 정하는 것이 아니에요.
소비자는 되도록 싼 값에 물건을 사고 싶어 합니다. 반대로 생산자는 자신이 공급하는 재화나 서비스가 비싼 값에 팔리길 바라지요. 그러나 물건을 너무 비싸게 팔면 사려는 사람이 없을 것이고, 너무 싸게 팔면 이익이 적어져 더 이상 물건을 만들 수 없을 거예요. 그래서 가격은 생산자와 소비자의 합의 아래 적정한 선에서 정해져요.
물건이 공급되는 양과 사려는 사람의 수에 따라 가격은 오르거나 내려가요. 사람들이 물건을 사고 싶어 하는 정도를 수요라고 해요. 생산자가 물건을 팔려는 정도는 공급이라고 하지요. 수요가 늘어나면 물건의 가격이 올라가고, 줄어들면 가격이 내려가요. 반대로 공급이 늘어나면 가격이 내려가고, 줄어들면 가격이 올라가지요.
겨울 점퍼의 경우를 생각해볼까요? 초겨울부터 날씨가 갑자기 추워졌어요. 사람들이 두꺼운 점퍼를 사려고 가게로 몰려들었지만, 아직 상품은 준비되지 않았지요. 물건이 준비된 양(공급)보다 사려는 사람(수요)이 더 많은 상태예요. 이때 겨울 점퍼의 가격은 올라가요. 그런데 막상 한겨울이 되자, 날씨가 많이 춥지 않았어요. 날씨가 무척 추울 것으로 예상한 옷 공장에서는 두꺼운 점퍼를 많이 생산해 놓았는데, 사려는 사람은 오히려 줄어들었지요. 이때는 가격이 내려가요. 이렇게 가격은 수요와 공급에 따라 결정돼요. 이것을 수요와 공급의 원리라고 합니다.
영국의 경제학자 애덤 스미스는 가격은 보이지 않는 손에 의해 결정된다고 했어요. 보이지 않는 손은 수요와 공급의 균형을 맞추는 과정을 말해요. 누군가가 억지로 가격을 조정하지 않아도 수요와 공급이 늘거나 줄면서 자연스럽게 물건의 가격을 적정한 선으로 유지한다는 뜻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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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네이버 지식백과] 가격은 누가 정할까요? (재미있는 경제 이야기, 2014. 6. 20., 이연주, 홍수진, 한영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