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월 12일(수) 예레미야 27:1-22(1st 27:1-11) 찬송 204장
1. 유다의 왕 요시야의 아들 여호야김이 다스리기 시작할 때에 여호와께서 말씀으로
예레미야에게 임하시니라
2. 여호와께서 이와 같이 내게 말씀하시되 너는 줄과 멍에를 만들어 네 목에 걸고
3. 유다의 왕 시드기야를 보러 예루살렘에 온 사신들의 손에도 그것을 주어
에돔의 왕과 모압의 왕과 암몬 자손의 왕과 두로의 왕과 시돈의 왕에게 보내며
4. 그들에게 명령하여 그들의 주에게 말하게 하기를 만군의 여호와 이스라엘의
하나님께서 이와 같이 말씀하시되 너희는 너희의 주에게 이같이 전하라
5. 나는 내 큰 능력과 나의 쳐든 팔로 땅과 지상에 있는 사람과 짐승들을 만들고
내가 보기에 옳은 사람에게 그것을 주었노라
6. 이제 내가 이 모든 땅을 내 종 바벨론의 왕 느부갓네살의 손에 주고 또 들짐승들을
그에게 주어서 섬기게 하였나니
7. 모든 나라가 그와 그의 아들과 손자를 그 땅의 기한이 이르기까지 섬기리라
또한 많은 나라들과 큰 왕들이 그 자신을 섬기리라
8. 여호와의 말씀이니라 바벨론의 왕 느부갓네살을 섬기지 아니하며
그 목으로 바벨론의 왕의 멍에를 메지 아니하는 백성과 나라는 내가 그들이
멸망하기까지 칼과 기근과 전염병으로 그 민족을 벌하리라
9. 너희는 너희 선지자나 복술가나 꿈꾸는 자나 술사나 요술자가 이르기를
너희가 바벨론의 왕을 섬기게 되지 아니하리라 하여도 너희는 듣지 말라
10. 그들은 너희에게 거짓을 예언하여 너희가 너희 땅에서 멀리 떠나게 하며
또 내가 너희를 몰아내게 하며 너희를 멸망하게 하느니라
11. 그러나 그 목으로 바벨론의 왕의 멍에를 메고 그를 섬기는 나라는
내가 그들을 그 땅에 머물러 밭을 갈며 거기서 살게 하리라 하셨다 하라
여호와의 말씀이니라 하시니라
12. 내가 이 모든 말씀대로 유다의 왕 시드기야에게 전하여 이르되 왕과 백성은
바벨론 왕의 멍에를 목에 메고 그와 그의 백성을 섬기소서 그리하면 사시리라
13. 어찌하여 당신과 당신의 백성이 여호와께서 바벨론의 왕을 섬기지 아니하는
나라에 대하여 하신 말씀과 같이 칼과 기근과 전염병에 죽으려 하나이까
14. 그러므로 당신들은 바벨론의 왕을 섬기게 되지 아니하리라 하는 선지자의 말을
듣지 마소서 그들은 거짓을 예언함이니이다
15. 이는 여호와의 말씀이니라 내가 그들을 보내지 아니하였거늘 그들이 내 이름으로
거짓을 예언하니 내가 너희를 몰아내리니 너희와 너희에게 예언하는 선지자들이 멸망하리라
16. 내가 또 제사장들과 그 모든 백성에게 전하여 이르되 여호와께서 이와 같이 말씀하시기를 보라
17. 너희는 그들의 말을 듣지 말고 바벨론의 왕을 섬기라 그리하면 살리라
어찌하여 이 성을 황무지가 되게 하려느냐
18. 만일 그들이 선지자이고 여호와의 말씀을 가지고 있다면 그들이 여호와의 성전에와
유다의 왕의 궁전에와 예루살렘에 남아 있는 기구를 바벨론으로 옮겨가지 못하도록
만군의 여호와께 구하여야 할 것이니라
19. 만군의 여호와께서 기둥들과 큰 대야와 받침들과 이 성에 남아 있는 기구에 대하여
이같이 말씀하시나니
20. 이것은 바벨론의 왕 느부갓네살이 유다의 왕 여호야김의 아들 여고니야와 유다와 예루살렘
모든 귀인을 예루살렘에서 바벨론으로 사로잡아 옮길 때에 가져가지 아니하였던 것이라
21. 만군의 여호와 이스라엘의 하나님께서 여호와의 성전과 유다의 왕의 궁전과 예루살렘에
남아 있는 그 기구에 대하여 이와 같이 말씀하셨느니라
22. 그것들이 바벨론으로 옮겨지고 내가 이것을 돌보는 날까지 거기에 있을 것이니라
그 후에 내가 그것을 올려 와 이 곳에 그것들을 되돌려 두리라 여호와의 말씀이니라
(개역 개정)
- 유다와 열방을 향한 바벨론에의 복종 권고 -
본문은 예레미야의 전기적 예언에 해당하는 본론 제 2부 26-45장까지 계속되는
일련 기사 가운데 시드기야 통치 시대(주전597-586년)를 배경으로 하여
유다를 향한 심판 경고를 주로 언급하고 있는
제27-29장까지 계속되는 일련 기사의 개시 부분으로,
예레미야가 유다와 열방을 향하여 바벨론에 복종할 것을 권고한 사실을 기록하고 있다.
본 예언이 주어진 시기는 시드기야 즉위 초이다.
1절의 여호야김은 ‘시드기야’의 오기(誤記)로 여겨진다.
본문의 내용을 상술하면, 1절은 본문의 예언이 주어진 시대적 배경을,
2-11절은 유다와 반바벨론 동맹을 맺고 바벨론에 항거하고자 한
유다 주변 국가들을 향하여 바벨론의 주권을 인정하고 섬길 것을 권고하고
그렇지 않을 경우 그들 나라가 멸망하게 될 것을 경고한 사실을,
12-15절은 유다 왕 시드기야를 향하여 바벨론 왕에게 복종하고 섬길 것을
권고하고 그렇지 않으면 유다가 멸망할 것을 경고한 사실을,
16-22절은 유다 제사장들과 백성들을 향하여 성전이 있는 한
결코 예루살렘은 망하지 않으며 이전에 포로된 자들과 바벨론으로 옮겨진
성전 기구가 다시 돌아올 것이라는 거짓 선지자들의 예언을 믿지 말고
바벨론 왕에게 순복할 것을 권하고 그렇지 않을 경우
예루살렘이 멸망할 것을 경고한 사실 및
그 확실성을 입증하기 위해 성전의 남아있는 기구들마저
바벨론으로 옮기우게 될 것을 예언한 사실을 각각 기록하고 있다.
시드기야는 주전597년 즉위 3개월 만에 바벨론에 포로로 끌려간
조카 여호야긴 대신에 바벨론의 느부갓네살에 의해 유다 왕으로 옹립되었다.(왕하24:17)
그럼에도 불구하고 그는 국내의 친애굽파의 영향을 받아
즉위 초부터 반바벨론 정책을 폈으며 주변 국가들과 반바벨론 동맹을 맺고
바벨론에 항거하여 주전 605년 바벨론의 1차 예루살렘 침공이래 빼앗긴
유다 왕국의 자주성과 독립성을 찾고자 했다.
그리하여 그는 주전593년 주변 나라들과 반바벨론 동맹을 맺게 된다.
본문 3절에 언급된 이방 사신들은 바로 시드기야가 주도하는
반바벨론 동맹의 일환으로 예루살렘에 온 것이었다.
시드기야의 이러한 자주성 회복 노력은 인간의 생각으로 볼 때
일견 매우 진취적인 행동으로 보이기도 한다.
그러나 시드기야의 이러한 행동은 사실은 예레미야를 통해
수차례에 걸쳐 예언한 바 범죄한 유다를 70년간 바벨론의 지배를 받게 하시겠다는
하나님의 뜻을 정면으로 거스리는 지극히 인본주의적인 태도였다.
물론 시드기야의 이러한 반바벨론 정책은 예루살렘이
결코 멸망하지 않을 것이라고 예언한 거짓 선지자들의 선동에 이끌렸기 때문이다.
이에 예레미야는 유다와 그 동맹국들의 멸망과 포로 생활을 상징하는
줄과 멍에를 목에 걸고(2절) 역사의 주권자되시는 하나님의 뜻을 거스려
무모하게 바벨론의 주권에 순종하지 않을 경우
유다와 그 동맹국들이 멸망하게 될 것을 엄중하게 경고하기에 이른 것이다.
한편 시드기야와 유다 백성들은 끝까지 하나님의 경고를 듣지 않고
바벨론에 항거함으로써 바벨론의 제3차 침공을 받아
주전 586년 유다 왕국의 멸망이라는 비극적인 운명을 체험해야만 했다.
이러한 본문에서 ① 하나님의 뜻에 반하는 인간들의 노력이
얼마나 어리석고 허무한 일인가를 분명하게 직시함으로써
하나님의 뜻에 절대 순복해야 함을 깨달음과 동시에
② 우리들은 하나님의 말씀에 대한 묵상과 연구를 통해
하나님의 이름을 빙자한 거짓 교훈의 유혹에 넘어가지 않도록
영적인 분별력을 길러야 할 것을 교훈받는다.
5절) 「나는 내 큰 능력과 나의 쳐든 팔로 땅과 지상에 있는
사람과 짐승들을 만들고 내가 보기에 옳은 사람에게 그것을 주었노라」
이 말씀은 하나님께서 세상 모든 만물의 창조주되심을 선언한 것임과
동시에 그 모든 것에 대하여 절대 주권을 가지고 계시다는 것
곧 그 모든 만물을 당신 뜻을 이루는데
합당한 사람에게 주실 수 있음을 말씀하신 것이다.
이는 하나님께서 이미 만물을 각 사람에게 주어 관리하게 하셨을지라도
그가 그에 합당치 못하게 행한다면 이를 도로 회수하여
다른 사람에게 주어 관리하게 하시겠다는 의미도 내포되어 있다.
좀 더 구체적으로 이 말씀을 문맥에 따라 이해하면
하나님께서는 유다를 비롯한 그 주변의 모든 민족들에게 주셨던 땅을 회수하여
바벨론 왕 느부갓네살에게 주어 관리하게 하시겠다는 말씀이다.
한마디로 말해서 유다와 그 주변 나라들이
바벨론에 종속되어 바벨론 왕의 지배를 받는 것은
만물에 대한 절대 주권을 지니신 하나님의 뜻이라는 말이다.
그렇다면 하나님께서 이같은 결정을 내린 이유는 무엇인가?
그것은 유다를 비롯한 열국들이 끊임없이 하나님 보시기에 악을 행하였기 때문이다.
유다의 죄악에 대하여는 이미 여러 차례 다루었으니 더 말할 필요도 없다.
아울러 이후 제46-49장에 보면 그 주변 이방 열국의 범죄를 지적하시며
그에 대하여 심판을 내리실 것임을 말씀하고 있다.
이는 온 땅과 만물의 주인이신 하나님께서 범죄한 민족들에게 심판을 선고하시고
청지기로서 자신들의 직분과 분수를 망각하고 오만하게 행한 자들을
심판하사 그들의 땅을 바벨론에게 넘기시겠다는 것이다.
이러한 사실을 통해서 우리는 어떤 교훈을 받을 수 있는가?
그것은 우리가 무엇을 소유하건 이를 원주인인 하나님의 뜻에 거슬러 사용하며
죄악된 목적을 위해 사용한다면 결국 주인이신 하나님께서는
그것을 빼앗아 다른 이에게 넘기실 수 있다는 것이다.
왕좌에서 하나님을 받들어 섬기며 그 말씀에 순종하기보다 자기 사욕만을 추구하며
불순종과 패역을 일삼던 사울에게서 그 위를 빼앗아 충성된 사람 다윗에게 넘기신 것처럼,
통치 초기에 하나님의 축복 속에 살았지만 이후 교만에 빠져
신앙적, 도덕적으로 타락한 솔로몬으로 인하여
다윗 집에서 열 두 지파 중 열지파를 그 신하 여로보암에게 넘겨주신 것처럼
하나님께서는 청지기로서 사명을 망각한 자들,
교만에 사로잡혀 불순종과 죄악을 자행하는 자들을 결코 간과하지 않으신다.
그들이 누리는 모든 것, 소유한 모든 것은 본래 하나님의 것이며,
하나님은 당신의 소유가 죄악을 위해,
불의를 위해 사용되는 것을 결코 용납지 않으신다.
마찬가지로 하나님께서는 우리에게 축복으로,
은사로 베푸신 것들을 그릇 사용한다면 이를 결코 간과하지 않으신다.
사람이 좋은 환경 속에서 축복을 누리며 사느냐도 중요하지만
그 가운데 어떻게 사는지, 주어진 축복을 어떻게 사용하는지는 더더욱 중요하다.
만일 누군가가 다른 사람이 부러워할 만한 것,
부족함이 없을 만큼 풍족한 축복을 받았다면
그것을 하나님의 뜻대로 합당하게 사용해야 한다.
겸손히 하나님을 섬기는 자세로, 충성된 청지기로 삶을 살아야 한다.
그리할 때 우리의 삶의 주인이시며 모든 것을 충족히 채우시는
하나님께서 우리 삶을 축복된 것으로 은혜로운 것으로 채워주실 것이다.
정녕 부족함 없는 충족한 삶을 살도록 이끄실 것이다.
「그 주인이 이르되 잘하였도다 착하고 충성된 종아 네가 적은 일에 충성하였으매
내가 많은 것을 네게 맡기리니 네 주인의 즐거움에 참여할지어다 하고」 (마25:23)